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BAN BREAK 2021 덥고 습한 여름, 시원하고 힙한 페스티벌이 그리워지는 요즘이죠. 그래서 유령이가 요즘 가장 힙한 예술가들의 작품이 가득한 아트페어를 알아왔다는데! 👻 : 이번 주는 지만지드라마 편집자님이 휴가를 가셔서 목요일에 오신대령! 대신 어반아트와 스트릿컬쳐가 함께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아트페어를 소개할게령! 초대권도 잔뜩 받아왔으니 응모해보세령~ ▲ 도시의 벽 한 면을 채운 벽화 어반 아트가 뭐야? 도시 아트? 😲 어반 아트는 도시를 뜻하는 Urban과 예술을 뜻하는 Art가 합쳐진 단어로, 말 그대로 ‘도시 예술’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플로터 여러분이 알고 계시는 그래피티*, 스텐실* 등 도시 이곳저곳에 새겨지는 다양한 예술의 형태들이 어반 아트에 포함되어 있죠. 어반 아트는 1960년대에 미국에서 처음 등장해 197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급성장했고, 1980년대에 미국 전역과 유럽으로 확대되었어요. 지금의 사회에서는 어반 아트라고 하면 개성있고 멋진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1970년대 사회의 분위기는 지금과는 매우 달랐어요. 많은 젊은이들이 벽면에 채워넣은 예술이 단순 낙서, 혹은 범죄로 여겨지며 금지되어야 할 사회적 골칫거리로 비난을 받았거든요. 그러나 시대가 변하고, 점차 그래피티를 예술 작품의 일종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어반 아트는 작가의 개성과 함께 도시에 활기를 불어 넣는 예술로 인정받기 시작했다고! *그래피티 : 에어로졸 스프레이 등을 이용해 남긴 낙서같은 그림이나 문자 *스텐실 : 종이 혹은 필름에 원하는 모양을 파내고 이 위에 염료를 묻혀 파진 모양대로 그림이 남도록 하는 기법 👻 : 오호~ 그래피티의 예시를 들으니 딱 이해가 되네령. 그럼 스트릿컬쳐는령? 어반 아트랑 비슷하지 않나령? ▲ 스트릿 컬쳐가 드러나는 거리의 모습 길거리는 나의 무대이자 전시장이로다 👟 어반 아트와 유사하지만 조금은 더 넓은 ‘문화’의 의미를 지닌 스트릿 컬쳐는 한국어로 ‘거리 문화’라는 뜻이에요. 이는 거리에서 젊은 세대가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 즐기는 모든 문화를 포괄하는 용어로 쓰이고 있죠. 이런 스트릿 컬쳐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퍼지기 시작한 건 바로 1990년대 미국에서였는데요, 당시의 스트릿 컬쳐를 가장 잘 대표하는 활동은 바로 스케이트 보드, 농구, 힙합! 이 세 가지 활동은 모두 길거리에서 큰 돈을 들이지 않고 즐길 수 있어 미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져나갔어요. 그러나 당시 스트릿 컬쳐는 소수만이 즐기는 하위 문화 중 하나로, 주류 문화와의 경계가 매우 분명했죠. 하지만 이러한 경계는 현재의 2030 세대를 포함한 MZ 세대*의 등장으로 조금씩 흐려지고 있어요. 지금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MZ 세대가 자아의 표현과 개성의 확립을 매우 중요시하기 시작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스트릿 컬쳐가 크게 확산된 것이죠. 여러분도 느끼셨다시피 음악계에서는 힙합이 주류 음악의 반열에 오를만큼 크게 인기를 얻었어요. 패션계에서도 몇 년 전부터 쉽게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선보일 수 있는 강렬한 디자인과 색상의 스트릿패션이 트렌드로 떠올랐다고! *MZ 세대 :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사이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말 👻 : 오호라. 어반 아트와 스트릿컬쳐 모두 젊은이들이 만들어가는 문화라는 공통점이 있네령? 그런데 이런 장르의 유명한 예술가들은 없나령? ▲ 회고(1989, 키스 해링) 익숙한 그 이름, 키스 해링 & 뱅크시 🚶 물론 있죠. 아마 플로터 여러분께는 키스 해링과 뱅크시가 가장 익숙하실 것 같으니 이 두 예술가를 소개해드릴게요! 먼저 키스 해링은 낙서같지만 간결하고 심오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로 유명한 작가인데요, 그의 작품들은 상업적으로도 많이 이용되어서 아마 여러분이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었을 거예요. 키스 해링은 1980년대 뉴욕의 지하철과 길거리에 분필로 벽화를 그리며 유명해진 작가예요. 그는 정교한 밑그림이나 준비 없이 간단한 도구와 선만으로 어느 곳에든 자유롭게 자신의 메시지를 남기곤 했어요. 탄생과 죽음, 전쟁과 평화, 사랑 등의 주제는 물론 인종차별과 동성애, 에이즈 등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담으며 영향력을 키워갔죠. 