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레터
May 04, 2022
HODOO LETTER


목차 

호두레터#8         말하는 아이, 기록하는 아빠_작가 부녀의 이야기 《딸아이의 언어생활탐구》_ 하은지
북 큐레이션         노굿이어도 괜찮아 _ 김지은
주간 一人一冊     오늘부터 책을 쓰려는 당신에게⑦  _ 장현정


  

호밀밭 하은지 에디터 





올해가 어린이날 100주년이라고 합니다. 5월 호두 레터는 호밀밭 최연소 저자인 박지호 양(9)과 그녀의 아빠이자 시인, 문화기획자인 박진명 씨(42)를 만났습니다.

 

재미난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림책 <머리가 길었으면 하마터면>을 통해 완결된 이야기를 선보인 지호 양은 《딸아이의 언어생활탐구》(박진명 저)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딸아이의 언어생활탐구》는 네 살 무렵 지호 양이 여섯 살이 될 때까지, 일상에서 나눈 대화 100여 개가 수록된 책인데요. “무릎을 탁 칠만한 표현, 무뎌진 감각을 일깨우며 오래 여운을 남기는 말들”(작가의 말 中)이 가득합니다.

 

이번 호두 레터는 편집자가 아닌 직접 저자와 주인공의 말을 통해 책을 소개하고자 하는데요. 먼저 지금은 아홉 살이 된 지호 양에게 이 책은 어떤 의미인지 물었습니다.

 

👩🏻

엄청 자주 봐요. 제가 예전에 컴퓨터 방과후(교실)를 다녔는데

거기에서 자기가 원하는 꿈을 발표했거든요.

그래서 컴퓨터 안에서 이걸(책을) 불러가지고요.

시인이라고 옆에다 적고 인쇄도 했어요.

그냥 재밌어요. 그리고 제가 주인공이니까 기쁘기도 하고.

아빠가 이 일을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도 들고요.


 

그때도 지금도 첫 번째 꿈은 시인이라는 지호 양은 “시인인 아빠가 너무너무 부럽다”고 하는데요. 시인이 되겠다는 꿈을 키워준 계기는 따로 있었습니다.

 

👩🏻

학교에서 돌봄교실 선생님께 이 책(그림책)을 드렸는데

너무 기뻐하셔가지고 기분이 좋았어요.

색종이도 선물주고 너무 고맙다고 하셨어요.

제가 돌봄 교실 안 나가도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하셨어요.

(그림책은) 내가요. 시인이 되겠다는 그런 꿈을 살짝 더 바르게 세워준 것 같아요.


 

시인은 글 쓰고,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이라는 지호 양의 이야기에 제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는데요. 돌봄교실 선생님의 행복한 반응은 큰 응원이 되어주었을 겁니다. 무엇보다 남녀노소 누구라도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경험, 어떤 형태를 가진 무엇인가로 만들어 누군가와 소통하는 경험은 정말 중요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딸아이의 언어생활탐구》은 책으로 만들어지기에 앞서, 아빠 박진명 씨의 페이스북을 통해 먼저 연재가 되었습니다. 글마다 댓글에 대댓글이 달리며 많은 분의 감탄과 공감이 쏟아졌는데요. 열혈구독자였던 저는 ‘지호 양은 시인이다’란 생각을 줄곧 했습니다. 그 이유는 지호 양의 남다른 시각과 표현력 때문이에요.


(중략)

지호 👩🏻   생각이 탈 났어~ 탈 났어~

아빠 👨🏻   생각이 탈 나는 게 어떤 건데?

지호 👩🏻   생각을 할 수가 없는 거야.

아빠 👨🏻   왜 그런 거야?

지호 👩🏻   (생각) 음~ 생각이 터졌어!  - 본문 중 22p

 


지호 👩🏻  있잖아. 열매달 선생님 얼굴이 생각이 잘 안날 것 같아. 

아빠 👨🏻  지금 선생님 말고 그 전 선생님 얼굴이 기억이 안 나? 

지호 👩🏻  (고개를 살짝 끄덕)

아빠 👨🏻  그래서 기분이 어때?

지호 👩🏻  기분이 퍼져. 

아빠 👨🏻  퍼져?

지호 👩🏻  응. 슬픈 마음이 퍼져.      - 본문 중 123p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호 양의 언어에 반응해 온 아빠 박진명 씨인데요. 책에 담긴 4~6세 시기에 비해 최근 언어가 달라진 점은 없는지 물었습니다.



