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게 말이에요. 어쩌다 CES까지 가게 되었을까요? Pausing by POPOPO MAGAZI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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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새해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작년 연말. 첫 휴재를 예고하고 2024년 처음 보내는 레터입니다.💜 주로 심야 고속 버스로 이동하는 데 단련되어 단거리, 장거리 할 것 없이 교통수단에서 잘 자는 편인데요. 긴 출장 뒤의 여파일까요. 아직 전 우주선에 떠 다니는 고양이 모드입니다.🙀 쌓여있던 긴장이 풀릴 틈 없이 역시나 밀고 들어오는 현실과 맞닥뜨리는 중인데요. 보고 듣고 경험하며 배운 것들을 어디서부터 풀어내야 할까 라는 고민 속에 인사이트와 에피소드 차례로 전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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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 A : 나누고 싶은 이야기
- 지드래곤도 다녀갔다는 CES?
- 우리만 이런 질문을 들은 게 아니었군! - 애는 누가 보나요? - 다가 올 2월의 '이달에' 주인공은 바로!
▶️SIDE B : 함께 만들어 가는 이야기
[강민영의 프랑스 방구석 통신] 여러가지 모양의 시간 [캥거루의 뛰다가 생각했어] 나의 오늘 [김작가의 프로젝트 B안] 나도 엄마가 있어 [우간다 BTS 아미어미] 남편과 다툰 날이 가장 힘들다 [엄마의 영화관] 사랑하는 사람의 세계를 이해하게 된다는 것. 영화 <클레오의 세계> 리뷰 [News] 포텐 여러분 함께 해요! - 2월의 에디터, BTS 아미어미 비꽃 작가님의 <어서와 우간다는 처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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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지드래곤도 다녀갔다는 CES?
CES는 '매년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전시회' 입니다. 가전으로 시작해 IT, 모빌리티를 포함해 모든 소비재로 그 영역이 확장되었어요. 4일 동안 열린 CES 2024에는 150여 개 나라에서 약 4300개의 기업이 참가했고, 13만 5000명 이상이 방문했다고 합니다.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약 760개 한국 기업이었는데 "한국 기업이 절반이다"고 느낄 만큼 그 활약이 어마무시했습니다. 현대·삼성·LG·SK 등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들의 부스가 이번 CES의 하이라이트이자 연일 문전성시를 이룰 만큼 큰 호응을 얻었으니까요. CES 2024의 주제는 ‘All together, All on‘.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대안이 인공지능(AI)이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검증하는 시간이기도 했어요. 올해 신설된 AI 부문 혁신상 28개 중 16개를 국내 스타트업이 차지할 정도로 또다른 키워드는 한국이 아니었나 자부심이 차오르는 순간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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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표] "포포포는 종이잡지 아니었어?" "왜 CES에 간 거야?" 매거진의 이름도 회사의 이름도 포포포 이다 보니 포포포=종이잡지라는 이미지가 자연스레 굳어졌는데요. 종이잡지가 포포포의 시작인 것도 맞습니다. 운영하고 있는 인스타 계정도 @popopo_magazine 이죠. 그렇지만 포포포라는 이름으로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은 결혼이주여성을 작가로 양성하는 <Letters to Library> 시리즈였어요. 국가기관이나 기업의 콘텐츠를 만드는 외주 작업을 병행하면서 종이잡지를 놓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발행주기를 놓치지 않고 싶었거든요. 마감노동자로 살아와서 일까요. 데드라인은 중요한 기준이었어요. 반기별로 주기를 맞춰 발행하던 매거진을 작년에 1권으로 줄이는 대신 온라인으로의 콘텐츠 확장과 전환을 모색해 왔습니다.
이번 CES에서 AI Customized Videobook을 선보였는데요. 추격하기도 어려운 기술의 발전 속에 걸맞는 콘텐츠는 어떤 형태가 되어야 할까. 우리가 쌓아 온 콘텐츠를 어떻게 활용하고 지속할 수 있을까?안고 갔던 여러 질문이 생각지도 못했던 분야와 가능성으로 연결되었습니다. 현지에서의 발빠른 피드백과 네트워크, 인사이트와 배움의 연속이었던 CES에 포포포를 소개할 수 있었던 건 포항시 지원사업 덕분이었어요. 지역과 타임라인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초격차 시대에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다음 스텝이 되어버렸다는 걸 실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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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느낌표] 우리만 이런 질문을 들은 게 아니었군!
