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장애인을 위한 시설을 만든다는 정책이 도입되었다는 뉴스에서 비장애인을 위한 시설도 부족한데, 장애인을 위한 시설을 굳이 만들어야 하나?” 같은 댓글들을 보곤 합니다. 나는 필요 없지만, 사회적 약자를 위해 희생하는 느낌이 들 때가 있으신가요? 나는 이용하지도 못할 텐데 장애인만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느라 많은 돈과 시간을 들이진 않는가하는 생각들이요. 그렇다면 저상 버스, 장애인용 화장실, 청각장애인용 자막 등은 정말 '장애인을 위한 것일까요? 나에겐 아무런 혜택이 없는 걸까요?
오늘의 줄거리
💌 약한 사람을 위한 배려는 우리 모두를 위한 일이에요.
약한 사람을 위한 배려는
우리 모두를 위한 일이에요 🙏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가는 날입니다. 기차를 타기 전, 아이와 함께 화장실에 갔어요. 줄이 문밖까지 있더라고요. 기차 시간은 다가오는데, 줄어들 기미는 보이지 않고 아이는 슬슬 보채기 시작했어요. 옆을 보니 장애인 화장실은 비어 있네요. 하지만 아무도 사용하지 않아요. 불도 꺼져 있고요. 앞뒤로 장애인 분은 계시지 않았지만, 아무도 들어가지 않으니 저도 괜히 눈치가 보여 망설이게 돼요
장애인 화장실, 써도 될까요? 🤔
위와 같은 경험들 <이름>님도 있으신가요? 저는 왠지 장애인 화장실은 이용하려는 장애인이 주변에 없어도 절대 사용하면 안 될 것 같다는 느낌이 있었거든요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하도록 만들어졌지만 장애인 주차장처럼 항상 비워두고 장애인만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아니랍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분 짓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장애인이 조금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자동문과 안전바, 조금 더 넓은 공간을 들여 만든 곳이지요. 
앗, 내가 알던 버스랑 좀 다른데? 😅
종종 버스를 타다 보면 계단을 오르지 않고, 발만 뻗으면 바로 탈 수 있는 버스들이 있지요. 바로 저상 버스입니다. 발판을 내리면,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도 쉽게 탈 수 있어요. 그러다 보니 이미 버스가 충분히 있는데, 왜 굳이 큰 예산을 들여 바꾸냐는 사람들도 있어요. 하지만 정말 장애인만을 위한 것일까요? 허리가 굽고, 짐을 가득 든 할아버지가 버스 계단을 짚으면서 천천히 올라오는 걸 보신 적이 있나요? 만약 저상 버스를 탔다면 할아버지도 쉽게 버스를 탈 수 있었을 거예요. 유모차를 끄는 엄마도 저상 버스가 왔다면 힘겹게 유모차를 들어 올리지 않아도 될 거고요. 오랜 여행이 끝나고 캐리어를 들고 타는 사람도, 무릎이 아프거나 몸이 좋지 않은 사람도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발달 장애 어린이를 위한 교육 도구들은 다른 아이들은 사용하지 못할까요? 😯
집에 초등학생 자녀, 조카가 있다면 한 번쯤 들어봤을 토도수학은 어려운 수학을 게임으로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는 학습 게임 어플입니다. 게임 회사에 다니던 부부에게 장애 아이가 태어났고,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다가 게임을 직접 개발했어요. 게임을 개발하기 전 장애 아이를 위한 교육 게임을 찾아보니, 전체적인 수준이 너무 낮아서 당황스러웠다고 합니다. 아주 예전에 개발돼 색조차 다양하지 않고요. 발달 장애에 대한 이해도가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죠. 그렇게 그들은 장애 어린이부터 비장애 어린이까지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게임을 만들게 되어요.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실리콘밸리 유명 투자자에게 투자를 받아 창업하고,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후원한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라는 국제 대회에서 한국 최초로 우승을 했어요자녀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워하는 아이들, 학습할 환경이 충분하지 않은 저소득 국가 어린이, 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 등 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국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교육권을 박탈당한 전 세계 수많은 아이들에게 혁신을 안겼지요
이처럼 가장 약한 사람을 위한 배려가 사실은 모두를 위한 일임을 알 수 있어요. 저상 버스, 장애인 화장실, 발달 장애 아이를 위한 학습 도구 등 장애인을 위한 배려가 꼭 장애인만 수혜자가 아니라 나, 내 가족, 친구 누구나 될 수 있지요. 

<이름>님, 장애인과 아이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살 수 있는 사회는 우리 모두에게도 안전하고 편한 사회라는 점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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