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을 하는 일잘러들의 참고서
2023.1.9 | 701호 | 구독하기 | 지난호



CES 가 드디어 개막을 하루 앞두고 있습니다! 어제(7일)은 미디어 데이의 첫날. CES 는 전세계에서 수많은 기자들이 찾아오는 큰 행사이기도 해요. 오늘도 얼마나 기자들이 많았던지.. 😅


미디어 데이 첫째 날은 일종의 '워밍업'행사로 CES 주최기관인 CTA(전미소비자가전협회)의 이벤트가 열려요. 오늘은 이 것을 집중적으로 얘기해보겠습니다. 



오늘의 에디션  
  • 2024년 테크트렌드
  • 스타트업들의 팡팡 아이디어
  • (안내) 디브리핑 세미나
  • 중국 테크기업의 미국침공
  • One More Thing!

그림을 클릭하시면 다운로드. 


주목해야할 2024년 테크 트렌드

 

CES는 매년 미디어 데이 첫째날에 '주목해야할 2024년 테크트렌드(Tech Trends to Watch 2024'라는 이름으로 올해 테크 트렌드를 전망하는데요. 빅테크 기업들이 보는 테크가 아니라 '소비자 입장'에서의 테크 트렌드를 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AI 가 모든 곳에 : 이제는 말하기가 입에 아플 정도로 AI 가 테크 트렌드의 중심으로 왔는데요.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여전히 AI 는 나의 생활과 동떨어진 무언가. CTA 는 생성형 AI 를 넘어 반도체에서 데이터, 솔루션까지 이르는 AI 생태계가 더 확장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속가능성 : 지속가능성도 AI와 함께 올해 CES 의 중요한 주제. CTA 에 따르면 지난해 수소와 원자력에 투자된 금액만 전세계에서 3260억 달러라고해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실험이 계속되고 있어요. 


현실적인 전기차 : CTA는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더 크고, 더 좋고, 더 빠른 것을 원하게 될것이라고 설명했어요. 더 큰 차, 더 좋은 차, 더 빠른 차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더 광범위한 충전 네트워크, 더 좋은 인포테인먼트 경험, 더 빠른 충전속도를 원한다는 것.


소프트웨어 소비 더 늘어나 : CTA에 따르면 올해 미국 소비자 들은 테크 하드웨어 지출에 전체의 68%를,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에지출에 32%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해요. 2019년 25%에서 꾸준히 상승중. 스마트폰, TV, 컴퓨터 등 하드웨어가 훨씬 가격이 비싸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32%도 정말 높은 비중.


CTA도 얘기한 K콘텐츠 : 콘텐츠를 얘기하면서 CTA는 오디오 부문에서는 막강한 팬덤의 중요성을 얘기하면서 BTS와 아미를 예로 들었어요. 비디오 부문에서는 스트리밍 회사가 다국어 라이브러리를 갖춰야한다면서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만든 오징어게임을 얘기했습니다. 콘텐츠 부문에서 한국의 힘을 보여주는 것 같았죠.


게임의 미래는 하이브리드와 몰입형 : CTA는 모바일게임, 콘솔게임, PC게임이 점차 하나로 융합될 것으로 예상했어요. 또한, 메타 퀘스트로 대표되는 몰입형 게임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어요. 

(1) 미로카이 로봇 (2) 이노피스 머슬수트 (3) 스카이티드 방음마스크 (4) 플래피 펫도어


AI? 로봇? 그걸로 뭘할건데? 

 

우리가 CES를 보러오는 건 다양한 '유스케이스'를 찾아보기 위해서에요. 많은 스타트업과 기업들이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을 내놓거든요. 어떻게보면 상업적인 가능성이 없어보이고, 어떻게 보면 무모해보이는 것들이지만 그 중에서도 재미있는 것들이 많아요. 오늘 '언베일드' 행사에서 몇가지 재밌는 사례를 가져와봤어요. 