👨🏻

일단 말이 길고 많아졌어요. 예전에는 (삼각김밥)을 ‘세모밥’, 시계를 ‘시간팔찌’라고 했고 허리띠를 ‘배끈’이라고 했고. 자기가 아는 말로 세상을 설명하고 그렇게 하던 것들이 재밌고 해서 기록했던 건데. 순간순간의 감각으로, 예를 들면 통영 바닷가 쪽으로 쭉 뻗어있는 내리막길을 가다가 힘들까 봐 이제 그만 가자 하니 (아이가) 돌아서자마자 “방금까지 내리막이었는데 이제 오르막이야!”(라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감각을 써서 보니까 자기식대로 이해되고 표현되는 것들이 재밌고 감동도 있어서 기록했고 많은 분이 공감했어요. 지금은 더 맞는 낱말들을 이해하게 되니까 그런 것 때문에 달라진 것이 있어요. 그밖에 나이가 늘어 경험이나 고민이 많아지고, 그걸 표현할 수 있는 말도 늘다 보니, 이제는 길게 대화를 주고받아야 하는 일들이 많아졌지요. 그전에는 헤어지고 만나고 싸우고 이런 것들에서 자기의 감정이 더 중요하고 잘 드러났는데 이제는 그게 고민의 형태가 되었고...

 



‘너무 힘들다’는 엄마의 말에 “엄마 다 그래~ 태어나니까 사는 거야”라며 부쩍 현실적인 진단을 내놓기도 하지만, 어른에게도 다소 어려운 현대무용을 보고 난 뒤 “서로 다른 건반이 춤을 추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여전히 자신만의 언어로 세상을 바라보고 표현하는 지호 양의 세계는 그 형태도 무게도, 깊이도 가늠할 수 없는데요. 실은, 가늠해선 안 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빠 박진명  👩🏻딸 박지호

박진명 씨는 항상 글 말미에 ‘아이는 무엇이든지 될 수 있다고 적습니다. 직업으로서만이 아닙니다. 깜깜한 거실의 별빛을 보며 우주여행을 떠나고 우주인이 될 수 있듯이, 현실에서 불가능한 것도 아이의 상상 속에서는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걸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책이 있는 한 지호 양은 자신이 매 순간마다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걸 잊지 않을 겁니다.

 

말하는 아이, 기록하는 아빠. 이 부녀의 공동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언제까지 기록이 가능할까요?”라는 질문에 박진명 씨는 “15살까지...”라고 답하는데요. 세상 대다수의 부모처럼 아이가 대화를 닫고 방으로 들어가 버릴 순간이 두렵다고 합니다. 지호 양은 “나는 중2병 안 온다고~”라고 답합니다. 사실 중2병이 와도 뭐 어때요? 6세부터 18세까지 실제 한 아이의 성장 과정을 기록한 영화  🔍<보이후드>처럼 박지호 양의 세계가 변화하는 과정을 오래오래 만날 수 있기를. 머지않아 지호 양의 기록을 통해 박진명 작가를 만나는 날이 오길 바라봅니다. 

 

 

 

🥺호두레터 시즌1 에디터의 편지, 호두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호두레터 시즌2"에서는 색다른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노굿이어도 괜찮아







호밀밭 경영팀 김지은


이 책을 읽었던 그때의 나에게 독서란 시간의 공백을 채워 주는 유일한 생산적 활동이었다. 비교적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선호하였고 그에 걸맞아 보이는 책 제목에 이끌려 집게 된 책이었다. 단순히 GV 빌런―GV(Guest Visit)와 악당(Villain)의 조합어―에 관한 유머러스함이 넘치는 책일 거라는 내 예상과는 달리 이 소설은 후반부로 갈수록 코끝을 찡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렇다고 엄청난 위로의 말이 담겨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담담하면서도 재치 있는 작가 나름의 위로가 아직도 내 마음속에 여운으로 남아 있어 추천하게 되었다. 영화계에 관한 이야기도 생생하게 나오니 관심 있다면 어서 책장을 넘겨 보길 바란다.

 

<GV 빌런 고태경>은 영화감독인 조혜나가 우연히 GV에서 만난 고태경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담은 이야기이다. 또한 언제라도 자신의 꿈을 이루려고 고군분투하는 인물들을 통해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p.178

고태경은 마치 양념 반, 프라이드 반, 반반 하자는 듯이 툭 말했다.

"자네도 살아야지, 어떻게 다 자네 책임이야. 반반 해. 상황이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잖아. 네 탓만 하지 말고 세상 탓도 절반 하자고."

 

절반은 세상 탓도 하라는 그 말이 그때 나에게 가장 큰 울림을 주었다. 내가 제일 듣고 싶었던 말이 아니었나 싶다. 사실은 누군가 알아봐 주길 바랐던 것도 같다.