3M 부스를 지나는 길에 똑같은 질문을 발견했어요. "당신이 무슨 생각하는지 알아요. 포스트잇 노트 회사가 CES에?" 심지어 옆에 무심하게 붙어 있는 포스트잇 한 장에 제대로 한 방! 제조기업의 대명사 3M이 무려 2세기에 걸쳐 지속된 기업이라는 사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을 고민하며 VR을 비롯해 IOT(사물인터넷) 전환 등 범주를 확대해 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고전적인 제조 분야가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에 관한 영역이 되었어요. 인공지능 분야가 일상의 구석구석을 파고드는 속도를 보면서 다음은 무엇이 올까?라는 호기심과 두려움이 함께 밀려 옵니다. 별일 없다고 생각했던 일상을 들여다 볼까요? 별 생각 없이 주문한 물건, 클릭한 온라인 광고, 무심결에 누른 넷플릭스 모두 우리는 '큐레이션'이라는 이름의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받고 있어요.
우연히 클릭한 광고가 모든 웹페이지 하단의 배너로 끈질기게 따라붙으면 대부분 선택지는 두가지로 좁혀집니다. 프로그램 파일에서 광고 관련 앱을 지우고 초기 세팅하거나, 결국 주문 버튼을 누르거나. 상향 평준화된 기술의 진보 속에 우리의 메시지는 과연 전달 가능할까? 엄마의 잠재력이라는 슬로건은 눈에 들어올까? 여러 질문 사이에서 융합이라는 키워드를 발견합니다. 유행어가 생기면 한 켠에선 사라지는 사어처럼 오픈 소스로 공개된 기술들도 결국 쓰이지 않으면 사라져 버릴 텐데요. 우리가 만들어 온 콘텐츠 아카이브를 AI와 접목해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더 커져갑니다.
공식 후원사인 월마트는 어트랙션까지 마련해 월마트=대형마트라는 고정관념을 와장창 깨뜨렸어요. 밭에서 채소를 재배해 오프라인 매장에 진열하기까지의 과정, 드론을 비롯한 항공 배송, 고객의 집 냉장고까지 주문한 제품을 넣어주는 서비스, 오프라인 매장이 놀이공원으로 변신하는 인터랙티브 광고 등. 거대한 공급망을 보면서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표현을 체감하게 되는데요. 인지하지 못했을 뿐 이미 생활 전반을 장악한 AI와 어떻게 해야 잘 지낼 수 있을까요?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들이 발전하고 융합되어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5차 산업혁명이 예고되는 가운데. 어쩌면 가장 중요하지만 간과되기 쉬운 분야는 바로 '휴머니티'가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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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개봉한 픽사 애니메이션 <월-E> 기억하시나요? 최첨단 기술의 혜택을 누리는 인간들이 등장합니다. 간편한 음용식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똑같은 유니폼을 입고, 가상현실로 모든 것을 대리 경험하는 동안 시스템의 명령에 종속되는 상태가 됩니다. "나 결정장애 있잖아~ 뭐 먹을지 네가 골라!" 지금 우리의 일상에서 흔하게 오가는 대화를 들여다 볼까요? 실패에 대한 결과를 책임지고 싶지 않다는 또 다른 표현이기도 한 이 '결정장애'라는 현상에 이미 스며들었듯, 인간의 주체성과 고유성을 지키기 위해서 앞으로는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만큼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도 모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VR로 세계일주를 가상에서 즐기는 동안 진짜 흙을 밟고 폐부로 공기를 들이마시며 자연을 탐험하는 '진짜' 경험은 상위 1%의 전유물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예상과 현실. 상상과 확신 사이에서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가치는 무엇일지 고민합니다. 사양산업이라 불리는 종이잡지 시장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도 흥미롭기만 한데요. SNS 채널을 없애고 자체 매거진을 발행하는 명품 브랜드들의 행보처럼.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콘텐츠는 어떤 플랫폼에 담기느냐에 따라 새로이 재가공되어 익숙한 듯 낯선 새로운 조합들을 만들어내고 있어요. 육아정보 하나 없는, 엄마가 된 여자 사람의 이야기. 어쩌면 생경하고 낯선 우리의 콘텐츠가 AI와 만났을 때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생존을 고민하며 나아가는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여러개의 카드 중에 어떤 걸 선택하면 좋을까요? 구구단처럼 정답이 심플하다면 세상은 정말 지루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차라리 로또에 당첨될 확률이 더 높을 거라는 작은 브랜드의 생존기라 부를 수도.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되어가는 엄마가 된 여성들의 성장기라 부를 수도. 또 다른 무엇으로 불리던 한 가지는 명확합니다. 계속 이어갈 수 있는 동력은 함께 만들어주시는 우리 멤버들, 계속 읽어주시는 여러분들이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태풍의 언덕 위에 호롱불처럼 작은 불씨가 계속 움틀 수 있도록 함께 손을 모아 바람을 막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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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일하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학원에 아이를 맡기지만, 학원에 가야 친구들과 놀 수 있는 현실도 안타깝기만 합니다. 태권도, 축구, 줄넘기, 피아노. 동네의 촘촘한 예체능 학원 시스템이 있어 장기 출장도 가능했지만 현실의 민낯은...