미로카이는 프랑스 스타트업이 만든 로봇인데요. 얼굴 부분이 디스플레이로 되어있어서 다양하게 바뀌어요. 근데 이 회사는 이 로봇에게 만화캐릭터 같은 얼굴과 스토리를 부여했어요. 먼 우주의 외계 행성에서 사는 반인반수 외계인이 이 로봇이 되었다는 얘기. 기존의 기계적인 로봇과는 달리 훨씬 친근한 이미지를 줘요. 그러면서도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로봇공학적인 구조를 갖췄어요. 


일본 기업 이노피스의 머슬수트는 착용하면 25kg 의 무게를 더 들수 있다고 해요. 수트의 무게는 3.8kg. 근데 신기한건 여기에 배터리가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공기튜브를 이용해서 인공근육을 만들어주는 형태로 힘을 더해준다고해요. 일본의 고령화로 인한 인력 부족 문제를 이 머슬수트로 해결하고자 한다고! 


프랑스 기업 스카이티드는 내가 통화하는 것을 다른 사람이 듣게하고 싶지 않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했어요. 비행기를 타고 있을 때 전화통화를 하는건 예의에 어긋나니까요. 이 마스크를 쓰고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로 대화하면 내가 말하는건 주변에 들리지 않지만 통화는 그대로 할 수가 있다고 해요. 이거 기자들에게 필요한 제품인데요?


스위스 스타트업 플래피는 고양이 펫도어를 만드는 회사. 고양이가 바깥과 집안을 드나들 수 있게 문에 만드는 것이 펫도어(Cat Flap)이에요. 그런데 이 펫도어는 AI 가 탑재되어있어서 고양이가 밖에서 생쥐를 물고 들어오면 문을 안 열어줘요. 🙀 고양이가 생쥐를 사냥하는건 본능이지만 집 안에 죽은 생쥐가 들어오는 건 집사입장에서는 행복한 일이 아니죠. AI 가 이미지 데이터를 학습해서 고양이가 생쥐를 물고들어오는 건지 다른걸 물고들어오는건지 80%의 정확도로 인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야간 카메라를 이용해 우리 집 고양이의 야간활동도 관찰할 수 있다고!


팀 미라클레터가 총정리해 드립니다 (곧 마감!)


1️⃣ 팀 미라클레터가 CES에 참석하지 못한 핵심 기업 주요 임직원을 위한 온라인 해설 서비스인 'CES 2024 디브리핑 라이브 세미나'를 열어요. 현장에 참석하고 싶었지만 못했거나, 참가뒤 별도 보고가 필요해 분석이 필요한 임직원을 위한 강연입니다. 무료는 아니지만, 강연 내용을 파일로 담아 전달드립니다.

 

  • 일정: CES 직후인 2024116일 오전 9~오후 1230(한국시각)
  • 형식: 온라인 강연

 

디브리핑 세미나는 크게 총론과 각론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각론은 인공지능(AI), 메타버스, 헬스케어, 모빌리티, 로봇을 각각 심층 분석합니다.

 

  • 총론 & AI: CES 2023~2024 혁신상 심사위원을 맡고 있는 이상덕 기자가 마이크를 잡습니다.
  • 메타버스: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빅테크를 취재하고 있는 이덕주 실리콘밸리 특파원이 심층 분석을 합니다.
  • 모빌리티: 방성용 그리너지 대표가 해설합니다. 방 대표는 테슬라, 애플, 현대자동차에서 근무하면서 전기차 시대를 목격하고 첨단 리튬티탄산화물(LTO) 배터리를 개발한 CEO입니다.
  • 로보틱스: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가 맡습니다. 하 대표는 구글에서 엔지니어로 활동하다 로봇 스타트업을 창업해 유니콘에 버금가는 스타트업으로 육성한 인물입니다. 특히 직접 식당을 운영하면서 로봇 잠재 고객들의 고충을 파악한 일화는 유명!
  • 바이오·헬스케어: 김덕호 존스홉킨스의대 의생명공학과 교수겸 큐리바이오 창업자가 해설합니다. 김 교수는 인공장기인 오가노이드 플랫폼 '큐리바이오'를 창업했습니다. (신청은 여기)👇 

2️⃣ 또 있습니다. 매일경제가 디브리핑 외에도 18일에 80페이지에 달하는 CES 2024 스페셜 리포트를 발간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 보세요. 사전 결제하시면, 당일에 비밀번호와 함께 이메일로 발송 드립니다. (덧, CES 디브리핑을 신청하시는 분께는 무료로 함께 드립니다.)

