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사건이 결국은 ‘사랑의 부재와 결핍, 집착과 왜곡’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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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경용 신부 특별기고
내란·참사·전쟁으로 얼룩진 세상···그래도 사랑이 희망이다

📌 새해에는 ‘사랑’이 넘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끊이지 않고, 국내에서는 끔찍한 내란이 진행 중이고, 세월호와 이태원의 아픔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179명이 사망한 대형 참사가 일어난 시점에 사랑을 논한다는 것이 한가하고 낭만적이라고 하더라도 나는 사랑을 더욱 강하게 소망하기로 했다.

📌 에리히 프롬은 <사랑의 기술>이라는 책에서 사랑에도 필요한 기술이 있고 그 기술은 훈련으로 길러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참된 사랑을 얻기 위해서는 네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했다.

  • 첫째, 관심(Care)이다. 사랑의 반대말은 무관심이라는 말이 있다.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까지도 더불어 살아야 한다고 믿는다면, 진실로 사회적 약자를 사랑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원한다면, 남과 북이 평화롭게 살기를 원한다면, 지속 가능한 지구를 원한다면, 무엇보다 약자가 당하고 있는 소외와 불평등, 불공정에 대해, 지구 생태계를 망치고 있는 반 생태적 산업과 정책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 둘째, 책임(Responsibility)이다. 책임은 주어진 관계와 조건, 상황, 지위와 직책에 따라 그 내용과 범위가 다르겠지만 공통적인 것은 대상과 상대의 필요와 욕구, 행위와 결과에 반응하는 것이다.

  • 셋째, 지식(Knowledge)이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고 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다르리라’라는 말이 있다. 사랑하면 할수록 더욱 잘 알고 싶어지고 ‘관심(Care)’과 ‘책임(Responsibility)’도 높아지게 되어있다.

  • 넷째, 존경(Respect)이다. 존경은 존재에 대한 전폭적인 인정과 수용이다. 전폭적인 인정과 수용은 저절로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듣고, 보고, 알게 되고, 접촉하면서 생겨나는 마음이고 태도이다.

📌 새해에도 계속될 불의한 세력에 대한 탄핵과 심판은 과거를 밀어내는 일이다. 정의를 세우기 위해 반드시 과감하고 신속하게 해야 할 일이다. 동시에 우리는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촛불 혁명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광장의 요구와 호소를 헌법과 법률과 제도에 담아야 한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추진체를 만들어야 한다.

📌 하느님 나라는 언제 오느냐는 제자들의 물음에 예수는 이미 너희들 안에 와있다고 대답했다. 우리가 원하는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를 나에게 묻는다면 2024년 겨울의 광화문과 여의도 광장을, 남태령을 떠올리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 광장에서 우리는 서로를 사랑하는 법을 배웠고, 그 사랑이 얼마나 아름답고 강한 것인가를 깨달았다.
송경용 / 성공회 사제 · (사)나눔과미래 이사장
 🌍 [창간 세 돌 기념 인터뷰] 헤닝 마이어 <소셜 유럽> 창립자 겸 대표이사
“공론장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해결책 제시”

📌 소셜 코리아의 탄생 배경에는 그 모태 격인 유럽의 디지털 플랫폼이 있다. 유럽의 고품질 디지털 공론장으로 평가받는 소셜 유럽(Social Europe)이 그것이다. 위르겐 하버마스, 토마 피케티, 지그문트 바우만, 셰리 버먼, 자야티 고시 등 지성계의 ‘셀럽’들이 이 플랫폼에서 글을 발표한다.

📌 이 플랫폼의 창립자이자 대표이사인 헤닝 마이어 박사(46)를 인터뷰했다. 그는 20대의 나이에 소셜 유럽을 창간해 거의 스무 해 가량 지켜오고 있다. 그는 또한 사회과학 연구자, 컨설턴트, 정책 전문가, 대학 교수 등 ‘N잡러’라고 할 만큼 다양한 일을 동시에 벌인다.

📌 “소셜 유럽은 겉보기엔 하나의 웹사이트지만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데 전념하는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셜 유럽에 실린 글은 유수의 세계 언론에 인용되고 있습니다.”

📌 마이어 박사는 “소셜 유럽은 일반적인 대중 매체와는 다르기에 언론사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소셜 유럽엔 기자가 없고, 일반 뉴스 기사도 없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의 칼럼이 주를 이룬다.

📌 “고부가가치의 지식 콘텐츠를 생산하는 일종의 디지털 공론장과 디지털 출판사의 하이브리드라는 게 적절한 설명일 것입니다. 우리는 특히 정책 과정에서 관련 아이디어를 이해관계자에게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최첨단 콘텐츠를 생산하고 서비스합니다.”

📌 “(정책의) 변화를 원한다면, 오버톤(overton)의 창, 즉 (정책의) 창(window)을 넓히거나 이동해야 합니다. (특정) 정책이 이 창 밖에 있다는 걸 깨닫지 못하고 시행했다가는 반발을 살 뿐이죠.”

📌 오버톤의 창(overton window)은 “대중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정책의 범위”를 뜻하는 개념이다. 사회적으로 금기시되던 생각도 특정 상황이나 지속적인 여론 형성에 따라 수용가능한 것으로 바뀔 수 있다는 걸 설명할 때 원용된다. 마이어 박사는 이 개념을 활용해 “정책의 창을 바꾸기 위해선 무엇보다 (정책 의제의) 공론화와 그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핵심은 (추구하는) 정책의 창이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창 밖에 있거나 벗어나 있으면 어떻게 바꿔야 할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지적인 명분이 필요하며, 공론화가 중요합니다. 해당 정책의 지지연합이나 캠페인 같은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정책이 국민이 원하는 것에 이르면 정부가 정책을 시행하기 쉬워집니다. 시민사회가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죠.”

이창곤 / <소셜 코리아> 편집인 겸 편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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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데이(Mayday)
"도와줘"라는 뜻의 불어에서 유래

  • 항공기, 우주 비행체, 선박 등에서 사용하는 국제 비상선언 호출 용어. 조종사가 3번 반복해서 외치면 비상선언이 된다.

  • 프랑스어 메데(m'aider)에서 유래한 것으로 '도와줘(help me)'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영어화하면서 발음이 비슷한 '메이데이'를 사용하게 됐다. 노동절을 뜻하는 'May day'와 달리 띄어쓰지 않는다.
  • 항공기 조종사가 비상선언을 하는 순간 해당 항공기는 비상착륙이 가능한 지상의 모든 공항과 활주로를 우선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군사공항도 가능하다. 관제 당국이 착륙 순서를 가장 먼저 주는 것은 물론이고, 주변 공항이나 활주로들의 이착륙을 금지시킬 수도 있다.
  • 제주항공 여객기 조종사는 메이데이를 세 번 외쳤지만 끝내 구조되지 못했다.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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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에디터 박형영

고문 신광영(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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