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으로 리드하라
석상옥 대표님과 대화
네이버에는 신사옥 ‘네이버 1784’가 있습니다. 1784는 로봇 최적화 빌딩으로 불려요. 로봇 연구에 최적화된 곳이라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고요. 임직원들이 로봇을 호출해 음식을 배달시켜 받을 수 있습니다. 얼마 전 네이버 신사옥을 방문해, 뜻하지 않게 네이버의 로보틱스 AI 연구법인인 네이버랩스의 석상옥 대표님을 만났는데요. 석 대표님이 말씀 주신 내용을 정리해 드릴게요.
😀네이버와 다른 기업의 로봇 연구 차이점이 있나요?
👦네이버는 제대로 디지털 트윈을 하고 있어요. 네이버와 네이버랩스는 디지털트윈에 강점을 갖고 있는데요. 가상공간과 현실공간을 접목해 로봇을 전천후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다른 것은 없을까요?
👦지금 챗GPT 같은 수많은 파운데이션 모델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네이버랩스 같은 경우에는 파운데이션 모델이 대세가 될지 미리 예상을 했어요. 그래서 2년 전부터 로봇에 필요한 각종 분야에다가 파운데이션 모델을 적용하고 있어요. 올해 말에는 일부 로봇을 사내에 공개하고 3년 뒤 정도는 상용화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용어: 파운데이션 모델
미래 알고리즘의 근본이 된다는 뜻에서 트랜스포머와 같은 초거대AI 모델을 파운데이션 모델이라고 합니다. 초거대AI는 파라미터수를 강조하는 단어라면, 파운데이션 모델은 새로운 방식을 강조하는 단어입니다.
🤫초거대AI를 접목하면 뭐가 다른가요.
👦예를 들어 특정 지역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범용 지역을 위해 투입할 수 있어요. 초거대AI를 장착한 로봇을 실험중인데, 장애물 통과, 사람 피하기, 물체 잡기 등에서 종전 기록을 다 갱신했어요. 그만큼 환경 변화에 덜 민감해 집니다.
🤔 쉽게 말씀 하시면?
👦여기 네이버 사옥에서 잘 작동되는 로봇이더라도 사실 다른 건물에선 처음에는 적응을 잘 못하는데요. 하지만 파운데이션 모델을 탑재하면 적응 시간이 굉장히 짧아져요. 특수 로봇에서 일반 로봇이 되는 것이죠.
🤫이런 로봇은 어디에 쓰나요?
👦세종에 짓는 데이터센터 빌딩이 있는데요. 길이가 400m, 폭이 120m에 달해요. 서버만 60만대 들어갑니다. 직원이 100명 정도 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 공간에 로봇을 투입할 예정이에요. 또 자율주행 셔틀버스도 운행시키고요. 그만큼 로봇이 사람을 지원할 수 있어요.
🤔네이버의 로봇 인력은 어떻게 되나요?
👦한국에 240명 유럽에 140명 있습니다. 미국 쪽은 따로 없고요. 네이버는 유럽에서 AI로 가장 유명한 제록스 연구소를 인수했어요. (현재는 네이버랩스의 유럽법인) 인수를 하려고 할 당시, 그쪽 직원들을 만났는데 다들 재무 담당자가 오는데 네이버는 기술을 아는 사람이 왔다면서 좋아하셨던 기억이 있네요.
🤫그래도 미국 빅테크가 더 대단하지 않나요
👦세계적으로 로봇과 인공지능을 모두 함께 제대로 연구하는 곳은 많지 않아요. 일부 잘 알려진 기업은 마케팅을 많이 하는 것 같고요. 구글은 로봇 팀을 없애서 지금은 매우 작은 규모로 있어요. 스위스에 애니보틱스가 유명하긴 한데, 제 생각엔 네이버는 글로벌 톱 수준의 실력을 갖고 있어요. 하하.
🔎크게보기
네이버는대표 IT 기업으로 초거대AI 전쟁 한복판에 있어요. 곧 하이퍼클로바X를 내놓을 예정이고요. 문제는 한국어가 한국에서 밖에(?) 쓰지 않다보니 한국어 학습을 시키더라도 시장이 크지 않을 수 있어요. 그래서 기업간 소비자 영역 B2C에서 검색에 AI를 장착하고요. 기업간 기업 B2B 영역으로도 방향을 크게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채선주 대표님은 현재 석상옥 대표님과 함께 로봇을 토대로 한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만들어, 해외에 수출하는 작업을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