스페셜 리포트 신청하기


잔디도 깎고 눈과 낙엽도 치우는 야보. 


중국 테크 기업(?)의 미국 침공

 

오늘 제가 몰랐던 소비자 테크 분야에서 중국기업들의 미국 공략이 치열하다는 것을 알게됐어요. 이 테크 장비들은 기존에 인간이 수동으로 직접해야했던 것인데,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AI 가 등장하면서, 인간이 그동안 낭비했던 시간을 줄이고 인간에게 자유를 주게될 것 같아요. 뭔지 궁금하신가요? 바로 잔디깎이에요. 🤣


미국의 단독주택에는 잔디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걸 관리하는 것이 큰 일이라고 해요. CES2024 행사에 무려 3개의 중국기업이 로봇 잔디깎이를 내놓으면서 참여했습니다. 위 사진에 있는 야르보는 하나의 로봇으로 모듈만 바꿔주면 잔디깎이, 제설, 낙엽치우기가 전부 가능. 또 하나는 맴모션(Mammotion)이라는 회사의 LUBA 라는 잔디깎이 4륜 구동 로봇. 마지막은 로봇청소기 업체인 드림(Dreame)이 내놓은 잔디깎이 로봇. 정말 경쟁이 치열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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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막강한 제조기술력과 낮은 가격으로 미국 본토시장을 공략하는 전자제품을 내놓는 것. 로봇 잔디깎이에서만 벌어지는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사실 지금도 대부분의 전자제품은 Made in China 죠. 설계와 디자인을 미국 브랜드가 하느냐, 아니면 중국 브랜드가 하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 이번 CES에 1115곳의 중국기업이 참여하는데요. 그들 중 다수가 위탁생산(OEM)을 하는 중국 중소기업들이죠. 전자제품의 제조(Manufacturing) 역량이 중국에 몰려있는 지금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어요. 

그리고.. One More Thing..  


애플 비전 프로 2월 2일 드디어 판매 개시

 

그리고 One More Thing. 아침을 맞는 미라클러님들에게 말씀드릴 것이 있어요. 바로 애플 비전프로가 다음달 2일 미국 전역에서 판매가 시작됩니다. 1월 말 2월 초로 판매가 시작될 것이라는 예측은 나왔어요. 그리고 CES 기간에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는 기사도 나왔구요. 그런데 오늘 주요 테크기업들의 본격적인 발표가 시작되는 CES 개막 전날 애플이 비전 프로의 출시일자를 발표했습니다! 누가 봐도 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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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소비자 가전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기업이지만 CES 에는 참여하지 않는 기업이에요. 애플이 공식적으로 CES에 참석했던 것은 1992년 존 스컬리 당시 CEO 가 뉴턴 컴퓨터를 내놓았을 때가 마지막이라고해요. CES 가 시카고에서 열리던 때. 애플 임원이 컨퍼런스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부스를 내거나 CEO 가 키노트에 등장한 적은 없다는 뜻이죠. 연초부터 애플 주가에 대한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비전프로와 AI 는 올해 애플에게 정말 중요한 키워드에요. CES 에서도 애플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올 것 같아요. 

맺음말

CES에 이번에 오면서 느낀 것이 하나있어요.


공식적인 것보다 중요한 것은 비공식적인 것에 숨어있다는 것. 사람들이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보다, 말하지 않는 것에 정작 중요한 내용이 있다는 것이죠.


숨겨진 것과 말하지 않는 것을 알아내는 한가지 방법은 바로 컨텍스트(맥락)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미라클레터는 여러분들께 CES 라는 세계 최대 테크쇼의 컨텍스트를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런 점에서 오늘 레터가 도움이 되셨을까요. 


특호 6호는 미디어데이 둘째 날 행사를 다룹니다. 진짜 '빅 네임'들이 내일부터 나오니까 기대하세요! 😎


 

여러분의 멋진 미래를 위해
이덕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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