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위한 도시에서 사람을 위한 도시로
  

 클릭 한 번으로 저녁 식사를 배달시키고, 상품을 문 앞으로 배송받는 일상. 빠르고 편리한 생활에 익숙해진 우리는 바로 배달, 하루 배송이 없는 생활을 상상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매일 배달의 편리함에 젖어있는 한편 그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인 것이 현실입니다. 신속하고 빠른 배달을 원하면서 도로를 질주하는 오토바이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고, 배달앱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하면서도 배달료 부과 체계와 라이더들의 처우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죠.


 신속함을 쫓을수록 우리가 경험하는 서비스는 가벼워집니다. 하지만 그만큼 간편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 보이지 않는 곳에 부당한 단계들이 생길 수 있다는 것, 생각해 보셨나요? 3월의 마지막 주 ‘Let’s make our city better’ 6호는 한국의 배달 환경과 도로 위 위태로운 라이더들의 현실, 더 나은 도시로의 공존에 대해 다뤄봅니다.




🏍️ 도로 위 무법자는 누가 만드는가


 한국에서 배달 음식을 빼놓고는 식문화를 얘기할 수 없습니다. 먹고 싶은 게 있을 때 배달앱을 유튜브, 넷플릭스 둘러보듯이 한참 스크롤 하며 고민하죠. ‘오늘 뭐 먹지?’ 생각하면서요. 그렇게 우리가 메뉴를 정하고 배달앱을 통해 주문을 하면, 음식점은 주문을 확인하고 배달 대행 플랫폼을 통해 배달 기사를 호출하여 음식을 전달합니다. 배달 대행 플랫폼은 음식점과 배달 기사를 잇는 매개 역할을 하고 그 사이엔 지역단위 배달 대행사와 하위 소규모 배달 대행사가 있습니다. 배달 대행사는 기사들에게 장비를 임대해 주기도 합니다. 배달 기사는 음식점의 주문을 받으려면 구조적으로 3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이런 다층적 구조로 인해 중개 플랫폼들은 이익을 가져가고 배달 기사들이 받는 페이는 줄어듭니다.


  

 배달 기사들은 건당 페이가 줄어든 만큼 하루에 가능한 많은 주문을 잡기 위해 노력합니다.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주문을 처리하는 것이 그들에게 남겨진 방법이죠. 도로에서 골목에서 빨리 달리며 속도 제한을 위반하거나 인도를 달리는 등 위험한 상황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거의 매일 배달 기사 한 명이 도로 위에서 다칩니다. 배달 기사들은 가솔린 오토바이를 선호합니다. 가속이 빠르게 되고 더 오래 라이딩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직접 구매하고 관리하면 보험 비용이 높아져 대행사에서 비싼 값에 바이크를 빌리기도 합니다. 비싼 렌탈 비용, 배달 기사의 낮은 페이, 배달 대행 업체들의 수수료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며 쌓인 비용과 문제들로 도로 위 라이더들이 속도를 높일 수밖에 없게 된 겁니다. 배달 기사들은 이 비용의 축적 가장 끝단에 서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도로 위에서 더 속도를 냅니다.

  
SWING BIKE / SWING DELIVERY  

 스윙은 도시의 배달 문화를 바꾸기 위해 스윙 딜리버리(SWING Delivery)와 스윙 바이크 (SWING Bike)를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배달 대행 플랫폼과 하위 배달 대행사들의 역할을 하나로 통합하여 불합리한 다층적 구조를 개선하고 안전한 배달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스윙 바이크는 속도나 연비 위주의 배달 수단을 선택하지 않도록 전기 오토바이로 대안을 제시합니다 안전한 라이딩 문화를 만들어나가기 위해서요. 


 이렇게 스윙은 배달 문화를 개선하고 배달 기사 중심의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도로 위를 직접 달리고 소비자에게 직접 닿는 건 배달기사분들이니까요.



🛻 자동차랑 오토바이랑 부딪히면

오토바이 운전자가 다치겠지... 당연함의 무서움



 작년에 배달 기사 3명 중 1명은 사고를 당했습니다. 배달 기사의 43%는 지난 6개월 동안 한 번 이상 사고를 겪었다고 답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배달 서비스 이용이 급증하면서 배달 기사 사망률이 117%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배달 서비스 이용 수가 높아질수록, 배달 기사 수가 많아지고, 사고 수는 늘어납니다. 하지만 사고 사망 확률이 높은 건 그만큼 배달 기사들이 도로 위에서 위험에 노출되고 있음을 뜻합니다.


소비자들 "오토바이 덜 보이니 좋아" 세계일보

 우리 도시에서 가장 안전한 개인이동 수단은 자동차입니다. 그 밖의 수단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목숨을 걸어야 하죠. 시선도 곱지 않습니다. 자동차가 우선일지 보행자가 우선일지, 자동차가 먼저일지 사람이 먼저일지 한 번만 생각해봐도 알 수 있는데도 말이죠. 사람이 살기 위해 건설된 도시에 우리의 도로 교통 문화는 인식부터 아직 한참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전거 우선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도, 오토바이가 트럭 사이를 달려야 할 때도.. 차 안의 우리는 그들이 그들 자신을 위험으로 내몰았다고 생각합니다. 4륜차가 아닌 수단은, 그 수단을 선택한 이가 위험을 온전히 감당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보는 것이죠.


