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0일 목요일, 대한민국에 너무나도 자랑스러운 소식이 들려왔어요. 바로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는 거예요. 한강은 한국에서 2번째 노벨상 수상자인데, 아시아 여성 최초의 노벨 문학상이라니 의미가 대단해요.
스웨덴 한림원은 “역사적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인간 삶의 유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하고 시적인 산문”이라며 노벨문학상으로 선정돼 이유를 이야기했어요. 개인적으로 평소 그의 문체를 좋아했던 저로서는 지난달에 한 인터넷 서점에서 올해의 노벨 문학상을 맞춰보라는 이벤트에 한강 작가님을 적어 냈었는데요. 이 정도면 복권 한 장 샀어야 하는 거 같아요.
우리나라의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기에, 저희의 관심은 문학상 쪽으로 몰렸을 거예요. 그러나 10월 7일부터 매일 한 분야씩 수상자가 발표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지금까지(10월 11일 기준) 문학 분야 외에도 생리의학상, 물리학상, 화학상1, 화학상2이 발표되었어요. 가볍게 살펴보자면, 생리의학상의 경우 마이크로 RNA를 발견한 빅터 엠브로스, 게리 러브컨이 받았고, 물리학상의 경우, 머신러닝의 기초를 다진 존 홉필드와 제프리 힌튼에게 수여됐어요. 또 화학상1,2는 각각 단백질 구조 예측 AI 플랫폼을 개발한 이들과 비슷한 단백질 구조 예측 AI 플랫폼을 개발한 사람에게 영광이 돌아갔는데요. 제가 왜 이 항목들을 일일이 열거했을까요? 아마 눈치채신 분들도 있을 거예요. 생리의학상과 문학상을 제외하고서는 모두 AI와 관련된 분야라는 거예요.
노벨상이 AI 분야에 집중이 되었다는 건, 그만큼 AI의 영향력이 어마어마하다는 이야기겠죠. 그렇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AI의 위험성이 커졌다는 이야기와도 같아요. 실제로 수상자인 존 홉필드 미국 프린스턴대 명예교수는 “물리학자로서 통제할 수 없고 한계를 파악할 수 없는 것에 큰 불안감을 느낀다”라고 했고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는 “인공지능이 통제에서 벗어나 생존 위협을 가져올 수 있다는 측면에서 우리는 역사적 분기점에 있다”라고 얘기하며 AI 발전에 따른 우려를 경고했어요.
사실 AI가 각광받기 시작한 이래로 AI의 양면성에 대해서는 늘 강조되어 왔어요. 마침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던 ‘제4회 개인정보 보호의 날 기념식’의 주제도 ‘안전한 개인정보, 신뢰받는 AI 시대’ 였네요. 모든 정보와 결합되어 있기도 하고, 개별적으로 특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인만큼 개인 정보 수집도 필수불가결하겠죠. 그러니 안전하게 이용해야 한다는 관련 전문가분들의 말씀을 깊이 새겨들을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AI는 거창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이미 저희의 삶에 밀접하게 침투해 있어서 AI가 없는 일상생활을 상상하는 게 어려울 정도예요. 커넥티드 카니 스마트 TV와, 하다못해 가전제품도 AI와 연결되어 있으니 이 기술에 대한 인간의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앞서 이를 언급하며 ‘양면성’이라고 얘기했듯이 항상 좋거나 항상 나쁠 수는 없어요. 그럼에도 두려움과 우려 때문에 이 기술을 멀리하는 건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다 태우는 격이라고 생각해요. 저희는 이 기술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게 최선이 아닐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사용자와 전문가 뿐 아니라 이를 활용하는 모든 기업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하니 안전한 AI 활용을 위해 모두가 노력하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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