빛이 비스듬히 세상을 선명히 비출 때 일단 걸어요.
이야기와 재능의 만남, 무궁무진스튜디오
이야기를 가진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믿음,
무궁무진아티스트, 무무스트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동네 산책 좋아하시나요? 저녁노을이 질 무렵, 편한 복장으로 설렁설렁 걷다 보면 낮 동안 긴장했던 두 어깨 위 피로가 앞뒤로 흔들리는 두 팔을 타고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처럼 느껴져요. 빛이 구름 너머 산 너머 지평선 너머로 숨는 동안 해가 다 져버리면 어쩌지 아쉬워하면서도 '아 오늘 하루도 잘 살았다' 안도의 마음이 함께 들어요. 저는 해 질 녘 빛이 비스듬하게 온 세상을 은은하게 조명할 때 특히 동네 풍경이 더 선명하게 보이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혼자 걷다 발견한 마음에 드는 동네 가게를 보며, 내가 만약 작은 가게를 연다면 어떤 공간일까 상상하며 간판 구경을 해요. 하루를 살아낸 마음을 포스트잇에 적어서 내면 나만을 위한 음악 한 곡을 들려주는 가게를 열고 싶어요. 노을빛 시간 동안만 운영하는 작은 가게요.
아무 버스나 타고 7번째 정거장에 내리기
▲ 다방 - 해 질 녘 그 향기 MV
정류장에 오는 첫 버스 타고 7번째 정거장에 내리기
산책이 필요할 때, 어디로 가볼까 고민이 된다면 제일 가까운 버스 정류장에 오는 첫 번째 버스를 타고 무작정 마음에 드는 숫자만큼 지나온 정류장에 내려보는 건 어때요? 새롭게 낯선 골목길을 걸을 때 왠지 재미있어요. 낯선 정류장에 내려서 '남쪽으로 10분만 걷자'라는 규칙을 정하고 걷다 보면 10분 동안 재미있는 모험이 펼쳐져요. 길가에서 만나는 길고양이도, 사람들의 삶의 흔적들도 괜스레 반갑게 다가옵니다. 

동네를 걸으며 함께 들어요. 해 질 녘 그 향기
해 질 녘 걸으며, 이 노래를 들어봐요. 걸으며 보이는 풍경이 가사로 들리는 기쁨을 느낄 수 있어요. 어떤 노래의 가사들은 때로 글로만 봤을 때 시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이 노래가 그런 노래예요. 

해 질 녘 그 향기 - 다방
지는 해 부는 바람 피부에 닿는 퇴근길
은은하게 피어 오르는 주황색 물감으로
곱게 물들인 바람결에 묻어온 해 지는 향기
하늘에 그려놓은 가을 단풍잎처럼

천천히 걸어가야지만 보이는 머리 위
부드럽게 스쳐 지나갈 해 질 녘 그 향기 아래
서 있네 쏟아지는 하늘 아래
듣는 이 없는 내 이 노래

내일이 무슨 요일이든 나는 상관없어
노래 부를래 해 질 녘 그 향기 아래
나는 노래해 손 내밀면 잡힐 것 같은 하늘 아래
나는 서 있네
안 걸어 본 길을 선택하며 걷기
▲ 윤숭 - 관악산 (작은물 Live)
안 걸어 본 길만 선택하며 걸어봐요.
출근길, 등굣길, 러닝 코스, 사무실 의자에서 화장실 다녀오는 길,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되는 익숙한 길들은 대부분 가장 빠르게 갈 수 있게 최적화된 길인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때때로 비효율적으로 걸어보는 것도 좋아요. 골목 구석구석 안 걸어 본 길을 걷다 보면 처음 보는 가게도 보이고 머릿속 지도의 한 영역이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기분을 느끼기도 해요. '아 이 길이 이렇게 연결되는구나!' 하고요. 

얼마 전 의도치 않게 길을 헤매다 엄청나게 시간 낭비를 했던 적이 있어요. 바쁜데 왜 이렇게 안 풀릴까 불평하는 마음이 들던 찰나, 길거리 맞은편에서 휙 지나간 두 사람이 어딘가 모르게 익숙한 얼굴이길래 뒤돌아봤더니 글쎄 싱어송라이터 윤숭과 예람님이었어요. 길가에 몇 분 동안이나 서서 어떻게 여기서 만날 수 있는지부터, 근황 토크에 족두리봉 등반 이야기까지 하면서 우연한 만남이 신기해서 웃음이 났어요. 

