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
한국판 생성AI의 등장...챗GPT 보단 구글 바드!
오픈AI가 지난해 11월 챗GPT를 내놓은 이후 AI 시장 선점 경쟁이 달아올랐는데요. 마침내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X'를 내놓았어요. 네이버는 오늘24일 '팀 네이버 콘퍼런스 단 23'을 열었어요. '하이퍼클로바X'와 이를 기반으로 하는 대화형 AI서비스 '클로바X' 등 다양한 서비스를 동시에 공개!
'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가 빅테크에 대응하게 위해 2021년 내놓았던 대규모언어모델인 '하이퍼클로바'(파라미터 2040억개)를 업그레이드한 버전입니다. 다만 '하이퍼클로바X'의 파라미터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어요.
WHY!!!!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생성형 AI라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며 "한국어에 최적화된 대규모언어모델이면서 국내 시장에 맞춰 우리 법과 제도를 모두 이해하고 작동하는 것은 하이퍼클로바X 뿐이다"고 강조했어요. (이부분은 뒤에서 테스트로 보여드릴게요.)
한국어 6500배 더 많이!
지난 20여년간 네이버가 검색부터 커머스, 엔터테인먼트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축적해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 시장에 가장 적합한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에요.
그럼 어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냐고요? 검색, 커머스, 광고 분야에 청사진을 보여줬어요. 지난 5년간 1조원을 넘게 투입해 만든 네이버표 생성형 AI 로드맵을 놓고, 기업용 서비스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던졌어요. (올라라 주가야!) 당연히 네이버 인공지능의 강점은 한국어!!! '하이퍼클로바X'는 오픈AI의 GPT-3.5와 비교해 한국어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한 것이 강점이래요.
그런데, 너무 많은 서비스들이 나오다보니 어찔어찔.
한번 살펴볼게요.
우선 야심차게 시장에 공개한 것은 '클로바X'입니다. 클로바X는 '하이퍼클로바X'를 뼈대로 네이버가 만든 대화형 AI 서비인데요. 이날 오후 4시부터 베타 버전으로 풀렸습니다. 여기서 써보실 수 있습니다. 👉 클릭 대기에 걸릴 수 있긴 해요. 사용자 폭주중입니다.
사용법은 챗GPT나 바드와 같아요. 기본적으로 질문을 하면 창작, 요약, 추론, 번역, 코딩 등이 가능한 다양한 답변을 제공받을 수 있어요. 오픈AI의 챗GPT와 거의 흡사한 서비스입니다. 영어가 강한 챗GPT와 견줘 클로바X는 상대적으로 한국어 대화 능력 면에서 좀 더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고요. 세부적으로 이런게 가능.
- 업무 보고서
- 자기소개서
- 비즈니스 글쓰기
- 면접 연습
- 고민 상담
- 맞춤형 식단 구독 서비스
"투자유치 계획서 뚝딱!"
이날 네이버가 소개한 영상을 보면요. 투자 제안서 초안을 작성해 달라고 하면 서비스 소개부터 서비스의 특징과 장점, 시장 및 경쟁사 분석, 서비스 목표와 계획, 예상 수익과 투자 유치 계획 등으로 투자 제안서 초안을 구성합니다. 또 '해외영업 직무 신입 공채를 준비중이야. 면접 리허설을 할 수 있도록 면접관이 되어 줄래?'라는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자기소개부터 지원 동기, 직무 관련 경험 등을 클로바X가 연달아 질문을 받고 답하는 이름하여 '멀티턴(multi-turn) 대화'도 가능해요.
또? 클로바X는 '하이퍼클로바X'를 플러그인(Plug-in) 형태로 연동해 필요한 기능을 호출할 수 있어요. 네이버는 클로바X를 통해 네이버 내·외부의 다양한 서비스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연결하는 시스템을 '스킬(skill)' 이라고 불렀는데요.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언어모델 자체의 생성 능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답변을 보완해 나가는 것과 동시에,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에 더 쉽게 접근하는 향상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네이버가 그린 미래
실제로 이날 클로바X는 향후 네이버쇼핑이나 네이버 여행 등과의 연계를 통해 상품이나 장소를 추천하는 기능까지 탑재되는 모습을 보였어요. 또 문서 파일을 업로드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능, 사진을 첨부해 자연어 명령으로 편집할 수 있는 기능 등을 추가하며 클로바X 전반의 사용성도 향상시키겠다는 게 네이버 계획입니다.
또 있어요. 네이버는 강아지가 뛰어 노는 사진을 클로바X에 올리면 이를 사용자 주문에 맞춰 뒷 배경을 바다가 있는 장소로 바꿔주는 등의 모습을 시현하기도 했습니다. (어도비의 센세이 보다 좀 더 고도화?)
또 또 있어요. 기업 생산성 도구 '프로젝트 커넥트X'를 런칭한대요. 기업에서 사용하는 협업툴에 AI가 접목된 서비스로, 일정 관리부터 초안 작성, 이메일 답장을 제안하는 등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데 방점을 두고 있어요. 디자인이나 코딩과 같은 전문적인 업무도 도움을 받을 수 있고요.
또 또 또 있어요!. 하이퍼클로바X가 탑재된 '클로바 스튜디오'인데요. 기업들은 자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클로바 스튜디오에서 하이퍼클로바X에 결합해 저마다 특화된 AI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해요. (엔비디아 구독 서비스 같아요)
이밖에 다음달부터는 네이버의 차세대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인 '큐:(CUE:)'의 베타 버전이 출시된대요. '큐:'는 복합적인 의도가 포함된 복잡하고 긴 질의를 이해하고, 답변 생성에 필요한 신뢰도 있는 최신 정보를 활용해 입체적인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는 설명입니다.
이날 영상에서 '큐:'는 '주말에 분당에서 브런치 하기 좋은 테라스가 있는 식당 찾아줘'라고 하는 질문에 답변을 했어요. 네이버 플레이스 정보를 기반으로 적합한 식당과 주요 메뉴부터 이와 관련된 특징에 대해 요약하고, 각 식당의 이미지 및 영업시간부터 리뷰 등 구체적인 정보들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특히 큐: 하단에는 사용자가 궁금해할 만한 후속 질문을 예상해 제공하면서 원하는 조건에 맞는 장소를 찾거나 상품 비교가 비교적 쉬운 형태를 띄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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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현장에 나간 고민서 기자님이 전해온 내용인데요. 온라인으로 시연 영상을 앉아서 보고있노라니 네이버의 행보는 오픈AI 보다는 구글과 유사하다는 생각이 물씬 들었어요. 왜냐고요? 서비스를 검색에 접목하고 광고에 접목하고, 그리고 구글 바드처럼 웹으로 공개하고 있어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