 

p.198

삶은 엉터리고 대부분 실망스러운 노굿이니까 사람들은 오케이 컷들만 모여 있는 영화를 보러 간다. 우리가 '영화 같다.' '영화 같은 순간이다.'라고 하는 것은 엉성하고 지루한 일상 속에서 오케이를 살아 보는 드문 순간인 거다.

 

꿈꾸는 사람들 각자의 방식을 보여주면서 꿈이 실패로 끝나도 괜찮다는 위로와 함께 그 후의 삶도 충분히 가치 있다는 것을 알려 준 책이었다. 영화 속 흘러가는 장면처럼 인생은 정해져 있지 않다. 실패든, 성공이든 그것 또한 결국 나이기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를 좀 더 믿기 위해 노력해 볼 것이다. 실패에 대한 마음이 아주 조금은 편해졌다. 마지막으로 작가를 만나면 해 보고 싶은 말이 있다.


“우선 책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질문의 이유가 궁금하신 분들은 책 표지를 유심히 보시길!)



호밀밭 장현정 대표
 



바야흐로 가정의 달이라는 5월입니다. 따스하고 포근한 시간들 보내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문득 가정의 달이라는 말이 별로 반갑지 않은 분도 계시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사연 없는 무덤이 없듯 가정이란 것도 모두에게 이상적으로 좋기만 한 것은 아닐 테니까요. 저도 한 살씩 나이를 먹고 조금이나마 세상 경험을 쌓다 보니 세상에는 무조건 좋아하거나, 무조건 싫어할 만한 건 의외로 별로 없고 각자의 사정에 따라 보기 나름이겠구나 싶은 생각이 늘어갑니다. 지난번 편지에서 말씀드린 맥락 con-text 같은 거겠죠.

이제 여러분께 보낼 편지가 두 번 남았습니다. 이 두 번은 그래서 좋은 얘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무언가를 쓴다는 게 홀로 앉아 몸을 이리저리 틀어대며 마른걸레에서 물 떨어지길 기다리며 쥐어짜는 것처럼 기본적으로는 별로 재미없는 일이기 때문에 남은 두 번은 용기도 좀 드리고 싶다는 대견한 생각을 해보았거든요. 사실 쓴다는 행위가 그렇게 고통스럽기만 한 건 아니에요. 분명히 그 이상의 쾌감과 성취감과 보람과 자긍심과 짜릿함과 뿌듯함과 기타 등등을 가져다주는 행위이기도 하죠.

 

📃

 

유튜브에서 유명한 소설가 김영하도 글쓰기 관련한 광고에서 그렇게 말하더군요. “글쓰기는 전문적인 작가들일수록 어려워합니다. 용기가 생기지 않습니까?”

네, 생기고 말고요. 왕도(王道)라는 건 사실 어떤 영역에서든 존재하기 어렵습니다. 글쓰기에서도 마찬가지이고요. 대체로 묘수나 꼼수나 지름길을 알려주겠다며 기름진 말투로 횡설수설하는 사람은 사기꾼일 가능성이 크죠. 저라고 무슨 뾰족한 수가 있겠습니까. 오늘 이 원고를 쓰면서도 이렇게 괴로워하고 있는데요. 게다가 그동안 끙끙대면서 몇 자 써낸 글의 수준도 별로 높지 않았잖아요. 그런 제가 잘 쓰는 법을 알려주겠다면서 너무 정색하는 것도 사기 같아서 내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자기도 어려워하는 일을 남에게, 그것도 살아있는 표정을 바라보거나 생생한 대화를 건너뛰고 글로 전한다는 게 정말 어렵다는 걸 절절하게 깨닫는 중입니다. 그래도 아무튼 맡은 임무가 있으니까 끝까지 한 번 써보도록 해야겠죠.

지난 여섯 번의 편지를 요약하면 아래 정도 되겠습니다.


