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한 송민경 선교 편지 #7

샬롬!

동역자 여러분들께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무덥고 습한 날씨에도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으신가요?


시애틀도 며칠 전부터 한낮 기온이 32-34도를 넘고 있어서 저희도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한낮 기온이 30도가 되지않아 그늘 있는 곳만 가면 괜찮았는데, 이제는 어디에 있나 땀으로 푹푹 찌는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원래 시애틀 여름 날씨가 이렇게 무덥지 않았기에 많은 집들이 에어컨이 없다고 합니다. 물론 저희 기숙사에도 에어컨이 없구요. 1년 지낼거라 선풍기도 따로 구입하지 않았기에 갑자기 더워진 여름에 멍-해지네요. 그래도 1-2주 정도만 지나면 조금 나아진다고 하니 시원한 곳을 찾아다니며 잘 이겨내야 하겠습니다.


# 언어훈련과 감사한 일들
  # 한 학기를 마무리하며 마련된 봄학기 어학과정 종강파티에서.. 
  # 학기를 마치면서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축제 행사에서.. 
  어학과정 1학기를 지난 5월에 잘 마치고 여름방학이 너무 길어서 고민하던 끝에 여름에 조금 더 공부할 기회를 만들어 언어공부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7월 중순부터 온전한 방학이 시작되어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 한달정도의 휴식의 시간을 갖고 8월 말부터 다시 가을학기 어학과정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한번씩 주위의 분들이 “언어는 좀 늘고 계세요?”라고 질문을 하실 때가 있습니다. 그냥 한국어로 대답하면 되는데 마치 영어로 대답을 하는 것처럼 쉽게 대답을 못하겠더라구요. 명절에 아직 시집, 장가 안간 청년들이 받는 질문, 수능 시험을 마치고 나온 학생들이 받는 그런 질문들 보다는 아니겠지만 그들의 심정이 절로 이해가 되는 건 왜일까요? 어떤 때에는 “나는 왜 이렇게 머리가 안좋지?” 싶을 정도로 자신을 책망하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그래, 1년으로 원어민처럼 영어를 하면 나는 선교사가 아니라 유튜버가 되는게 어울릴지도 몰라!”라고 재밌는 상상으로 자신을 위로하곤 합니다. 그저 하루하루 공부할 때마다 최선을 다하려고 하지만 정말 새로운 언어를 유창하게 한다는게 쉽지 않고 많은 벽이 있다는 것을 느끼며 하나님께서 지혜와 끈기와 용기를 주시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좋은 인연을 허락하셔서 계속해서 사람을 만나고 경험하는 일들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아내가 BSF(Bible Study Fellowship) 성경공부 모임을 알게 되고 소개받아 우선 온라인 모임을 나가기 시작했는데 거기서 한국분을 조장으로 만나게 되었고 그 집사님께서 시애틀의 생활이나 여러 정보들 그리고 사람들을 소개시켜 주시며 저희들의 삶의 영역을 확장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참 특별한 인연이라고 느끼는 것은 그분의 할머니께서 제가 파송받은 “대구서현교회”에 “평생교육원(어르신 대학과 같은 모임)”에 오랫동안 참석하셨고 그 집사님도 서현교회 근처에서 오래 생활하셨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우연히 만날 수 있는 많은 한인 교포 중에 한 사람이 아니라, 저희를 특별한 하나님의 인연으로 생각해 주시고 도와주시려고 하셔서 하나님의 세밀한 인도하심을 다시 한번 체험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9월부터 그 분의 소개로 BSF 오프라인 모임에 저희 부부가 각자 여성/남성 모임을 일주일에 한번 2시간씩 참여해서 미국인들과 함께 성경공부도 하고 삶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될 것 같습니다. 이제 나이지리아 입국에 앞서 영적으로 언어적으로 세밀하게 준비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 아내가 온라인 BSF 모임에서 만난 조장님이 보내준 사진. (이 조장님은 대구에서 사셨고, 그분의 할머니는 파송교회인 대구서현교회의 평생교육원에 다니셨다. 2002년 기념품으로 받으신 수건이 미국에 있다니..미국에서 만나게 된 특별한 인연)
# 하나님의 비전을 나누는 삶 - 선교훈련

 

