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병원에 가서 벌어진 일...
보톡스 병원은 병원처럼 생기지 않았다. 피부 관리소 같기도 하고, 2060년 미래 도시 같기도 했다. 뭐 이런 느낌...?
사람이 매우 많았다. 예약제라 기다리는 사람은 별로 없었고, 들어와 시술실로 들어가는 사람들을 구경했다. 20대 초반 학생처럼 보이는 여자, 20대 중반 남자 등 그냥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보통 사람들이 병원에 왔다. 난 특별한 사람들만 맞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상담실장이 내 상태를 봐 줬다.
👩💻 앙 깨물어보세요.
🧏♀️ 앙!
👩💻 턱 근육이 많으시네요. 이 정도면 보통 남자 근육 사이즈예요.
🤦♀️ ㅎㅎ 네. 맞아요. (💬거의 종아리급이죠)
상담실장은 용량을 크게 정해 보톡스를 주입하자 했다. 나는 처음이라 무서워서 그것보다 조금 낮춰달라 해 시술실로 들어갔다. 의사를 기다렸다.
의사쌤은 공장 작업자 같았다. 내게 어디가 불편하냐 물어보지 않고 들어오자마자 보톡스를 주입했다.
🙎♀️ 쌤 저 넘 무서운데 주사... ㅜ 안아프게 놔주세요 ㅜㅜ
👨⚕️ 네. 안아프세요~
주사바늘은 매우 작았다. 거의 샤프심 급? 맞았는데 뽀옥~ 하고 약물이 살짝 주입되는 느낌. 그리고 진짜 선생님 말씀대로 하나도 안 아팠다. 외모를 관리하고 싶을 나이때까지는 오래오래 보톡스를 맞아야겠다 결심할 만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