연간 2륜차, 4륜차 사망확률 그래프

 사고 사망 확률 데이터를 보면 2륜차 사고의 사망 확률이 4륜차 사고의 사망확률보다 높습니다. 2륜차가 도로에서 더욱 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수단의 특성도 있지만, 어쨌든 차와 오토바이가 부딪히면 오토바이의 사망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선릉역 배달노동자 추모 오토바이 경향신문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인근 도로에서 숨진 오토바이 배달원은 화물차에 치여 사망했습니다. 선릉역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다가 차에 치여 사망하게 된 것인데요. 당시 배달원은 배달 플랫폼의 단건 배달 서비스를 처리 중이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음식을 빨리 받아 볼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건당 배달 수수료를 내야 하는 배달 노동자는 배달 건수를 늘리기 위해 무리하게 운행하고 결국 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어진 것입니다. 배달원이 배달 시간에 쫓겨 정지선 앞에 서있었고, 차에 치여 사망하게 된대는 도로 위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환경과 배달 업계의 시스템 탓입니다.




🚗 🚙 

그럼에도 자동차는 꾸준히 많아지고



국내 자동차 현황 분석 데이터  


 사실 우리 도시는 차를 이용할 때 가장 편하고 안전하게 계획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 만큼 자동차 등록대 수는 연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죠. 경제성장 둔화와 인구 절벽을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요. 차를 중심으로 차를 우선으로 하는 도시에서 배달 문화와 오토바이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바꾸긴 어려워 보입니다.


 이제는 자동차만을 위한 도시를 벗어나 다양한 개인 이동수단을 인정하고 어떤 방식으로 공존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하는 때입니다. 이동 수단을 교체하고 다양화한다면, 자동차 사고 수를 줄이고, 매년 수백 건 또는 수천 건의 목숨을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양한 이동 수단이 도로 위에 공존하기 위해서, 배달 기사들이 다른 수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자전거나 전기 자전거가 달릴 수 있는 도로나 인프라를 구축하면 개인의 이동, 배달 기사들의 이동이 더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전기 자전거나 전기 화물 자전거는 보다 안전하고 저렴합니다. 배달 기사들이 이런 수단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면, 비싸고 위험한 오토바이를 대신할 수 있지 않을까요?







🏙️ 사람을 위한 도시에

정답은 한 개가 아니다


 배달 기사를 떠올리면, 헬멧을 쓰고 오토바이에 앉아있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하지만 배달 문화에서 배달 수단을 오토바이에만 의존하지 않는 도시들이 있습니다.


 

 런던의 한 연구에서는 화물 자전거와 전통적인 밴의 배달 경로를 추적해 GPS 데이터를 비교했습니다. 화물 자전거가 밴보다 1.6배 더 빨랐습니다. 화물 자전거는 도로 공간을 작게 차지하여 도로 혼잡을 줄이고 이산화탄소를 훨씬 적게 배출합니다.


 또한 음식 배달 서비스 Deliveroo의 인공지능 시스템은 자동차부터 오토바이, 일반 자전거까지 다양한 유형의 이동 수단으로 경로를 탐색하여 가장 빠른 길로 음식을 배달합니다. 또한 많은 경우에서 자전거를 이용한 배달이 가장 신속하고 효율적이었다고 합니다.


자동차 주차장을 킥보드 주차장으로 바꾼 헬싱키

 노르웨이-독일 전기 자전거 회사인 CityQ는 4륜 전기 화물 자전거를 출시했습니다. 자동차를 전기 자전거로 대체하기 위해서요. 음식 배달 회사인 Wolt와의 협력을 통해 이러한 전기 화물 자전거가 거리에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이 자전거는 뒷부분에 넉넉한 저장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배달 기사들이 궂은 날씨에 영향받지 않도록 지붕과 윈드 쉴드를 장착했습니다.


 유럽 전역에서는 음식 및 택배 배달에 소형 이동수단이 그 효율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런던처럼 큰 도시에서도 자전거 인프라를 활용하여 자동차나 오토바이보다 안전하고 더 효율적으로 배달이 이루어집니다. 소형 이동 수단이 공존할 수 있는 도로 문화를 만들면, 우리의 배달 문화도 충분히 개선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도시의 편리함과 신속함을 놓치지 않고 시스템을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서, 이동 수단의 다양화와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한다면 배달 기사들은 훨씬 안전하고 저렴한 대안을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SWING NEWS


Making a city for people

 사람을 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2024년에도 스윙은 달립니다. 이제 스윙에서 택시도 탈 수 있습니다. 일반, 모범 택시 뿐만아니라 프리미엄 밴, 슈퍼 프리미엄 밴까지. 원하는 곳으로 편안하게 이동하세요.

 가까운 거리도 승차 거부 없이 이용 가능한 온다 택시도 함께합니다. SWING+ 멤버십 회원은 택시 탈 때마다 10% 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윙으로 택시 타면 10번 중 한번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겠네요.



  스윙이 새로운 전기자전거 구독 서비스 스왑(Swap)을 런칭 했습니다. 200만원 상당의 전기 자전거를 월 55,000원에 구독할 수 있고, 원하면 언제든 약정 금액 없이 해지할 수 있습니다. 타고싶은 만큼만 타고 고장 수리는 스왑의 자전거 전문 매카닉 팀에게 맡기세요. 고장나면 고쳐주고 잃어버리면 찾아드립니다. 자전거에 내장된 GPS 추적기로 잃어버리거나 도난당해도 언제든지 다시 찾을 수 있습니다.


글·편집 박희은, Catherine

그래픽 김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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