CES 둘째 날 밤, 라스베가스 스트립을 지나는 차 안이었어요. 간담회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는 차 안은 미니 가라오케로 변신했더랬죠. "이러다 지나가던 경찰이 약이라도 한 줄 알고 긴급체포하는 거 아니냐", "여기서 머그샷으로 인생네컷 찍고 갈 거냐" 누적된 긴장과 피로를 잠시 내려 두고 목 놓아 웃는 통에 트레일러만한 미니벤이 들썩거렸습니다. 어플로 선곡한 노래방 반주에 맞춰 트로트 메들리가 순회하는 사이 두터운 패딩 주머니에서 알싸한 진동이 퍼져갔는데요...
"내사랑" 발신인이 뜨자마자 심박수 BPM은 고속상승. "엄마! 태권도 차가 안 와!! 나 혼자 서 있단 말이야!" 타국 만리에 일하러 온 엄마에게 굳이 전화하는 건 무슨 이유일까. 차량 선생님 전화를 수배하자마자 "지금 막 타고 있어요!"하는 목소리에 안심한 지 한 시간 후. "엄마!! 나 오늘 태권도 줄넘기 특강 들어야 하는데 선생님이 바로 집에 가래!" 저마다 다른 학원 방학에 변수를 막는 게 급선무! 이번 주 특강은 빠지는 거라고 그렇게 얘기했건만 잔뜩 억울한 아이의 목소리가 실려 옵니다.
동틀 무렵까지 오늘자 리뷰와 남은 전시 동안 부스는 어떻게 운영할 건지 얘기하다 보면 어느새 새벽 네시. 한국에 있는 아이 하원 시간에 맞춰 페이스톡을 누릅니다. "엄마한테 문자 보낸다더니!! 왜 안 보냈어? 엄마 어~엄청 기다렸는데!" 심드렁한 목소리로 아이는 "바빴어. 나중에 보낼게!" 언제나처럼 이어지는 애원 "엄마 안 보고 싶었어?" 허공을 두리번거리며 대충 흘리는 "보고 싶었어." 해저 삼십만리에서 지진이 일어나는 것처럼 '빡' 소리가 전두엽을 타고 흐르는 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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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다리 스무개 달린 짐승처럼 슬며시 침대를 탈출해도 귀신같이 일어나 엄마를 찾던 아이가 그리워집니다.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헤르미온느의 시간을 돌리는 시계를 탐내지 않았던 적이 있었던가 싶다가도.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좋아!"하며 달려와 안기던 아가 도토리 시절로 가끔 돌아가고 싶어집니다. 로또 번호나 떡상하는 주식 종목을 알고 과거를 바꾸는 상도는 깨지 않을 테니, 잠깐 돌아가 그 시절의 쪼꼬미를 다시 안아보고 싶어요. 도대체 언제 크나 싶었는데, 크는 게 아쉬운 나이가 벌써 찾아오다니. 도달할 수 없어 보이는 AI의 발전에 입을 다물지 못하는 것만큼 놀랍기만 한데요.
매일 이별하는 오늘의 아이를 내 품에서 놓아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도 자각합니다. 변신술이라도 배워 마법의 세계에 침투해야 할까. 그보다 이 콩깍지 렌즈는 평생 빠지지 않을 텐데 어쩌나. 지금이라도 과학의 세계에 빠져 무한궤도를 넘나드는 웜홀을 발견해야 하나. 그보다 손안의 모래처럼 빠져나가는 오늘을 더 살뜰히 살아내야지. 다짐의 대상은 언제나 그렇듯. 백발이 희끗희끗해도 여전할 영원한 나의 아기를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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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다가 올 2월의 '이달에' 주인공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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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포 이달의 에디터를 소개합니다!
