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웨이 작가는 근본적으로 물질에 대한 수요를 줄이는 한편 순환경제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폐품이 재활용되는 비율이 강철은 70~90%, 알루미늄은 42~70%, 구리는 43~53%입니다. 반면 배터리 등으로 주목받는 리튬은 1%도 채 되지 않습니다.
콘웨이 작가는 탄소중립이 인류 역사상 가장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가 될 것으로 봤습니다. 그는 “탄소중립 달성은 인간 역사상 가장 힘든 일이 될 것”이라며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망했습니다.
스카이뉴스 경제·데이터 기자이기도 한 콘웨이가 쓴 물질의 세계는 미래를 만들어갈 여섯 가지 물질이 그려내는 인류 문명의 대서사시로 평가받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가 올해의 책으로 선정하며 영미권 주요 언론의 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현대 문명의 기초를 이루는 여섯 가지 물질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냈다는 평가입니다.
콘웨이 작가가 정의한 여섯가지 물질은 모래, 소금, 철, 구리, 석유, 리튬입니다. 콘웨이작가는 이 물질들이 현대 문명의 기초를 이루는 물질로 국내총생산(GDP)의 거의 모든 활동을 이들 물질에 의존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그는 “예를 들어 반도체는 모래 없이 만들 수 없다”며 “반도체의 기반인 웨이퍼 재료는 실리콘으로 소금 광산에서 석영을 채굴하고 용광로에 녹여 실리콘을 만든다”고 설명했습니다. 모래에서는 유리도 나옵니다. 유리에서는 광섬유가 나오는 만큼 모래가 없으면 인터넷도 쓸 수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