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포칼립스 #SaaS #인공지능
인공지능(AI) 수혜주라는 말을 믿고 주식을 샀는데, 며칠 만에 갑자기 주식 가격이 떨어지면 억울할 수도, 자기 전에 많이 생각날 수도 있어요.
2월 초 미국 증권시장 그런 분위기예요. 지난 5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대형주 전반의 흐름을 보여주는 S&P500 주가지수와 기술주 비중이 특히 높은 나스닥 종합지수가 3일 연속 하락해 시장의 체감 공포가 커졌어요.
처음엔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내려간 데 이어,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등 인공지능(AI) 관련 종목까지 약세가 이어졌고, 동시에 비트코인과 금·은 가격도 하락했어요. 도대체 무슨 이유로 여러 투자자들이 눈물을 훔치게 된 걸까요.
오늘의 디깅에서는 이번 하락이 어디에서 시작됐고, 왜 그 여파가 예상보다 넓은 자산군으로 확산됐는지, 그리고 이 하락이 왜 소프트웨어 기업의 사업 모델과 금융 구조 전반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졌는지도 차례대로 짚어볼게요.
하락은 어디서 시작됐을까 이번 주가지수 하락의 출발점은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들이었어요. 주가 흐름을 보면 전체 지수가 흔들리기 전에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먼저 약세를 보였어요. 고객관리, 협업툴, 데이터 분석 등을 다루는 회사들의 주가가 내려가기 시작했고요. 이 하락은 특정 기업에 그치지 않고, 기업용 소프트웨어 전반으로 퍼졌어요.
특히 시장에서는 이번 하락이 개별 기업의 실적 문제가 아니라 기업용 소프트웨어 전반에 대한 재평가에서 시작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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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운영의 기본 도구였는데.. 기업용 소프트웨어 가운데서도 이번 하락의 중심에 있던 건 ‘SaaS’로 불리는 구독형 소프트웨어였어요. SaaS는 ‘Software as a Service’의 약자로, 기업이 소프트웨어를 한 번 사서 설치하는 방식이 아니라 매달 사용료를 내고 서비스 형태로 이용하는 모델을 말해요. 고객관리, 회계, 데이터 분석처럼 기업 운영에 필수적인 기능들이 여기에 포함돼요.
회사원이 출근해서 메일을 열고, 고객 정보를 확인하고, 팀원과 문서를 함께 수정하고, 회의 내용을 기록하는 과정 대부분이 이런 소프트웨어 위에서 이뤄져요. 따로 의식하지 않아도 매일 쓰고, 안 쓰면 일이 굴러가지 않는 도구들이에요.
대표적으로 세일즈포스, 서비스나우, 어도비,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독 같은 기업들이 이 모델로 성장해왔어요. 이 기업들의 공통점은 기업의 일상 업무 깊숙이 들어가 있어, 규모가 커질수록 사용 빈도와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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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투자처였던 SaaS SaaS 기업들은 매출 구조가 투자자 입장에서 회사 얼마나 돈을 벌 지 예측하기 쉬워 오랫동안 안정적인 투자 대상으로 평가 받아왔어요. 기업이 성장해 직원 수가 늘어나면 업무용 소프트웨어 계정 수가 함께 늘고, 계정 수 증가는 곧바로 매달 들어오는 구독 매출 증가로 이어졌어요. 매출이 기업 규모와 직접 연결돼 있었던 구조였어요.
여기에 계약 기간이 길고, 다른 소프트웨어로 옮기는 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도 중요했어요. 한 번 고객이 되면 매출이 반복적으로 쌓였고, 이 반복 매출이 SaaS 기업의 기업 가치와 투자 판단의 핵심 기준이 돼 왔어요.
SaaS에 칼을 겨눈 인공지능 이 변화의 출발점은 AI, 그중에서도 AI 에이전트의 확산이에요. AI 에이전트는 사람이 여러 소프트웨어 화면을 오가며 하던 입력·정리·처리 작업을 자동으로 대신 수행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이에요.
문서 작성, 데이터 정리, 간단한 분석 같은 업무를 AI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기업들은 사람 수에 맞춰 자동으로 늘려오던 소프트웨어 사용 방식을 재검토하기 시작했어요. 예전처럼 인력이 늘면 소프트웨어 계정도 함께 늘리는 방식이 꼭 필요하지 않게 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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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변화는 SaaS 기업의 매출 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줘요. SaaS 매출은 그동안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고객 기업의 직원 수와 직접 연결돼 있었어요. 고객사가 인력을 늘리면 계정 수가 늘고, 계정 수 증가는 곧바로 구독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니까요.
