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21일 15호 
시끌벅적한 장례식
3조6000억원(미국 언론 추산)의 비용이 들어간 영국 엘리자베스 2세(1926~2022) 여왕 장례식이 끝났습니다. 세계 주요국 정상과 왕족 500여명 등 2000여명이 장례식에 참석했고, 나흘 동안 30만여명의 일반인도 참배를 마쳤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마음으로 엘리자베스 여왕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셨나요? 21세기 역사의 한 페이지가 끝났음을 애잔하게 바라보는 사람도 있고, 시대가 달라졌으니 왕실의 존폐를 논해야한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또 물가 상승으로 인해 먹고 살기도 힘든데 장례식에 3조원이 넘는 돈을 써야하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그 와중에 윤석열 대통령이 런던까지 갔지만 '교통 통제'로 인해 조문은 하지 못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습니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의 석양
런던에 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조문은 하지 못하고 장례식에만 참석했습니다. 위 사진에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바라보고 있는 사람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입니다. 두 줄 앞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앉아 있습니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대영 제국을 상징했던 여왕의 마지막 가는 길을 현 서구 중심 세계를 이끄는 지도자들이 지켜본 셈입니다.  
이같은 질서 밖에 있는 사람들의 생각은 어땠을까요. 영국 식민지였던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의 한 종교지도자는 엘리자베스 여왕을 공공연히 애도하는 이들은 영국 출신 이주자와 정치인, 노장년층이며 젊은 세대 대다수는 별다른 감흥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영국의 식민통치와 싸우고 독립을 로비했던 바로 그 세대가 엘리자베스의 죽음을 애도하는 게 우습다. 1973년 독립 이후 출생한 세대는 애도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석양빛이 짙어진 왕실과 영연방을 살펴보는 기사, 같이 읽어보실까요. 👉기사읽기
이재명 대표는 블랙홀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지금부터 전쟁이다. 처절히 싸우겠다.”(1985년 5월20일 일기) 

“요즘 뭐 전쟁 아닙니까. 전쟁.”(2022년 9월15일 전북 타운홀 미팅)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2022년 9월1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1985년 그리고 37년 뒤인 2022년 “지금이 전쟁”이라고 강조한 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입니다. 1985년 당시 가난한 법대생이던 이 대표는 사법시험 2차를 앞두고 스스로의 상황을 “전쟁”이라 칭하고 “처절히 싸우겠다”고 일기장에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2022년 국회 169석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당대표가 돼서는 자신을 향한 검찰과 경찰의 동시다발적인 수사에 대해 “전쟁”이라고 정의했습니다. 

<한겨레21>의 이번 표지이야기는 이재명 대표가 “전쟁”이라고 한 검찰·경찰의 수사와 이런 상황에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간 민주당의 대응을 살폈습니다. 👉꼬리 잡아 몸통 흔들던 이재명, 꼬리 잡힐까  이른바 ‘정치 보복 수사’가 우리나라에서 반복되는 이유도 분석했구요. 👉'적폐수사'라는 적폐의 쳇바퀴 이와 함께 왜 민주당이 아무리 결집해도 득표율이 40% 초반을 넘기 어려운지, 앞으로 해야할 일은 무엇인지 이관후 민주당 새로고침위원회 간사의 글을 실었습니다. 👉 이대로라면 민주당은 계속진다