그렇게 키스 해링이 1980년부터 1985년 사이에 뉴욕 이곳저곳에 남긴 벽화만 해도 수백 점에 이른다고! 이처럼 수많은 벽화를 남긴 키스 해링은 종종 공공 시설물 훼손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대요. 그러나 이러한 위기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고 단순한 그림체와 그 안의 뚜렷한 메시지를 통해 꾸준히 명성을 쌓아나갔죠. 그리고 1986년과 1987년, 뉴욕의 소호*와 도쿄에 ‘Pop Shop’이라는 이름의 아트샵을 오픈해 본인의 작품이 새겨진 티셔츠, 포스터, 장난감 등을 판매하기 시작해요. 이에 당시 예술비평가들은 그가 작품을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이용한다고 비판하기도 했죠. 그러나 그는 기존의 예술 시장에서는 예술가가 유명해질수록 작품의 가격이 올라 일반 대중의 접근 기회가 적어지는 것에 반해, 'Pop Shop' 에서는 누구나 언제든지 자신의 작품에 접근할 수 있다며 이러한 비판에 대응했다고! (👻 : 왠지 일리가 있는데령?) *소호 : 다양한 상점과 예술로 유명한 뉴욕의 한 거리. 고급 브랜드와 유명 디자이너들의 상점이 모여 있음. ▲ 좌 : 꽃을 던지는 사람(2005, 뱅크시) / 우 : 군인을 검문하는 소녀(?, 뱅크시) 다음으로 소개드릴 예술가는 요즈음 가장 핫한 어반 아티스트 중 한 명인 뱅크시예요! 뱅크시는 작품을 남겼다 하면 바로 화제가 되는 커다란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에요. 하지만 이름이나 나이, 국적과 같은 개인 정보를 모두 숨기고 활동해 ‘얼굴 없는 화가’로도 유명하죠. 그는 1990년대에 영국 브리스틀을 중심으로 여러 지역에서 몰래 벽에 그래피티를 남기거나 박물관에 본인의 작품을 두고 도망가는 등 계속해서 대중을 놀라게 하며 관심을 끌었죠. 뱅크시는 보통 모두가 잠든 새벽, 스텐실 기법을 활용해 벽에 재빨리 그림을 그리고는 본인의 웹사이트를 통해 새로운 작품의 탄생을 알리곤 해요.(👻 : 그의 웹사이트가 궁금하다면 클릭!) 이러한 독특한 행보와 함께 그는 작품 속에 묵직한 메시지들을 담으며 전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어요. 그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국경에 세워진 분리장벽*에 그린 벽화가 이의 좋은 예시죠. 그 벽화에는 전쟁을 반대하는 의미가 담겨 있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거든요. 그는 프랑스가 난민 단속을 강화했을 땐 난민 임시 수용 시설로 쓰이던 파리의 한 건물의 주변 벽에 이를 비판하는 벽화를 남기기도 했죠. 또 미술 경매에서는 자신의 작품이 낙찰되는 순간 액자에 달린 파쇄기가 작품을 분쇄하도록 하며 미술시장의 자본주의를 꼬집는 등 민감한 문제들을 가감없이 다뤘어요. 이런 뱅크시는 본인 스스로를 ‘예술 테러리스트’라고 칭하기도 한다고. *분리장벽 : 2002년부터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 건설한 장벽.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불신을 상징하는 구조물. 👻 : 유령이는 키스 해링과 뱅크시, 두 분 다 너무너무 좋아해령! 어반 아트와 스트릿 컬쳐가 조금씩 예술로 인정받기 시작한 데에는 이렇게 유명한 아티스트들의 활약도 큰 역할을 했겠군령? ▲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신발 콜렉션 (2020, URBAN BREAK) 뭐야 그렇게 핫해? 그럼 합쳐! 👊 정답이에요. 그리고 점차 어반 아트와 스트릿컬쳐가 MZ 세대에서 주류 문화로 자리잡기 시작하자 “우리는 너네와 급이 달라!” 라며 콧대를 높였던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들도 슬그머니 스트릿 패션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 시작은 2017년에 진행되었던 하이엔드 브랜드 루이비통과 스트릿 브랜드 슈프림의 협업! 이 둘의 협업은 당시 컬렉션이 시작되기 전까지 모두가 루머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실제 루이비통 컬렉션 런웨이에서 협업을 통해 제작된 의상들이 등장하자 엄청난 관심이 집중되었죠. 두 브랜드의 협업 제품들은 일명 ‘슈비통’이라고 불리며 신선하고 세련된 조합의 디자인으로 전세계에서 품절대란을 불러일으켰어요. 이후에도 다양한 하이엔드 브랜드들이 스트릿 브랜드들과 협업을 하기 시작했고, 2020년에는 디올이 나이키, 조던과 협업을 진행하며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기도 했어요. 당시 콜라보레이션 상품의 리셀가가 원가의 30배를 뛰어넘는 등 과열된 여론으로 디올이 급하게 온,오프라인 판매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니, 그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상상이 가시죠? 