하지만 AI 에이전트 도입이 확산되면서 일부 기업들은 같은 업무를 처리하는 데 필요한 인력과 소프트웨어 계정 수를 동시에 조정하기 시작했어요. 여러 명이 사용하던 계정을 줄이거나 신규 채용과 함께 자동으로 늘어나던 IT 구독 비용을 비용 관리 대상으로 다시 올려놓는 사례도 나오고 있어요.
이런 변화가 이어지자 SaaS 기업 주가가 먼저 하락하기 시작했고, 이 흐름을 가리켜 시장에서 붙인 이름이 바로 ‘사스포칼립스(SaaS + Apocalypse)’예요. 아포칼립스(apocalypse)는 원래 ‘기존 질서가 무너지는 상황’을 뜻하는 말이에요. 사람 수 증가가 매출 증가로 연결되던 기존 공식이 더 이상 그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터진 거죠.
AI가 ‘툴’을 넘보기 시작한 순간 이런 인식 전환에 불을 붙인 사건이 바로 앤스로픽의 발표였어요. 엔스로픽은 최근 업무 자동화 AI 에이전트인 ‘코워크(CoWork)’에 법률 업무 전용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어요. 계약서 검토, 법률 문서 작성처럼 기존에는 전문 인력이 직접 처리하던 영역까지 AI가 수행할 수 있도록 한 거예요. AI가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기업용 소프트웨어의 핵심 기능 자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신호로 읽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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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발표 이후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어요.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주요 소프트웨어 기업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어요. 고객관리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 업무 자동화 플랫폼 서비스나우, 세무 관리 소프트웨어 업체 인튜이트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어도비,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어요.
특히 충격이 컸던 건 법률 소프트웨어 분야였어요. AI가 전문직 영역까지 빠르게 침투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톰슨로이터와 리걸줌 주가는 하루 만에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어요.
소프트웨어에서 멈추지 않았다? 문제는 이 하락이 SaaS 기업 주가에서만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SaaS 기업들의 특징 탓에 다른 기업들의 주가 하락으로 옮겨붙게 됐거든요.
매달 구독 매출이 반복적으로 들어온다는 점이 특징인 SaaS 기업들은 기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은행 대신 ‘사모 대출’ 시장에서 자주 빌려왔어요. 사모대출은 은행 대신 ‘사모대출 펀드’로 불리는 회사로부터 돈을 빌리는 방식이에요. 여러 투자자의 자금으로 ‘사모대출 펀드’를 구성하고, 이 돈을 빌려줘서 이자를 꼬박꼬박 받는 게 사모대출 펀드의 주요 투자법이죠.
구독료로 매출이 매달 꾸준히 들어오는 SaaS 기업은 이런 사모대출 펀드에게 매력적인 투자처예요. 돈을 빌려주고 안정적으로 이자를 받을 수 있으니까요. SaaS 기업 입장에서도 은행 외에 자금을 빌릴 곳이 더 생기니까 나쁠 게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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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SaaS 기업의 매출 구조에 의문이 생기자, 이 기업들이 앞으로도 예전처럼 안정적으로 이자를 지급하고 원금을 갚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심이 커지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사모대출 펀드에 돈을 맡겼던 투자자들 중 펀드에 맡긴 돈을 돌려 달라고 요청하는 사람들이 생겨났어요. 이걸 ‘환매 요구’라고 불러요.
사모대출 펀드는 환매 요구를 받으면 투자자에게 돈을 돌려줘야 해요. 하지만 SaaS 기업에 빌려준 돈을 즉시 회수하기는 힘들어요. 대출 이자나 원금을 받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니까요. 주식처럼 바로 팔 수 있는 자산도 아니고요. 이럴 때 사모대출 펀드는 보유하고 있는 다른 자산을 팔아 현금을 마련해야 해요.
사모대출 펀드는 빠르게 팔 수 있는 자산들을 먼저 매도했어요. 특히 최근 주가가 많이 올랐거나 거래가 활발한 자산들이 우선순위가 됐어요. 메모리 반도체 관련 기업의 주식, ‘빅테크’로 불리는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의 주식, 금·은 등을 먼저 내다 팔았어요.
이렇게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시작된 불안이 반도체와 주식시장 전반으로 확산됐어요. 최근 며칠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주식을 대거 팔아 치운 흐름에도 이런 자금 이동이 일부 반영됐다는 해석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점점 어려워지는 대응 이번 조정은 AI 확산이 기존의 사업 모델과 금융 구조에 어떤 균열을 만들고 있는지를 드러낸 과정에 가까워요. 소프트웨어에서 시작된 질문이 금융과 자금 흐름으로 번졌고, 그 여파가 주식시장 전반에 동시에 나타난 거예요.