2011년 출장으로 떠난 우간다 2024년 아이 둘을 키우며 정착하기까지 BTS의 음악으로 써내려가는 비꽃 작가님의 아프리카 정착기가 시작됩니다.
다음 레터에서 우간다 BTS 아미어미 비꽃 작가님의 인터뷰 전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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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강민영의 프랑스 방구석 통신] 여러가지 모양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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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의 시간
나의 시간을 살던 때는 물론 아이들을 낳기 전이다. 그때의 시간은 나를 중심으로 흘러갔다. 나의 시간은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들로 가득했다. 하고 싶은 것을 할 때는 미치도록 빠르게 갔고 해야 하는 것을 할 때는 서서히 흘렀다. 나는 시간을 자유자재로 썼다. 밤과 낮이 바뀌는 것쯤이야 아무렇지도 않았다. 남들이 다들 뽀송한 향기를 풍기며 출근하는 지하철 안에서 나는 찌든 담배 냄새를 풍기며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집에 돌아와 잠을 자고 오후쯤 일어나 하루를 시작했다. 시간의 주인일 때에는 자유로웠다. 책임도 따랐지만 자유롭게 나를 위해서 시간을 썼다. 시간은 내 손안에 있었다. 물론 시간이 내 손안에 있다고 느끼던 때는 건강한 몸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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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차창 너머로 표지판들이 차례로 넘어간다. 자주 들어 익숙한 지명 사이에 처음 보는 이름이 드문드문 튀어나온다. 표지판 속 낯선 지명들을 골라 일부러 소리 내어 읽어본다. 평생 한 나라에서만 살아왔는데 아직도 생소한 지명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이 오늘따라 유난히 새롭다. 새로이 알게 된 그곳에는 어떤 볼거리가 있는지, 괜찮으면 나중에 한번 놀러 가볼까 하는 마음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검색을 하며 운전석 옆자리를 지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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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김작가의 프로젝트 B안] 나도 엄마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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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병원 진료를 위해 올라오신 지 3일 차, 매일 새벽같이 출근하느라 분주하던 엄마는 아침에 라디오를 틀고, 식사를 준비하며 엄마의 자식과 손자를 흥겹게 깨운다. 늦잠꾸러기 딸은 일어나지 못하고, 손자는 할머니의 소리에 벌떡 일어난다.
할머니, 어디 있어요? 오늘은 언제 올 거예요?
할머니가 오면 매일같이 일찍 하원한다는 걸 아는 손자는 아주 기특하게도 간드러진다. 애교를 부리고, 할머니 옆에서 떨어지려고 하질 않는다. 부치는 체력에 못 이겨 금세 짜증을 내는 엄마와 다르게, 할머니는 여유 있고, 같이 춤도 춰주고, 아침에 종이접기도 해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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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우간다 BTS 아미어미] 남편과 다툰 날이 가장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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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백을 쥐기보단 내 손을 잡아주는질투심과 시기보단 됨됨이를 알아주는그런 너와 함께 우리의 미래를 걸어봐" BTS <Miss Right>
우간다 사람과도 아니고 24시간 하이 텐션인 두 아이들 때문도 아니다. 이 땅에 살며 가장 힘든 날은 남편과 다툰 날이다. 친정 엄마에게 전화해 하소연을 할 수도, 마음 가는 이에게 털어놓을 수도 없어 뒷걸음질 치기는 매한가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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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엄마의 영화관] 사랑하는 사람의 세계를 이해하게 된다는 것.
영화 <클레오의 세계> 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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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 태어나고 일년쯤 지났을까? 다정한 누나였던 첫째 아이가 말했다. “엄마, 동생이 없었으면 좋겠어.” 순간 나는 얼어버렸다. 내 뱃속에서 태어난 아이가 다른 아이의 존재를 부정한다는 것은 둘째의 임신이후 각오한 일이었지만, 생각보다 타격이 컸다. 게다가 둘째의 탄생이 후 첫째가 꼬물꼬물 움직이는 동생을 꽤나 예뻐하고 잘 돌본다고 생각해 왔기 때문에, 어느날 툭 내던진 한마디에 나는 머리를 망치로 맞은 것처럼 멍해지고 말았다.
내가 어떻게 행동 해야 하는 걸까?
내가 무슨 말을 해야 하는 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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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이달의 에디터를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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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포포 pausing by popopo 어떻게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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