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감찰관_쥐 잡는 날> / 영화 <돈룩업>

▲ 영화 <돈룩업> 스틸컷, 출처: 네이버 영화

긴급상황 긴급상황 지구가 곧 멸망한다 🚨


천문학과 대학원생 케이트와 담당 교수 민디 박사는 한 혜성이 지구와 충돌하는 궤도에 들어섰다는 엄청난 사실을 발견해요. 이들은 지구가 멸망할지도 모른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사람들에게 전하려고 하지만, 놀랍게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죠. 지구의 멸망을 알리기 위해 케이트와 민디는 언론 투어에 나서는데요. 혜성 충돌에 무관심한 대통령과 비서실장의 집무실에 찾아가 이들을 설득하고, 유명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기까지 하지만 특별한 성과를 내지 못하죠. 혜성 충돌까지 남은 시간은 단 6개월. 24시간 내내 뉴스와 정보가 쏟아지고 사람들은 소셜미디어에 푹 빠져 있는 시대이지만 정작 이러한 중요한 뉴스는 대중의 주의를 끌지 못해요. 사람들은 오히려 하늘을 올려다보지 말자는 '돈룩업 운동'까지 펼치며 혜성의 존재를 부정하죠. 도대체 어떻게 해야 세상 사람들이 하늘을 올려다 보게 만들 수 있을까요?


영화 <돈룩업>은 유명 배우 제니퍼 로렌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메릴 스트립 등 화려한 캐스팅이 빛나는 블랙 코미디 영화예요. 지구의 멸망, 그리고 자신의 생사가 달려있는 문제에 지나치게 무관심한 사람들. 이 모든 게 비현실적으로 보이지만, 어찌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 많이 닮아 있죠. 실제로 감독인 아담 맥케이는 이 영화가 ‘실화가 될 지도 모르는 이야기’임을 강조했다고 해요. 사람들은 항상 소셜미디어에 사로잡혀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뉴스에서 충격적인 이야기가 흘러나와도 이에 경각심을 갖지 않죠. 이렇듯 영화 <돈룩업>은 우스꽝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한 이야기를 통해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고.

👻: 현실을 위트 있게 비판하다니, 유령이 사실 블랙코미디를 좋아했었나봐령… 그런데 명동에도 블랙코미디를 다룬 연극이 등장했다는데령?

▲ 연극 <감찰관_쥐 잡는 날> 연습 사진, 극단 제공

쥐를 잡자 쥐를 잡자 하나 둘 셋 🐀


한 도시에 부패한 군수인 박근숙과 공무원들이 살고 있어요. 근숙은 도시에서 악행을 일삼으며, 약한 사람들을 괴롭히는 파렴치한 인물이었죠. 어느 날 감찰관이 시찰을 위해 도시를 방문한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군수 박근숙은 아부를 떨기 위해 감찰관이 있다는 모텔로 부랴부랴 달려가요. 그런데 그 곳에는 감찰관이 아닌, 무명 시인 최한양이 돈을 잃고 무전취식하며 숙박중이었어요. 박근숙은 그를 감찰관이라 오해하여 그에게 잘 보이기 위해 돈을 빌려주고 자신의 집으로 최한양을 초대해요.


근숙과 공무원들은 비리를 덮기 위해 호화로운 대접을 하고, 이를 눈치챈 한양은 꾀를 내어 이들에게 더 많은 뇌물을 받아내요. 더 나아가 군수의 동생과 딸을 농락하기에 이르죠. 최한양은 고위직이라고 자신의 신분을 속여 근숙의 딸과 결혼을 약속해요. 한양이 친지들에게 결혼 승낙을 받아오겠다며 도시를 떠난 사이, 최한양이 감찰관이 아니라는 사실과 함께 그가 관리들의 비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는 사실이 드러나요. 근숙은 감찰관에게 잘 보였다고 착각해 총선 출마와 나아가 대통령까지 꿈꾸며 행복해 하던 중, 자신이 속은 것을 알고는 큰 충격을 받는데요. 이 때 진짜 감찰관까지 등장하며 도시에는 혼란이 발생한다고.

👻: 박근숙과 같은 나쁜 사람이 된통 당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통쾌해령! 연극에 특별한 연출 장치가 있다는데령?

▲ 연극 <감찰관_쥐 잡는 날> 연습 사진, 극단 제공

웃기면서도,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이야기 😅


연극 <감찰관_쥐 잡는 날>은 러시아 고전인 <감찰관>을 한국적,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연극이에요. 원작 역시 관료의 이기적인 행태를 풍자하는 매력적인 소설이지만 러시아 문화와 유머를 담았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웠죠. 그래서 극단 ‘이리떼고찰소’는 예술단체 ‘공실 1호’와 협력하여 한국 감성의 유머와 현시대적인 이야기로 고전 <감찰관>을 각색했다고 해요. 또한 연극에서는 배우들을 통해 무대를 채우는 ‘배우의 무대화’ 연출을 사용하는데요. 다른 배우를 오브제 삼아 들거나 넘고, 이동하기도 하죠. 또한 *방백을 사용해 인물들이 해학적으로 자신의 속마음을 관객들에게 밝히게 만들었죠. 이처럼 <감찰관_쥐 잡는 날>은 직관적인 슬랩스틱 코미디와 고품격 언어유희까지 존재하는 웃음이 끊이지 않는 연극이라고.


*방백: 연극에서 등장인물이 말을 하지만 무대 위의 다른 인물에게는 들리지 않고 관객만 들을 수 있는 것으로 약속되어 있는 대사.

👻: 연극의 관극 포인트를 들으니까 더욱 흥미가 생기는데령! 연극 <감찰관_쥐 잡는 날>을 직접 만나러 가보실래령?


[공연 정보]
✔ 날짜: 5/18(목)~5/21(일)
✔ 시간: 평일 19시 30분 / 토요일 15시, 18시 / 일요일 15시
✔ 장소: 삼일로창고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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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30,000원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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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감찰관_쥐 잡는 날> 연습 사진, 극단 제공

👻: 예술단체 '공실 1호' 팀은 어떻게 모이고 시작하게 되셨나요?


🗣: 본 단체 대표는 배우로 활동하면서 공연 제작을 직접 맡아보고 싶었습니다. 이리떼고찰소 대표의 추천으로 ‘공실 1호’를 시작하였고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아, 그동안 배우로써 얻은 것을 최대한 활용하여 본 단체의 첫 작품인 <감찰관_쥐 잡는 날>을 제작하였습니다.


👻: 극단 '이리떼고찰소'와 예술단체 '공실 1호'가 협력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 이리떼 고찰소와는 배우로 만난 단체입니다. 그곳에서 꾸준히 활동을 하면서 배운 것들이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작품을 제작하고자 하던 중 이리떼고찰소 대표가 창단과 연출을 제안해 주셨고 여러 가지 조언과 함께 이번 공연에 많은 부분을 함께해 주셨습니다.


👻: '공실 1호'라는 이름에 담긴 뜻은 무엇인가요?


🗣: 연극으로 빈 무대를 꽉 채우자는 ‘공실 1호’입니다. 배우의 다양한 움직임과 작품의 다양한 의미의 해석으로 창작 활동을 진행합니다. 다채로운 행위로 빈 무대를 채우는, 발전이 무한한 예술 단체 ‘공실 1호’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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