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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9회 독서퀴즈입니다.

 

10년 전만 해도 공무원은 최고의 직업으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딱 10년의 세월이 흐른 현재 공무원은 청년들에게 철저하게 외면받고 있다. 특히 계급사회 성격이 강한 공무원 직군에서 가장 말단인 9급 공무원은 제대로 된 직업 취급도 받지 못하고 있다. 9급 공무원은 편의점 아르바이트보다도 못한 직업이라는 게 현재 20~30대 청년들의 결론이다. 책 『9급 공무원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저자가 언급한 9급 공무원의 단점이 아닌 것은?

 

(출처: 9급 공무원을 위한 나라는 없다중에서)

 

① 9급 공무원 2호봉이 받는 월급은 약 200만 원이다. 2023년 노동 최저임금은 월 2,010,580원으로, 9급 공무원 월급은 최저시급으로 따진 월급과 같은 수준이다.

② 9급 공무원에게 주체적인 의사결정권은 없으며 오로지 상사의 뜻대로 일이 진행되고, 의사결정과 정책추진 과정이 상사의 뜻대로만 돌아가니 합리성이 보장되지 않는다.

③ 보고서의 양보다 질을 세세하게 따지고, 양을 과도하게 압축하여 보고서를 작성하는 관습으로 인해 공무원의 사기가 저하된다.

④ 어렵고 힘들어 아무도 맡기 싫어하는 일은 신규직원에게 떠맡기지만 반기마다 돌아오는 근무평가 시즌에 신규직원이라는 이유로 가장 낮은 평가점수를 받아야 한다.

9급 공무원을 위한 나라는 없다

공무원은 수당이 많다고 하던데? 수당은 수당일 뿐이다: 누군가는 공무원은 여러 가지 수당이 있지 않느냐고 말하는데, 이 또한 공무원에게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주요 수당인 직급보조비와 명절수당, 연가보상비, 정근수당을 9급 2호봉 기준으로 1년분을 합산해보면 약 476만 원이다. 476만 원을 12개월로 나누면 39만 6천 원. 한 달에 약 40만 원이다. 9급 2호봉 본봉이 189만 원이므로 40만 원을 더하면 229만 원이다. 그런데 본봉 189만 원은 세전 기준으로 여기서 공무원연금 기여금과 각종 세금 약 20~30만 원을 제해야 한다. 결국 실제로 9급 공무원 2호봉이 받는 월급은 약 200만 원이다. 2023년 노동 최저임금은 월 2,010,580원이다. 결국 9급 공무원 월급은 최저시급으로 따진 월급과 딱 같은 수준이다.

진급해도 사정은 달라지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이렇게 반론할 수도 있다. 평생 9급 공무원이냐고 말이다. 5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나면 7급도 되고 호봉도 당연히 올라가지 않냐고 말이다. 하지만 7급 5호봉 월급이 250만 원이 채 안 된다. 7급이 되려면 최소한 4~5년은 지나야 한다. 이것도 아주 고속승진의 경우다. 대부분은 7~8년이 소요된다. 30살에 입사한 직원이 37~38살이 되었는데 250만 원에 수당 몇십만 원 합쳐서 세전 300만 원으로 살아야 한다는 말이 된다. 이 돈으로 결혼하고 자녀를 낳고 가정을 이루고, 부모님을 봉양할 수 있을까? 딱 내 앞가림만 할 수 있는 돈이다.


출근하면서 간은 집에 빼놓고 와야 한다: 공무원의 단점은 경제적인 이유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주체적인 의사결정권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직업이다. 오로지 상사의 뜻대로 그들의 입맛에만 맞게 모든 일이 진행된다. 내 의견도 주민의 의견도 그 누구의 의견도 중요하지 않다. 단지 윗분의 뜻. 그것뿐이다. 과정이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정해진 결과에 과정을 끼워 맞춘다. 그 결과는 당연히 기관장이, 관리자가 결정한다.

