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가진 여성이 보는 동백나무
정선은 어릴 적 기억 때문에 지독한 결벽증과 구토 증세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자흔은 행동거지에 조심성이라곤 없고 자신의 몸조차 함부로 다루어 몸 여기저기가 멍투성이다. 두 사람이 지닌 공통점이라면 늘 피로한 기색이 역력하다는 점이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소설엔 여수의 풍경이 곳곳에 나오는데 그중 하나가 오동도다. 자흔의 말로, 오동도 동백나무가 나오고 있다.
<여수항의 밤 불빛을 봤어요? 돌산대교를 걸어서 건너본 적 있어요? 오동도에 가봤어요? 돌산도 죽포 바닷가의 눈부신 하늘을 봤어요? 오동도에 가보았어요? 오동도의 동백나무들은 언제나 나무껍질 위로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