관악산 - 윤숭
서로 다른 밤이 연결되고 사라지는 이 어둠속
한 걸음 내딛어 가로질러 가자

보이지 않는 너머의 것을 보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들으려 하네
가려져 있어도

사실 우린 이미 알고 있어
내딛는 걸음들에도
향해 있는 네 눈빛도
우리 이미 알고 있어
어디로 향해 가는지

동네에서 마주하는 매일 매일 새로운 풍경과 이야기
낯선길을 걷다 보면 이전에 알지 못했던 소중한 풍경이나 좋아하는 공간을 만날 수 있어요. 동네에 좋아하는 가게가 있으신가요? 매번 좋은 경험을 제공하는 애정하는 동네 가게들이 있다면 무무스트에 추천해주세요! 

오늘의 무무스트에는 <2023 우리동네 로고송라이터>에 참여하는 싱어송라이터 신직선(다방), 윤숭, 예람의 곡으로 채워봤어요! 올 여름 총 8명의 싱어송라이터와 함께 7월과 8월 은평구 동네 곳곳을 돌아다니며 로고송과 광고를 선물할 예정입니다!
로컬브랜드를 위한 로고송과 광고를 선물하는 <우리동네 로고송라이터>

이야기를 만난 창작 재능, 함께 하며 같이 성장해요
광고와 음악에 관심 있는 청년들과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싱어송라이터들의 특별한 재능이 만나면 어떨까요? 브랜드의 니즈와 창업 스토리에 귀 기울이고, 로컬브랜드를 위한 광고 콘텐츠를 함께 창작하고 선물하는 과정을 통해 크리에이터로 데뷔해 봅니다.

오늘 우리 동네를 지나며 기억나는 간판이 있나요?
간판 구경은 늘 재미있어요. 간판 속 그 이름을 짓기 위해 얼마나 많이 고민했을까요? 가게 이름은 왜 이렇게 지으셨어요? 라는 질문에서부터 사장님의 인생 이야기, 영업하며 힘들었던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하고 또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어가곤 합니다! 작은 가게에서 좋은 서비스를 받은 경험이 있다면 한 번쯤 사장님께 따뜻하게 말 걸어 보는 건 어떨까요?
2023 <우리동네 로고송라이터> 모집중 👀
▲ 2023 우리동네 로고송라이터 모집 포스터

'우리동네 로고송라이터'에서 함께 할 크리에이터를 모집합니다! 


모집기간

2023년 7월 2일(일) 24:00(자정)까지


모집대상

음악과 광고에 관심있는 청(소)년 17세 ~ 24세 

또는 광고 전공 대학생 및 지망생 


교육기간

2023. 7. 6. (목) ~ 2023. 8. 31. (목) / 매주 목요일 (9회차)

교육장소

서울혁신파크 및 은평구 매칭가게 및 온라인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전달하는 음악의 힘, 브랜드에 임팩트를 더해 줄 광고의 마법, 뮤지션과 함께 지역의 숨은 이야기를 찾아보고 함께 콘텐츠를 만들 로고송라이터들을 모집합니다! 광고와 음악, 로컬 브랜드에 관심 있는 예비 크리에이터들을 기다리고 있어요. 

필요한 건, 함께 하는 설레는 마음과 의지뿐! ❤️

*2023 우리동네 로고송라이터는 싱어송라이터 신직선, 해파, 이형주, 산해, 윤숭, 이오, 김하늘, 예람과 함께 합니다. 
오늘의 무무플리
우린 알 수 없는 세상을 헤엄쳐가는 사람들. 우린 알 수 없는 사랑을 헤아려 가는 사람들. 이해 없는 눈으로 서로를 안아줘. 이해 없는 몸으로 서로를 안아줘. 싱어송라이터 예람의 '우리는'

🎧 예람 - 우리는
무무스트 #107

오늘의 무무스트는 여기까지
어떻게 읽으셨나요?
동네를 탐방하는 나만의 비법이 있다면
'이야기 남기기' 해주세요!🤔
무궁무진스튜디오
hello@moomoost.com
서울 은평구 통일로 684, 서울혁신파크 미래청 50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