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노동조합 이한준사장 사표수리 촉구 시위

공공연맹 정정희 위원장이 10월 13일 국회 앞에서 진행된 LH한국토지주택공사 노동조합(이하 LH노조)의 피켓시위 현장을 찾았다.  LH노조는 “사의를 표명한 기관장의 사표를 정권 입맛에 맞춰 쥐고 흔드는 것”이라 규탄하며, 지난 9월 29일부터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사표의 신속한 수리를 촉구하는 무기한 결의대회를 벌여 왔다.


이 날 피켓시위 현장에는 박철구 상임부위원장과 공공연맹 사무처도 함께해, 이한준 사장 퇴진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LH노조 조합원들과 연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LH노조의 이한준 사장 퇴진 요구는 올 한 해 내내 이어져 온 장기 투쟁이었다.

올해 1월 LH 내부에서 실시된 ‘사장 신임투표’에서는 투표에 참여한 직원의 약 96%가 사장 퇴진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고, 2월 6일 진주 LH 본사 앞에서는 “자격미달, 경영낙제, 생존권 위협”을 외치는 ‘LH 사장 퇴진 총력 결의대회’가 열렸다.


당시 노조는 이 사장이 각종 부실·사건에 대한 책임을 외면한 채 노동자에게만 희생을 강요하고, 구조조정·인력감축 압박과 일방통행식 경영으로 조직을 위기로 몰아넣었다고 비판했다.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전세사기 사태 등 국민의 생명과 주거안정과 직결된 사건들 속에서도, 책임 있는 설명과 재발방지 대책보다 ‘꼬리 자르기’식 책임 전가에만 몰두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LH노조는 출근 저지투쟁, 사장 퇴진 선포, 무기한 집회 등 투쟁 수위를 높이며 “공사 창립 이래 최악의 CEO”, “현장과 소통하지 않는 사장, 국민과 노동자 모두에게 피해를 안기는 사장”이라며 퇴진을 요구해 왔다. 그럼에도 정부는 8월 이한준 사장의 사의 표명 이후에도 두 달 넘게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고, 국정감사 일정 등 정치적 계산에 따라 면직 시기를 조절한다는 의혹을 자초했다.

두 달이 넘도록 수리되지 않던 이한준 사장의 사표는 10월 31일자로 수리됐다. 


그러나 사표 수리로 싸움이 끝난 것은 아니다. 정정희 위원장은 “이 싸움은 한 사람의 퇴진으로 마침표를 찍는 게 아니라, 무너진 조직을 어떻게 다시 세울 것인지, 공기업 인사·경영 구조를 어떻게 민주적·책임적으로 바꿔낼 것인지에 대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