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올해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3월이 되었어요. 조금 길게 느껴졌던 겨울이 지나가고 어느새 새로운 계절이 찾아옵니다. 
📌 여기서 잠깐!
겨울은 보통 일조량이 적고, 야외활동이 어려워 우울증이 많이 생겨요. 이는 단순한 감정 변화가 아니라 계절성 우울증일 수 있어요. (겨울 우울증 / 계절성 정서 증후군이라고 하기도 하죠.) 계절성 우울증은 주로 늦가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시기부터 겨울을 지나 날씨가 따듯해지는 봄까지 나타나요. 특히 우울증의 증상이 절정을 넘어서는 봄철이 가까울수록 자살의 위험성까지 높아지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은 역설적이게도 자살인구가 가장 많은 계절이기도 해요 😢

낮은 기온과 일조량이 적은 겨울에 맞춰져 있던 신체는, 봄이 되며 변화하는 일조량과 기온에 반응하게 되고, 뇌의 생물학적 시계에 영향을 주어 불균형을 초래하게 되어요. 나 자신의 정서적 요인보다는 날씨에 따라 호르몬이 변화하는 신체적 요인으로 생기는 우울증인 것이지요. 그렇다면 우리는 계절성 우울증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전문가들은 계절성 우울증이 신체리듬이 깨져 나타나는 증상인 만큼 몸과 마음이 뜻대로 잘 움직이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고 해요. 계절성 우울증 환자들은 집을 나서면 지나치게 무기력해지고 우울하지만 그럴수록 낮에 활동을 늘리고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중요해요. 야외 활동과 정기적인 운동은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항우울제만큼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지요.

혹시 겨울과 봄철에 평소와 다른 우울증상이 나타난다면 꼭 커튼을 걷어 햇빛을 들도록 하고 틈날 때마다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해보세요. 🙂 그러면 우리는 우울함을 조금은 떨쳐낼 수 있을지 모릅니다.   
삭막한 세상 속 훈훈한 뉴스와 이야기를 소개할게요. 
요즘 TV나 인터넷을 키면 크고 작은 이슈들이 사회면을 차지하고 있어요. 더구나 최근 많이 떠오르는 것이 '학폭(학교폭력)' 문제죠. 우울증을 겪고 있는 분들 중에는 어렸을 때 학교 생활에 적응을 못한 경우가 다소 있어요. 학폭 이슈들을 보면서 지난 과거로 고통스러워하는 분들도 많고요. 만약 이 뉴스레터를 보시는 분들이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 위로의 말을 해주고 싶어요. "It's not your fault.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그런 크고 작은 이슈들로 피곤해진 사람들을 위해 이 세상이 아직은 따듯한 세상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훈훈한 미담들을 소개할게요. 👉👈  

"편의점에서 아들 먹을 것을 사주신 여학생을 찾습니다"
한 SNS채널에서 여학생을 찾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두 아이의 엄마로 남편과 사별하고 작은 아이가 가난하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해 고향으로 이사를 온 지 두 달 되었다고 해요. 하지만 빚더미로 인해 최근 사정이 많이 힘들다고 했어요.😢
얼마 전, 작은 아이가 편의점에서 음식을 구매할 때 잔액이 부족했고 물건을 빼도 부족한 상황이었는데 한 여학생이 먹고 싶은 물건까지 추가로 대신 결제를 해주는 일이 있었다고 해요. 더구나 앞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1시에 편의점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그동안 먹고 싶은 것을 적어오라고까지 했다며, 많은 고마움을 표하며 여학생을 찾았던 것이었죠. 

그리고 사연의 주인공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등장했어요! 자신 또한 먹고 싶은 것을 못 먹는 서러움도 알고 동생 같은 마음으로 계산을 해줬다고 밝혔어요. 또 결제 금액은 안 주셔도 되니 앞으로도 아이를 편의점으로 보내주시면 이웃 주민으로 도와주겠다고 전했어요.