A라는 상사가 있다고 하자. 이 사람은 기관장일 수도 있고 기관장 바로 아래의 임원급 관리자일 수도 있다. A가 (B)라는 사업을 추진해 보자고 지시하면 그 절차는 아주 기형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일단, 그 사업을 왜 추진해야 하는지 어떤 효과가 있는지 ‘무조건 긍정적’인 통계자료와 이유를 긁어모으기 시작한다. 이 사업의 부작용이나 안 좋은 점 등은 애써 무시한다. 언급한다 해도 비중을 줄여 잘 눈에 띄지 않게 한다. 보고자료를 직접 작성하는 직원도 알고 그 자료를 검토하는 윗사람도 안다. 이렇게 보고서를 만들면 안 된다는 것을. 이 사업을 시행함으로써 따라오는 부작용이 상당할 수 있다는 리스크를.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 A 상사는 내 근무평가점수를 결정하는 사람이고, 좁디좁은 공무원 사회에서 내 평판을 결정짓는 사람이다.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공무원의 문서 작성 원칙 _ 꽉 채워라, 이쁘게 편집하라, 내용은 중요하지 않다: 보고서의 질보다 양을 따지는 관습도 공무원의 사기를 저하시킨다. 보고할 내용이 다섯 줄밖에 없다면 다섯 줄만 작성해서 서류를 만들면 된다. 그러나 시니어 공무원들은 이 또한 관리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 예의가 아닌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저 관습이며 꼰대짓일 뿐이다. 어떻게든 말을 이어붙이고 옮겨 붙이고 없는 말도 만들어내서 한 페이지를 꽉 채운다. 도저히 글을 지어내지 못하겠으면 사진이나 이미지 자료라도 집어넣어 양을 채워내야 한다. 신규 공무원들은 왜 이런 짓을 해야 하는지 처음에는 어이없다고 생각하며 분노하지만 연차가 쌓이면서 점점 알아서 텍스트를 구겨 넣고 이런저런 편집기술을 배우며 기존 관습에 순응한다. 나아가 이게 옳은 방식이라는 잘못된 고정관념까지 생기게 된다.


일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근무평가점수는 최하. 무조건 경력이 우선이다: 보통 신규 공무원으로 임용되어 근무를 시작하게 되면, 그 부서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일이 배정된다. 신규직원이니까 업무에 익숙해질 시간을 주어야 하는데 관리자의 무관심과 선배직원들의 이기심은 신규 공무원의 파릇파릇한 미래를 무참히 짓밟아 버린다. 어렵고 힘들어 아무도 맡기 싫어하는 일은 아무런 발언권도 없고 힘도 없는 신규직원에게 떠맡기기 안성맞춤이다. 신규직원은 ‘누구나 다 시작은 힘든 거야.’라고 애써 자위하며 힘겹게 업무에 적응해 나가지만 지치기만 할 뿐이다. 어쩌다 끝까지 버텨내는 신규직원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더 슬픈 일이 벌어진다. 일 잘하고 꼭 참고 버텨내니까 일을 더 준다. 가스라이팅은 덤이다. ‘네가 에이스다. 우리 부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라면서. 너무 힘들지만 주변 직원들의 칭찬과 격려의 힘으로, 또 젊음으로 계속 버텨 나가기는 한다.

반기마다 돌아오는 근무평가 시즌에 이 직원은 관리자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어이없게도 가장 낮은 평가점수를 받는다. 이유는 ‘신규직원’이기 때문이다. 공무원의 근무평가 시스템은 서열과 경력이 우선이다. 아무리 일을 안 하고 핑핑 놀아도 선배직원이 좋은 근무평가 점수를 받는다. 신규직원뿐만이 아니다. 경력 5년 차 직원과 6년 차 직원이 서로 경쟁한다 해도 마찬가지다. 6년 차 직원이 무조건 좋은 점수를 받는다. 일을 열심히 할 동인이 완전히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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