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일간 이슬아, 핑크 에코백 3종, 마탱 마르지엘라 다큐, 구독자 이벤트 너무도 추운 한 주였는데 친구들 잘 살아남았니?🥶 몸은 많이 추웠겠지만 마음까지 얼어붙은 한 주는 아니었길 바라. 저번주만 해도 곧 봄이 올 거 같다고 했었는데 금세 추워졌네.
감기, 코로나 걸리지 않게 다들 따숩고 조심히 다니자. 이번 주는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많이 할 것 같은데 어떤 영화들에 대해 이야기할지 이제 가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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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4번을 볼 정도로 요즘 꽂힌 영화가 하나 있어. 바로 듄이야.🏜 3호에서 매트릭스를 소개하면서 같이 언급했었는데 사실 그때 용아맥(용산 아이맥스)으로 못 봐서 많이 아쉬웠어. 근데 이번에 아이맥스로 재개봉해서 보고 왔어! 보고 온 후기를 이야기해줄게.
듄이 아이맥스로 재개봉한 건 이번이 2 번째야. 내가 번번이 예매에 실패했었는데, 이번에는 집념을 가지고 취켓팅에 성공했어!(영화 보러 가면서도 30분 전까지 새로운 자리 예매) 아이맥스 카메라로 찍은 영화들은 꼭 아이맥스로 봐야 하는 것 같아. 영화가 가진 웅장함이나 스케일이 극대화되고, 감독이 강조하는 장면들이 두드러지게 보여.
듄이 입소문을 타고 팬층이 두터워졌지만, 초반에는 호불호가 많이 갈렸어. 마블 같은 화려한 영화에 익숙해진 친구들에게는 사막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가 단조롭게 느껴졌을 것 같아. 그럼에도 내가 3시간의 긴 러닝타임 동안 듄을 이렇게 좋아하는 이유가 있어. 감독, 캐스팅, 음악의 3박자가 너무 잘 맞았어. 각자가 자기의 맡은 바를 잘 해낸 영화야. 책을 원작으로 했고, 이미 1984년에 영화화된 작품의 연출을 맡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드니 빌뇌브 감독은 이를 완벽하게 해냈어. 나는 요즘 원작 책을 읽고 있는데 읽을수록 드니 빌뇌브의 진가를 느끼고 있어. 긴 서사를 필요에 맞게 잘 줄이고, 각 장면에 의미를 잘 함축했어. 배우들도 배우의 본 모습이나 이전의 작품이 전혀 생각 안날 정도로 역할에 완전히 스며 들었어. 아주 작은 역할을 맡은 배우마저도! 음악은 영화 음악의 거장 한스 짐머가 맡아서 했기 때문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어. 그의 음악 덕분에 듄이 가진 웅장함을 관객들이 보다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었어! 듄을 아직 본 친구들은 서사의 시작이라는 걸 참고하고 조금의 지루함을 참고 본다면 듄의 진면모를 느낄 수 있을 거야! 내가 신나서 주저리 말이 길어졌지만 결론은 듄 추천해!👍🏻💙(+사실 난 평소에 잔잔한 독립, 예술영화도 잘 보고 책도 고전을 주로 읽어서 지루한 걸 잘 참기도해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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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의 첫 구독지는 뭐야? 나의 첫 구독지는 이슬아 작가의 일간 이슬아야. 지금의 구독지 열풍(?)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일간 이슬아는 2018년에 처음 시작했어. 시작부터 알았지만, 나는 2020년 시즌부터 구독하기 시작했어. 구독하는 기간 동안은 평일 밤마다 그녀의 글을 읽으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는 내가 친구들에게 글을 보내주고 있네. 참 신기해🔮
일간 이슬아에 대해 모르는 친구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해 주자면, 일간 이슬아는 이슬아 작가가 한 달에 만 원을 받고 월화수목금 5일동안 밤마다 직접 쓴 수필, 인터뷰를 포함한 다양한 글들을 써서 보내주는 구독지야. 18년도의 첫 시리즈는 모아서 <일간 이슬아 수필집> 책으로 출시하기도 했으니까 궁금한 친구들을 책을 통해서 일간 이슬아를 만나봐도 좋을 것 같아. 나도 18년도의 이야기들은 책을 통해 뒤늦게 읽었어.
마치 발렌타인 선물처럼 일간 이슬아가 오랜만에 새 시즌으로 돌아와서 이번에도 구독 신청했어.💌 이번 시즌은 가녀장 특집으로 진행된다고 해. 이슬아 작가는 구독자 모집을 알리면서 '아마도 훗날 시트콤이 될 가녀장 홈드라마를 매일 한 편씩 써서 보내드립니다.'라고 했는데 그녀가 또 어떤 이야기들을 들려줄지 기대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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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휘뚜루마뚜루 숄더로 맬 수 있는 에코백을 좋아해서 잘 매고 잘 구매하는 편이야. 그렇게 하나 둘 모으다 보니까 지금의 에코백 부자(?)가 되었어. 다양한 컬러의 에코백을 소장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비슷한 조합의 컬러의 에코백을 3개나 가지고 있어. 바로 핑크와 레드의 조합의 에코백이야. 하늘 아래 같은 립스틱은 없다는 말이 있듯이 하늘 아래 같은 색의 에코백은 없잖아~ 내가 가진 3가지 핑크 에코백들을 소개해 줄게. 👛
우선 가장 처음으로 소장하게 된 핑크 에코백은 중앙에 보이는 유알이라는 브랜드의 rose bag 스몰 사이즈야.( 브랜드 인스타/ 브랜드 블로그/아마도 2만원대) 세 가방 중 가장 작은 사이즈인데 평소에 아예 많이 들고 다니거나 아예 최소한으로 들고 다니는 편이라 저렇게 작은 사이즈 가방이 손이 자주 가더라구! 가방에 적힌 문구는 불어로 나는 핑크를 좋아해라는 뜻이야.💘 문구도 색도 귀여운 가방이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판매하지 않는 것 같아.