K콘텐츠의 성공과 KBO 40년
🦑 <오징어게임>의 성공을 이끌어낸 시스템의 특징은 ‘짬뽕’이라는 점이다. ‘콘텐츠’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배경도 출신도 다양하다. 황동혁 감독은 이전에 이지연 프로듀서와 영화를 만들었고(<남한산성>), 현재 한국 넷플릭스 1위를 하는 <작은 아씨들>의 정서경 작가는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 <헤어질 결심> 등을 함께했다. 👉더이상 케이 드라마에는 '케이'가 없다
⚾ 한국프로야구(KBO) 40년. 내가 한때 좋아했던 야구선수들은 지금도 잘 풀렸으면 좋겠다. 그들의 인생이 삐걱대면 그들을 좋아했던 그 시절의 나도, 지금의 나도 삐걱대는 것 같다. 그들이 은퇴하면 나의 한 시대도 저무는 듯하다. 그들을 통해 나를 돌아보게 된달까. 👉지극히 주관적인 나의 야구 우상님
파타고니아, 지구를 살리는 새로운 방법
해마다 매출의 1%를 환경단체 지원에 쓴 미국의 아웃도어 브랜드가 있습니다. 1973년에 만들어진 파타고니아 입니다. 이 회사를 만든 창업주 이본 슈나드 회장이 최근 깜짝 발표를 했습니다. 자신과 가족이 보유한 회사 지분 100%를 비영리재단과 신탁에 넘긴다는 것입니다. 파타고니아는 비상장 회사로 현재 기업가치가 30억달러(4조2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받는 기업입니다. 
슈나드 회장은 이같은 결정에 대해 "파타고니아의 유일한 주주는 지구"라고 설명했습니다. 그가 회사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 편지를 보면, "지구 온난화로 인한 광범위한 변화와 생태계 파괴, 그리고 우리의 비즈니스가 환경 문제의 일부임을 알게 된 후부터 기존 기업들의 관행을 바꾸어 내는데 파타고니아의 사업은 이용해 왔다"고 사업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를 온전히 유지하면서 지구 환경 위기를 막기 위한 싸움에 더 많은 돈을 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지만 회사를 매각하거나 상장하는 것은 마땅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했습니다. 
슈나드 회장은 대신 회사 지분을 파타고니아의 가치를 보호가기 위해 설립한 재단과 신탁에 넘겨, 회사 사업을 위해 재투자하는 비용 이외의 모든 이익은 환경 위기 해결을 위해 쓰이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진심을 다해 행동한다면 우리는 지구를 되살릴 수 있다." 슈나드 회장과 파타고니아의 새로운 도전, 지구에서 함께 사는 우리도 관심있게 지켜보기로 해요. 👉기사읽기
여기까지 오신 님, 고마운 마음에 선물 이벤트를 준비했어요!🏃 
<한겨레21>은 세계기후행동의 날을 맞아 9월24일 서울에서 열리는 OOOOOO 때 특별판을 배포할 예정입니다. OOOOOO이 무엇인지 정답을 알고 있는 썸원은 아래 '텔미 썸싱' 버튼을 누르고 정답을 남겨주세요. 다섯 분을 뽑아 이의철 생활습관전문의의 새 책 <기후미식>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참, <한겨레21>의 특별판 표지를 자신의 SNS에 해시태그(#한겨레21)를 달아 함께 올려주시는 분은 더 우대하겠습니다(아래👇 텔미 썸싱 버튼 누르고 SNS 인증 여부 알려주세요) 😄 퀴즈 마감은 9월27일(화) 낮 12시까지입니다. 발표는 다음주 뉴스레터 16호에!
윤도현, 박정현, 하동균, 적재, 정승환, 이무진, 김나영, 스텔라장, HYNN(박혜원), 백아연, 김재환, 박기영, 박창근, 박재정, 아도이, 챈슬러, 알리, 양다일, 오존, 이주혁, 이주호 등 모두 21개 팀으로 이루어진 <1st 발라드 페스티벌, 발라당>은 9월 23일(금) ~ 25일(일) 엘리시안 강촌에서 펼쳐집니다.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아티스트들과 함께 데시벨 제한 없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자연과 어우러진 그 축제의 장에 특별히 50% 할인된 금액으로 <뉴스레터 가족>들을 초대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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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명 : 1st 발라드 페스티벌, 발라당 2022
- 공연일시 : 2022년 9월 23일(금) ~ 25일(일) / PM 2:00 ~ PM 10:00
- 공연장소 : 엘리시안 강촌
- 티켓가격 : 일일권당 49,000원 (50% 할인 적용 금액) / 구매매수 제한 없음
- 예매링크 :  http://www.tmon.co.kr/deal/13369402042   
- 문의전화 : 02-710-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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