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움이라는 감각
지난번 열노화에 관한 뉴스레터에서 시원하고 차가운 감각은 우리 몸 세포막의 이온채널을 통해 전기신호가 뇌로 전해져 느끼게 된다고 말씀드렸던 것 기억하시나요? 가려움이라는 감각도 마찬가지인데요. 어떤 외부 자극에 의해 우리 몸에서 특정 물질을 분비하게 되면 뇌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신호가 전달되어 최종적으로 우리가 '가렵다'라고 느끼게 된답니다.
가려움을 느끼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흔한 경우는 피부 장벽과 연관이 있는데요.
피부의 가장 바깥쪽, 표피에 위치한 피부 장벽(각질층)은 말 그대로 외부 자극이나 유해 물질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방어막 역할을 하고 있어요. 이 피부 장벽이 무너지게 되면 그 틈새로 여러 가지 유해 물질이 침입하게 되는데요. 외부 물질이 침입하게 되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이를 물리치기위해 여러가지 면역 물질을 분비하게 됩니다. 이중 널리 알려져 있는 것이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인데요. 히스타민은 순환계나 소화계 등의 생명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물질이지만 분비 시 가려움증을 느끼는 신호를 뇌에 전달합니다. 피부 장벽이 손상되어 히스타민이 과잉 분비하게되면 뇌에 전달되는 가려움증 신호도 증가되어 가려움증이 심해지게 되는거죠.
건조하면 더 가려워요.
건조한 피부는 피부 장벽을 무너뜨리는 가장 흔하고 중요한 원인인데요. 피부 장벽은 아래 그림과 같이 각질세포와 세포 사이를 메꾸고있는 지질이 벽돌담과 같은 구조를 이루고 있어요. 피부 장벽의 손상으로 오른쪽 그림과 같이 벽돌담 구조가 무너지게 되면 피부의 천연 보습인자가 각질층 밖으로 빠져나가 결국 건조하다고 느끼게 되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무너진 장벽으로 각종 유해 물질이 더 쉽게 침투하게 되어 히스타민과 같은 면역 물질을 더 많이 분비하게되고 결국 더 가렵다고 느끼기 되는거죠.
이 상태로 피부 장벽이 복구되지 못하면? 보습인자가 더 빠져나가게 되고 건조하고 가렵고 더 건조하고 가려운 악순환을 반복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