👻 : 와 당시에 뉴스에서 지나치게 긴 텐트와 대기 행렬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민원과 안전 문제가 논란으로 떠올랐던 게 기억나령. 이제 슬슬 두 문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이 많이 나오는 것 같네령! ▲ URBAN BREAK 행사 사진 어반 BREAK! 문화의 경계를 허물자 💥 맞아요. 그래서 오늘 여러분께 소개할 행사인 ‘URBAN BREAK 2021’ 아트페어도 비주류와 주류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어반 아트를 중심으로 밀레니얼 시대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고자 한대요! 코엑스 1층 B홀 전체에서 개최되는 이번 아트페어는 콜렉터블 존과 아티스트 존 이렇게 2개의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각 구역마다 MZ 세대를 대변하는 갤러리와 아티스트, 브랜드들이 아시아 최대 규모로 한 자리에 모여 있다 하니 볼거리가 쏠쏠하겠죠? 2개의 구역 중 콜렉터블 존에서는 다양한 스니커즈와 스트리트 웨어, 브랜드 콜라보레이션과 같이 어반 아트와 스트릿 컬쳐가 담긴 다양한 상품들이 전시되어 있대요.(👻 : 이번 페어에서만 볼 수 있는 한정판 콜렉션도 준비되어 있대령!) 그리고 아티스트 존에서는 갤러리와 아티스트 부스, 컬렉터스 룸, 그래피티 존 등을 통해 국내외의 다양한 어반 아티스트와 그들의 작품들을 소개한다고 하니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 작년에는 뱅크시의 원화가 페어에서 공개되기도 했다구령..수군수군) 특히 이번 페어에서는 역동적이고 젊은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래요. 또 아티스트들이 현장에서 직접 드로잉을 선보이는 ‘Live Drawing’ 퍼포먼스도 펼쳐질 예정이라 하니 생동감 있는 전시를 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더욱 만족스러우실 거예요! 이번 페어에는 국내와 해외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이 준비되어 있대요. 요즈음의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어반 아트와 스트릿 컬쳐에 대해 알아보고 싶은 분이라면 이번 아트페어를 적극 추천드린다고! ▲ URBAN BREAK 행사 사진 👻 : 유령이는 이 소식을 듣자마자 페어의 규모에 눈이 휘둥그레졌어령! 코로나로 페스티벌도, 콘서트도 제대로 즐길 수 없는 요즘. 아시아에서 가장 힙한 아트 페어에서 본인만의 ‘힙함’을 마구 뽐내는 다양한 예술가들과 작품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령? 플롯 PICK 💎 아시아 최대 어반 아트페어 <URBAN BREAK 2021> 유령이 플로터, 어때요? 최근 몇 년 새 한국에서도 크게 확산되기 시작한 ‘힙스러움’의 정수인 어반 아트와 스트릿 컬쳐에 대해 조금은 이해가 되셨나요?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아직 눈으로 본 것은 부족한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그렇게 아쉬워하실 줄 알고 유령이가 오늘도 유령이 플로터를 위한 초대권을 준비했거든요! 이번 초대권은 추첨을 통해 총 30매가 제공되고, 당첨자 분들껜 7월 8일 저녁에 개별적으로 연락을 드릴 예정이니 그 전에 신청을 서둘러 주세요. 특히 이번 초대권은 다른 초대권과 같이 1인 최대 2매까지 응모가 가능하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응모에 참여하는 인원 모두가 본인의 플롯 구독 메일 주소를 인증해야 하니 함께 가려는 사람이 아직 플로터가 아니라면 메일 하단의 구독 신청 링크를 공유해주세요! 혹시 2명보다 더 여럿이서 페어를 즐기고 싶다면 현재 7/11까지 1차 얼리버드 예매가 진행되고 있으니 아래의 링크를 통해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예매해보세요~ 👻 : 날도 더운데 시원한 코엑스에 아트페어 즐기러 가령! 아래의 티저 영상도 둠둠 쿵짝쿵짝 멋지니 한 번 확인해보기! 👻: 플롯은 여러분의 피드백을 기다려령! 👻: 연극과 예술! 생각보다 우리와 더 가까워요. 연극은 다른 예술과 마찬가지로 결국 사람과 삶에 대해 이야기 한다는 점에서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에 존재하고 있어요. 이상, 연극의 부흥을 꿈꾸는 플롯이었습니다! 유령이👻가 살금살금 전달하는 플롯레터는 가끔씩 메일함에서 사라지기도 한대요. 매주 플롯레터를 안전하게 받아보실 수 있도록 꼭 playalot@playalot.co.kr를 주소록에 추가하시거나 VIP로 등록해주세요! 플롯이 더 궁금하다면? 😍 (속닥속닥) 인스타그램에는 더 많은 정보가 있다구? 구독 취소하기 😢 | skknpie@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