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16 (수)
*유니콘 기업이 뭐야?
당근마켓, 야놀자, 마켓컬리, 무신사, 직방...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이 기업들의 공통점은 뭘까요? 바로 '유니콘 기업'이라는 겁니다. 유니콘 기업은 주식시장에 상장하지 않은 스타트업 중 기업가치가 1조원(10억달러) 이상인 기업을 의미해요. 유니콘은 상상 속 동물이잖아요. 상장도 안 했는데 기업가치가 1조원이나 되는 건 상상 속에서나 가능하다는 의미인 거죠.

주식시장에 상장하면 좋은 점도 많지만 상장하는 과정에 비용도 많이 들고 상장 후에는 까다로운 규제를 받게 됩니다. 그래서 기업이 상장하기 위해선 회사가 어느 정도 성숙해야 합니다. 상장도 하지 않은 기업의 가치가 1조원이 넘는 건 이례적일 수밖에 없죠(상장기업 중에서도 기업가치가 1조원이 안 되는 곳이 많아요).

상장기업의 가치는 전체 주식 수에 주가를 곱한 '시가총액'으로 쉽게 알 수 있어요. 그런데 상장도 하지 않은 기업의 가치를 어떻게 알고 유니콘 기업이라 하는 걸까요? 이땐 보통 기업이 외부에서 투자를 받을 때 그 투자자들이 평가한 가치를 사용합니다.

유니콘은 현실에 없지만 유니콘 기업은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정부가 파악한 작년 말 기준 우리나라 유니콘 기업은 18개라고 해요. 유니콘 기업이었지만 상장 등의 이유로 지금은 제외된 곳까지 더하면 총 27개입니다. 유니콘 기업 수는 창업 생태계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기준으로 활용되기도 해요. 정해진 기준이 없어 국가별 유니콘 기업 수는 조사기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우리나라 유니콘 기업 수는 세계 10위 수준입니다.

상장하기 전 기업가치 10조원(100억달러) 이상을 인정받은 기업은 데카콘 기업이라고 불러요. 데카콘은 머리에 10개의 뿔을 가진 상상 속의 동물이죠. 미국의 우버와 에어비앤비, 중국의 샤오미 등이 데카콘 기업을 거쳐 주식시장에 상장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