다음으로는 사진에서 왼쪽에 보이는 밀테이블의 그로서리백이야.( 브랜드 홈페이지/ 32000원)이 가방은 키치한 느낌보다는 특유의 약간 빛바랜 빈티지한 느낌의 가방이야. 세 가방 중 가장 크기가 크고 얇아서 휘뚜루마뚜루 잘 매기도 하고, 접어서 넣고 다니다가 필요한 일이 있으면 꺼내 쓰기도 하는 가방이야.
마지막으로는 가장 최근 저번 주에 구매한 뮈니르 프로젝트의 온리백이야. ( 브랜드 홈페이지/ 27000원) 이름이 왜 온리백이냐면 딱 100개만 제작하고 판매하기 때문이야. 펑키한 디자인과 색감을 마음을 빼앗기기도 했지만 100개만 판매한다는 말에 어느새 결제를 해버렸지 뭐야.🙄 긴 끈과 긴 가로 길이 또한 포인트야.
세 가방 모두 조금씩 달라서 때에 따라서 잘 꺼내 매고 있어.😬 나중에 내가 있는 에코백들 하나씩 다 소개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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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QUEMUS 24/24 STORE IN MILAN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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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난 5호 레터에서 작년 12월 자크뮈스가 파리에서 24/24 스토어를 열었었다고 했었던 거 기억해? 이번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24/24 스토어를 오픈한다고 해.
밀라노 스토어는 2월 25일 아침 9시에 오픈해서 2월 27일 자정까지 운영될 예정이야. 지난 파리의 24/24 스토어는 'Le Bambino Long bag' 단일 상품, 핑크 단일 컬러로 꾸며졌었는데, 이번 밀라노 스토어는 새로운 색과 새로운 상품으로 꾸며질 예정이라고 해. 어떤 상품 어떤 색으로 밀라노의 24/24 스토어가 꾸며질지 기대돼. 다음 주에 공개되면 레터에서 친구들에게 소개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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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 듄말고 본 영화가 하나 더 있어. 바로 마탱 마르지엘라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야. 마르지엘라의 제품은 내 레터의 등장하기도 했지만 친구들에게도 친숙한 브랜드일 것 같아. 친구들에게 마르지엘라는 어떤 브랜드야? 나는 그의 옷들도 좋아하지만 그의 철학이 항상 궁금했던 브랜드였어. 왓챠를 둘러보다가 한국에는 2020년에 개봉한 그에 관한 영화가 있어서 마침 시청하게 되었어. 메종 마르탱 마르지엘라는 1989년 자신의 브랜드를 시작해 20주년인 2009년에 패션계를 떠났어. 그는 20년간 패션계에 다양한 충격과 새로운 방향들을 일으켰어. 영화에서는 그와 브랜드가 가진 철학에 대해 많은 사실들을 알 수 있었는데,친구들의 재미를 위해 언급하지 않을게. 내가 좋았던 점들만 몇 가지 이야기해 볼게.
마르지엘라는 아직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는데, 그 이유는 익명성이 창의성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했어. 이 점이 그를 계속해서 특별하게 만들어줄 수 있지 않았나 싶어. 또한 영화 중간중간 그의 작업실에서 인터뷰하는 장면에는 메모가 된 박스가 등장해. 이를 통해 그가 자신의 작업물들을 잘 아카이빙 해온 모습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 아카이빙의 중요성을 엿볼 수 있었어. 이런 점뿐만 아니라 내가 그에게 가장 영감을 받은 부분은 바로 그의 용기야. 어떤 일을 시작하는 것에도 용기가 필요하지만, 어떤 일을 그만두는 것에는 굉장한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그것도 자신이 애정 하는 일에는 더욱이 말이야. 일반적으로 새로운 도전에 응원을 많이 받지만, 어떤 일을 그만두는 것에는 응원보다는 걱정이 뒤따라 오는데 앞으로는 걱정보다는 응원하는 마음을 가지는 게 어떨까? 싶어.
마르지엘라 브랜드와 그에 대해 관심이 있던 친구들은 왓챠에 영화가 있으니까 한 번 시해청해 보면 좋을 것 같아! 흥미로운 사실들이 여럿 확인해 볼 수 있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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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캘린더 직접 제작하기를 해봤어. 제작하면서 엉망진창 주간 관심사(a.k.a 엉주관)를 구독해 주는 친구들에게도 선물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때마침 제작 중에 100명이 넘어서 120명의 친구들이 구독해 주는 고마움에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었지. 당첨된 친구들에게는 개별 메일을 보냈는데 아직 확인 안한 친구들은 얼른 확인하고 답장 줘! 작은 이벤트였지만 다들 관심 가져주고 좋아해 줘서 고마워 좋은 일이 생기면 또 이벤트로 찾아올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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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주저리 영화 이야기가 많았던 한 주였는데
친구들이 좋아하는 영화도 궁금하네! 추천해 주고 싶거나
위 영화들에 대해 다른 의견이 있는 친구들은 답장으로 알려줘!
다음 주에도 흥미로운 관심사들로 찾아올게
다들 쿨한 한 주 보내고 다음 주에 만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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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피드백은 이메일 답장 줘
오늘도 읽어줘서 고마워 친구야
HAVE A COOL D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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