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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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 기후질병이 등장하고 있다🦠

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아현입니다.

최근 제2의 에이즈라고 불리는 ‘라임병’이 1년 새 두 배 증가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는데요. 2010년 이전에는 한 번도 발생하지 않은 라임병이 어떻게 지난해에 역대 가장 많이 발병하게 되었을까요? 라임병의 증가 원인으로 ‘기후변화’가 언급되고 있는데요. 기온이 따뜻할수록 진드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이죠. 이처럼 기후위기로 인해 확산하거나 등장하는 질병을 ‘기후질병’이라고 하는데요. 기후위기는 우리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이번 위클리어스에서 그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기후질병이란 무엇일까?

기후변화에 따른 미래질병 대비 간담회 (출처: 연합뉴스)

기후위기는 지구가 직면한 시급한 문제 중 하나입니다. 기후위기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광범위한데요. 기후위기로 인해 지구 온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해수면이 상승하고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상 패턴의 변화가 빈번해지고 생물 다양성이 줄어들고 있죠. 그리고 기후위기는 인간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직접적으로는 자연재해, 온열질환, 식량 및 물 부족 등의 문제를 유발하고 간접적으로는 감염병, 알레르기 질환 등의 문제가 건강에 위협이 되고 있죠.


기후질병은 기온, 강수량, 습도, 극한 기상 현상 등 기후적 요인에 의해 발병률, 분포, 심각성이 좌우됩니다. 먼저 기후질병은 대기오염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대기 오염 물질이 증가하면 공기의 질이 나빠지고, 이에 천식과 알레르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자가면역질환 발생 위험이 약 10%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또한 기온과 강수 패턴의 변화는 수질에 영향을 미쳐 수인성 질병의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상수원의 질과 가용성 문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병으로는 콜레라, 장티푸스, 설사병 등이 있습니다.


특히 기후 위기는 인간의 감염성, 병원성 질환을 악화시킵니다. 기후위기가 모기, 진드기, 파리와 같은 질병 매개체의 분포와 행동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요. 이에 말라리아, 뎅기열, 지카 바이러스, 라임병 등의 질병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기후 위기는 질병 확산 방식에도 변화를 일으키는 상황입니다.


나아가 기후 위기가 정신 질환에도 영향을 줍니다. 최근에는 '기후 우울증'이라는 용어가 대두되기도 했죠. 대기 오염에 장기간 노출되면 불안감이 높아질 수 있고, 열대야 등의 현상은 숙면을 방해해 더욱 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죠. 또한 산불이나 홍수 등을 직접 대면한 경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기후질병

한 라임병 환자의 팔에 붉은 반점과 이를 둘러싼 옅은 고리가 나타나있다. (출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아시아경제)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기후질병도 증가하고 있는데요. 뎅기열, 황열, 웨스트나일열 지카, 치쿤군야... 이 생소한 이름의 질병들은 모두 매개체 감염병입니다. 매개체 감염병은 주로 열대, 아열대에서 흔히 볼 수 있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기후변화 등으로 우리나라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닌데요. 기후변화로 인해 온도가 올라갈수록 곤충의 개체수가 증가하고 발육 기간이 짧아지기 때문입니다. 실제 질병청 발표에 따르면 일본뇌염, 말라리아, 쯔쯔가무시증 모두 감염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지난 3년 동안 전 세계를 고통받게 했던 코로나19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19는 동물과 인간이 모두 걸리는 인수공통 감염병입니다. 기후위기가 야생동물의 서식 환경을 바꿨고, 인류가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파괴하면서 야생동물이 갖고 있던 여러 바이러스가 인간과 접촉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했습니다.


대기오염이 심한 나라 중 하나인 태국에서는 대기오염 관련 질병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천만 명 이상의 태국인이 대기오염 관련 질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동물도 예외는 아니다

기후 질병의 영향을 받는 것은 인간뿐만이 아닙니다. 동물과 식물도 기후 질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극지방의 얼음이 녹으면서 과거에는 생존할 수 없었던 지역에서도 진드기와 모기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에 순록의 진드기 매개 뇌염 같은 질병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남극의 여름철 기온은 평균적으로 매년 0.03도씩 높아지고 있는데요. 기온이 낮아 감기 바이러스도 생존하기 어려웠던 남극에서는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변종이 발견되면서 펭귄들이 멸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기후위기는 개구리와 같은 양서류에게도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습니다. 이상기후로 알이 얼어 죽거나, 피부 곰팡이 증식으로 인해 치명적인 병에 걸리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서식지 파괴와 극단적인 기후 변화는 양서류의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떨어뜨리는데요. 이에 집단 폐사하거나 멸종위기로 내몰리기도 합니다.

기후질병, 어떻게 해야 할까요?

(출처: 픽사베이)

기후위기가 질병 확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지구 온난화가 심각해질수록 앞으로 기후 질병 발병 위험은 증가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기후질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기후질병은 중요한 공중 보건 문제입니다. 기후 관련 질병을 모니터링하고 대응하기 위한 공중 보건 인프라 및 감시 시스템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또한 지역사회 및 의료 시스템에서 기후질병 예방 및 치료 연구를 촉진하고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보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인 협력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줄이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재생 가능 에너지로 에너지 소비 방식을 전환해야 합니다. 또한 자연 생태계를 보호하고 지역, 국가, 글로벌 차원의 긴급하고 일치된 조치가 이뤄져야 하죠. 현세대와 미래 세대가 건강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보장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 3줄 요약 <
👆. 기후위기로 인해 위협받는 건강...기후질병의 등장😨
✌️.  기온 상승, 이상 기후 등으로 인해 질병 발생 증가
👌.  기후질병 문제 해결하기 위한 연구 및 대책 마련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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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24년 3월 29일 (금) 1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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