AI의 발전은 예상보다 훨씬 넓은 영역에서 기존의 공식들을 건드리고 있어요. 그만큼 이에 어떻게 대응할 지는 앞으로 더 복잡해질 수밖에 없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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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미국 증시 하락은 금리나 경기 지표보다 기업용 소프트웨어(SaaS) 주가 조정에서 먼저 시작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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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 확산으로 ‘직원 수 증가 = 구독 매출 증가’라는 SaaS의 핵심 공식이 흔들리기 시작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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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불안은 사모대출 환매와 자금 이동을 거치며 반도체·주식·가상자산까지 동시에 흔들리는 흐름으로 번졌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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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겨울 스포츠 축제, 동계올림픽이 지난 7일 이탈리아에서 막을 올렸어요. 이번 개막식은 올림픽이 밀라노·코르티나·리비뇨·프레다초 등 이탈리아의 4개 도시에서 열리는 만큼 4개 도시에서 동시에 개최됐어요. ‘금메달 3개 이상, 종합 순위 10위 진입’을 목표로 삼은 대한민국 선수단도 네 곳에서 총 50명이 개회식에 참석했어요. 이번 동계올림픽에는 92개국 선수단 2900여명이 참가해 8개 종목, 16개 세부 종목에서 116개의 금메달을 두고 경쟁을 펼쳐요. 한국 선수단은 선수 71명을 포함해 130명 규모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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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렸다.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22번째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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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사업장에 ‘퇴직연금’ 도입이 단계적으로 의무화돼요.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기금형 퇴직연금’도 도입될 전망이에요. 고용노동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중소기업중앙회와 전문가 등은 작년 10월부터 ‘퇴직연금 기능 강화를 위한 노사정 TF’를 결성하고 논의한 끝에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어요.
퇴직연금 제도는 근로자가 재직하는 동안 회사 측이 근로자의 퇴직급여(퇴직금)를 금융기관에 적립하고, 이 적립금을 회사 또는 근로자가 투자 등으로 운용하는 제도예요. 근로자는 55세 이후에 이 돈을 연금으로 받거나, 일시금으로 수령할 수 있어요. 2005년 처음 도입된 퇴직연금 제도는 2012년 후 신설된 사업장에는 도입이 의무화됐지만, 도입하지 않아도 과태료나 형사처벌 규정이 없어 도입률이 높지 않아요. 2024년 기준 퇴직연금 도입률은 26.5%였다고 해요. 특히 300인 이상 사업장은 도입률이 92.1%에 달했던 반면, 5인 미만 사업장은 10.6%에 불과했어요.
향후 정부와 노동계, 경영계는 구체적 시기와 단계를 조율해 퇴직연금 도입 의무화를 추진하기로 했어요. 전문적인 운영 주체가 퇴직연금을 모아 공동의 기금으로 만들어서 관리해 주는 ‘기금형 퇴직연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에요. 여러 회사의 퇴직연금을 모아서 대규모 기금으로 만들면, 수익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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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금융그룹이 지난해 약 18조 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역대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였어요. KB금융이 5조 8430억원, 신한금융이 약 4조 9000억원을 벌었고, 하나금융도 순이익 4조 원을 넘겼어요. 우리금융은 3조 원대 순익을 냈어요.
금융그룹들이 좋은 실적을 거둔 건 은행과 증권사가 돈을 잘 벌었기 때문이었어요. 일단 은행은 최근 몇 년간 그랬듯 이자 이익을 많이 냈어요.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 금리는 올리고, 예금 금리는 낮게 유지한 덕을 봤어요. 올해는 이자 이익 외에 수수료와 투자 이익 등 ‘비이자 이익’도 꽤 늘렸다고 해요. 주식시장 호황으로 증권사와 펀드 등이 벌어들이는 수수료 수익은 대폭 늘어났어요. 다만 금융 계열사 중 카드사와 보험사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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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시장 ‘흔들’
높아진 금리인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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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미국의 고용시장 상황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 둔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요. 기존엔 ‘고용은 둔화하고 있지만, 해고도 적게 하는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는데요. 올해는 해고가 늘고, 채용은 줄어드는 현상이 지표로 나타나고 있어요. 경기둔화와 인공지능(AI)의 확산은 이런 추세를 강화할 거라는 전망도 나와요.
고용정보업체인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올 1월에 10만 8435건의 일자리 감축을 발표했어요. 1년 전과 비교하면 118% 급증한 수치이고, 1월 기준으로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17년 만에 최대 규모라고 해요. 반면 신규 채용 규모는 5306건으로 2009년 1월 이후 가장 적었어요. 실제로 물류회사 UPS는 올해 최대 3만 개의 일자리를 줄이겠다고 발표했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도 1만 6000명 감원 계획을 밝혔어요.
민간 보고서는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고용시장 악화를 우려하는 분위기예요. 미국 기준금리 변화 예측 사이트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오는 3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5일(현지시간) 9.4%에 불과했는데요. 다음 날인 6일에는 22.7%로 높아졌어요. 경기 활성화와 고용 증가를 위한 금리인하 확률이 높아졌다고 본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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