살기 팍팍한 세상 속 훈훈한 미담! 아직 세상은 살 만 하네요. 뉴스를 보니 저도 여학생처럼 나눌 수 있는 부분은 나누고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가난한 형제에게 치킨 대접해온 '철인7호 홍대점 치킨집' 사장님의 선행
지난 16일, 치킨 프랜차이즈 철인7호 본사에 고등학생이 보낸 손 편지가 화제였어요. 편지에 따르면 어릴 적 부모를 잃은 한 학생은 할머니와 어린 동생과 살고 있는데 형편이 많이 안 좋았다고 해요. 동생이 치킨이 먹고 싶다고 했는데 가진 돈은 5천 원뿐, 주변 치킨집에 물어봐도 다 거절을 했는데 한 치킨집에서 선뜻 들어오라며 푸짐한 치킨을 무료로 준비해 주셨다고 했어요. 

감동을 받은 학생은 요즘 코로나로 장사가 걱정되는 마음에 본사 측으로 사연을 적은 편지를 보냈고, 그 편지가 인터넷에 공개가 된 것이지요. 인터넷에서 이 이야기가 이슈가 되자 소비자들은 가게에 찾아가 돈쭐을 내자며 치킨주문이 쇄도했고, 일부 고객들은 선물도 두고 가기도 했어요. 본사는 영업에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고 학생과 연락이 닿으면 장학금을 전달하고 싶다고 했고요. 

이슈가 된 후에 학생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등장했는데, 형제에게 후원을 해주고 싶다는 시민들의 댓글 하나하나 다 읽었으며 현재 알바를 하고 있으니 감사하지만 마음만 받겠다고 훈훈하게 마무리를 지었답니다. 형제, 치킨집 점주, 본사, 그리고 많은 누리꾼들의 응원과 지지로 모두가 행복한 참 좋은 뉴스였어요. 학생이 아직 이 세상이 어두운 것 같지만은 않다고 말한 부분이 마음에 참 와닿습니다. 😌
[대나무숲] 익명의 우울이A가 보낸 레터
👉 익명의 우울이의 사연을 받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행복해서 웃는 것일까, 아니면 웃어서 행복한 것일까요? (우울레터 3호에 포함된 내용) 늦게나마 뉴스레터 구독을 하면서 보다가 이 글을 봤는데 참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요즘은 그마나 덜 우울하지만 살면서 제일 힘든 시절이 있었어요.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어서 며칠간 밥도 거의 안먹고 바닥에서 벽만 보고 누워있었던 시절이었어요. 정말 힘들었고 우울해서 일에도 영향을 끼칠 정도였어요. 

일에 자존심은 있어서 이건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혼자 집에서 웃었어요. 웃다 보니 기분이 업되는게 우울한 기분이 조금 가는거 같더라고요. 그때 "나를 구원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라는 것을 깨닫고 우울에서 탈출하는 계기가 된거같아요. 

이제는 그때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었던 원인도 해결되고 평온하게 이직도 하면서 살고 있지만 힘들었던 시절, 내 자신의 결심이 우울에서 벗어나게 하고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나를 파괴하는 최고의 사람은 나 자신이다 나를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것을 그때 깨달았던 거 같아요. 삶이 아무리 힘들고 희망이 없어보여도 자기 스스로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장마는 지나가고 해가 뜰거라는 것을 믿었으면 좋겠어요.
우울이들에게 질문 / 살면서 가장 후회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살면서 가장 후회하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 후회를 겪으면서 배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일 방문자수 10,000명 넘던 블로그를 초기화시킨 게 인생에서 정말 가장 큰 후회로 남습니다. 😂 여러분.. 잠수는 되더라도 초기화는 아니되옵니다… 초기화는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선택입니다. 😭 

그리고 가장 최근에 드는 후회는 남들이 '도망가라고 했을 때 도망치지 못한 것'이 최근 가장 큰 후회입니다. 주변에서 말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데, 괜찮을 거라고 애써 이어온 것이 더 큰 일로 찾아 오더라고요. 도망이 마냥 좋은 건 아니지만, 도망가야 할 때는 꼭 도망가라고 말하고 싶네요. 

여러분들도 살면서 가장 후회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며, 배운 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적어주신 내용은 다음 뉴스레터에 반영될 수 있습니다. 🙂
어바웃우울은 🦄익명의 우울이들과 👩‍💻소나, 👨‍💻나폴레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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