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 회사의 기업 가치는 창업자나 회사가 가진 ‘꿈의 크기’에 비례하는 경우가 많다.

2. 그래서 투자자들 중에는 큰 꿈을 가진 창업자를 유난히 선호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투자자 입장에서 큰 꿈이란 '큰 돈을 버는 기회'일 수 있기 때문이다.

3. 그리고 투자자뿐 아니라, 구성원들이나 고객들 또한 창업자에게 큰 꿈을 요구하기도 한다.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알려달라"고, "우리가 가는 길을 좀 더 설레게 만들어달라"고 말이다. 그리고 세상은 이를 ‘비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4. 다만, 꿈이 크다고 해서 그것이 다 이루어지는 건 아니다. 투자를 받은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시리즈 A 단계에서 망하고, 거길 돌파해도 시리즈 B, C를 뚫고 상장에 성공하는 경우는 극소수.

5. 그리고 꿈이 크든 작든, 엄청난 행운이 계속해서 따르지 않은 한, 어떤 목표든 처음 시도에는 대부분 실패하게 되어 있는데.. 그 상태에서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실력과 멘탈과 펀더멘탈이 있어야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달까?

6. 그리고 기업의 펀더멘탈은 ‘재무 상태’와 ‘회계’로 측정되는 경우가 많다. 꿈이 아무리 크고, 투자를 많이 받아도 재무 상태가 엉망이면 결국엔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일이 되고 마니까.

7. 투자자들이 PER를 회사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로 보는 이유도 결국엔 그 회사가 벌어들이는 이익에 근거해서 기업을 판단하는 것이 그나마 합리적이기 때문.

8. 그리고 펀더멘탈에서 꿈까지를 중간에서 역동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바로 ‘팀 파워'. 팀이 단단하고 파워풀해야, 바닥에서부터 무한한 업사이드(upside)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나 할까?

9. 그렇기에 ‘창작자’는 그저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서 이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면 되지만, ‘창업자’는 이 3가지 모두를 잘 다룰 수 있어야 하고, 3가지를 관리하는 것이 곧 창업자의 일일 수 있다.

10. 좋은 팀을 만들고, 회사가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재무 상황에 계속해서 신경을 쓰며, 구성원들이나 고객들이나 투자자들이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계속해서 푸시하는 일 말이다.

11. 물론 지금은 이 중에서 단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어서 딱히 할 말은 없고 그저 부끄러울 따름이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해야 하는 일들이겠지.

12. 그런 의미에서 ‘창업자이자 창작자로 살아간다’는 건, 앞서 말한 5가지를 다 챙기는, 그러니까 1) 큰 꿈을 가지고, 2) 좋은 팀을 구성하며, 3) 단단한 이익 구조를 만들어가는 동시에, 4)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서, 5) 이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걸 의미할 수 있는데..

13. 누군가에게는 생각만 해도 빡세고 아득한 일일 수 있고, 실제로 세상에는 이 두 역할을 다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14. 그런데 또 곰곰이 생각해보면, 약간 욕심쟁이 같긴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단 한 가지로 연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건 그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하나의 과정일 수 있으니까.

15. 자신만의 꿈을 가지고, 그 꿈을 향해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도록 건강한 재무 구조를 만들면서, 함께 도전하는 사람들을 늘려가고, 그게 고객이든 동료든 함께 하는 사람들이 더 큰 꿈을 가질 수 있도록 푸시하면서, 그 과정을 콘텐츠로 만들어, 다른 사람들에게 잘 전달하는 일. 그런 일을 하면서 살다 보면, 지금보다는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16. 그리고 좀 빡세면 어떻나. 어차피 내 인생인데, 그냥 도도하게 가보는 거지 뭐. 무튼 나 화이팅!!

++제가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