1) 많이 읽되 자기 주도적으로 읽고 용기와 태도를 중요하게 여기기

2) 쓰려는 글의 구조와 규모 장악하기

3) 단박에 이루려 하기(초월)보다 가랑비에 옷 젖듯 습관으로 쓰기(포월)

4) 씨앗 단어와 육하원칙을 활용하고 왜 쓰는지에 대해 나름의 논거 갖추기

5) ‘잃어버림’의 감각 잘 간직하기

6) 자기중심적 시야를 넓혀 맥락적으로 생각하기

 

📝

 

그리고 오늘의 주제는 ‘글쓰기는 그래도 어마어마한 쾌락을 느끼게 한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중독처럼 글쓰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하는 순간들이 있잖아요. 어떤 게 있을까요? 벌써 그런 매력, 아니 매력을 넘어 마력을 느껴보신 분도 많을 것 같은데요. 아마 가만히 생각해보면 엄청나게 많을 겁니다. 그러니까 그렇게나 많은 사람이 계속 무언가를 써대는 거겠죠. 지면이 한정되어있으니 몇 가지만 말해봅시다. 일단 저는 세 가지가 떠오르는데 가벼운 것부터 얘기해볼게요. 하지만 진짜로 말하고 싶은 건 딱 하나인데 그건 마지막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나쁜 일이 아니라는 거죠. 싱겁게 들리겠지만 저는 정말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하는 일 대부분이 사실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민폐를 끼치고 공동체에 악영향을 끼치며 지구를 아프게 합니다. 하지만 글쓰기는 일상의 여러 실천과 비교해볼 때 상대적으로 무해한 점이 훨씬 많지요. 돈도 많이 안 들잖아요. 게다가 오래 통화하기 싫은 사람이 전화했을 때, “나 지금 글 쓰는 중이야.”라고 하면 아주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면서도 간단하게 통화를 끝낼 수 있습니다. 있어 보이기까지 하지요.

다음은 무언가를 ‘완전히’ 끝내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인생에서 무언가를 완전히 끝낼 수 있는 건 거의 없지만 글쓰기는 다릅니다. 리셋 증후군이라는 말이 떠돌 만큼 우리는 매일 후회하고 다시 시작해보고 싶어 하지만 그럴 수 있는 일이 얼마나 있을까요. 그러나 글은 마침표를 찍은 다음 담배(혹은 취향에 따라 무엇이든)같은 걸 한 대 피우고 다시 책상 위로 돌아와 메일에 파일을 첨부하고 간단한 인사말을 쓴 다음(대체로 ‘이번에도 늦어서 죄송합니다’ 따위 사과의 글을 사실은 매우 밝은 얼굴로 싱글거리며 쓰는 건데요) 보내기 버튼을 누르는 순간이죠. 클릭! 거의 오르가슴의 순간이랄까요.(다 쓴 글을 쓱 훑어보며 퇴고하고 있는 저는 앞으로 5분쯤 뒤에 그 쾌감을 맛볼 예정이라는 점 잠시 안내 말씀드립니다.)

 

📒

 

마지막은, 쓴다는 행위를 통해 우리가 인간과 세계에 대해 더 알뜰하고 살뜰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는 점입니다. 사실 쓰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자신도 모르게 더 깊고 섬세하게 우리가 사는 세상과 인간을 바라보게 되고 나름의 시야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다보면 급기야는 바로 그 섬세해진 시선으로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하죠. 그때 바라본 나라는 인간은 어떤 모습일까요.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기분일까요? 그 모습이 별로 대단치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글을 쓰다 보면 여러 타인의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법을 무의식에라도 습득하게 되기 때문에 스스로 바라본 자신의 모습도 진실할 가능성이 커요. 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일 수도 있지만, 나만 알고 있는 트라우마나 상처나 부끄러운 욕망이나 기억 같은 것이 투영될 가능성이 크죠. 그거면 충분하고도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바라보기 위해 그렇게도 써대는 거 아닐까 싶습니다.

오, 쓰다 보니 어느덧 원고 분량이 다 찼습니다.(심지어 넘쳤네요!) 요즘 화제인 드라마 <파친코>를 추천하면서 마쳐야겠습니다. 이 대단한 소설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하죠. “History has failed us, but no matter.” 역사가 우리를 망가뜨렸지만, 뭐 상관없다는 겁니다. 세상살이란 게 마음 같지 않다는 건 당연지사인데 글쓰기라고 뭐 마음처럼 되겠습니까. 그렇지만 큰일 벌어지지 않습니다. 서로에게 괜찮다고 진심을 담아 말해줄 수 있는 아름다운 5월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달에 마지막 편지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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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앙의 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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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지 시리즈 3편.

100년 전 대중들이 사랑한 딱지본 소설 중 지금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들을 쉬운 현대어로 변역해서 시리즈로 내고 있다. 이번 편은 꿈의 대륙 아메리카에서 펼쳐지는, 가난한 점원 써니와 대부호 찰리의 파란만장 러브 스토리를 담았다. 귀여운 원앙 캐릭터가 그려진 그립톡 굿즈로 책의 개성을 더욱 살렸다.

이벤트가 많은 5월에 벗, 연인, 가족에게 선물하기 좋은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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