  하나님께서 미국에 와서도 하나님의 비전을 나누며 선교적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계속 주셨습니다. 하나님 나라와 그분의 영광! 그리고 그 영공과 나라의 완성을 위한 선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언제나 행복하고 가슴뛰는 일입니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시애틀온누리교회에서 10주간 진행된 선교 훈련(주제-하나님 백성의 선교와 삶)에서 조장을 맡아 섬기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매주 함께 소그룹에서 선교에 대한 비전을 나누고 기도하는 것도 좋았지만, 특별히 이번 훈련은 섬김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구약학자이면서 선교에 관한 글을 많이쓰는 “크리스토퍼 라이트”의 “하나님 백성의 선교”라는 책을 주 교재로 시애틀온누리교회 담임목사님이시면서 미주 kosta 강사이신 김도현 목사님께서 매주 책에 대한 강의를 해주셔서 선교에 관한 여러 관점과 이해를 깊이있게 배울 수 있는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시애틀에 보내신 이유가 또 하나 더 있었음을 발견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시애틀온누리교회 선교훈련이 끝나자마자 애틀란타연합장로교회에서 진행된 12주 “퍼스펙티브스 온라인 선교훈련”에서 튜터로 섬기게 되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한국에서 한철호 선교사님께서 추천해주셔서 섬기게 되었는데 오랜만에 퍼스펙티브스 훈련을 섬기면서 다시한번 나를 선교사로 불러주시고 하나님 나라의 운동에 동참하게 해주신 은혜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영광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반드시 회복하실 것입니다. 모든 나라와 족속에서 예수님 이름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가 일어날 것입니다. 다시한번 선교의 뜨거운 마음을 회복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 시애틀온누리교회 VBS(여름성경학교) 집회가 열린 예배당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나누는 또 하나의 기회가 더 있었습니다. 시애틀온누리교회의 여름성경학교에서 자원봉사로 섬기게 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저희 아이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교회를 가는 길에 짐이라도 나를게 있으면 도와드리려고 신청했는데 아내는 영유아부 보조교사로 저는 사진담당으로 여름성경학교에 참여했습니다. 한국말을 할줄아는 아이들도 조금 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영어를 사용해서 저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이민교회의 여름성경학교는 년중에서 가장 큰 교회적 행사라서 그런지 한국교회들과는 다른 점들이 많았습니다. 사역적으로도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었고,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어느 선교지나 아이들 특별히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고 이를 위해 헌신하는 많은 어른들을 보면서 아이들을 잘 양육하고 가르치는 것이 전도이고 선교라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 시애틀온누리교회 VBS(여름성경학교)에 마지막날 카니발 축제에서..
  # 아내는 영유아부 어린이들 섬기는 반에 보조교사로 봉사하였습니다. 
# 이제 본격적으로 나이지리아!

  6월 말에 나이지리아 SIM 본부의 인사 담당자로부터 메일로 연락이 왔습니다. 저희들의 앞으로의 입국과 동역을 환영하며 입국 전 안내사항을 위한 연락이었습니다. 아내와 저는. 이제 본격적인 나이지리아를 향한 시간이 시작되는 구나!’ 하는 기대와 설렘과 긴장감이 들었습니다. 그분의 안내에 따라 나이지리아 SIM 본부의 인터넷 온라인에 회원 등록을 하고 나이지리아 선교의 역사와a 본부의 여러 안내사항에 대한 메뉴얼을 받아서 읽는 중입니다. 그리고 온라인으로 <안전교육>을 이수하였습니다.

 

  이제 나이지리아 본부와 긴밀하게 연락하면서 비자를 준비하고 비자가 통과되면 비행기 티켓팅을 하고 이사와 차량 구입 등 실질적인 생활과 삶의 준비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사항들을 조율하고 준비할 때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이 있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역을 하기 위해서는 삶이 잘 셋업(set-up)되고 정리가 되어야 하기에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를 구합니다. 비록 1년이지만 미국으로 오면서 평생 40년을 넘게 살았던 대한민국을 떠나 새로운 나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삶을 시작한다는 것이 굉장히 어렵고 힘든 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서울에서 대구로 이사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임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제 또 지구 정반대로 그리고 1,2년이 아니라 평생을 살 곳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하니 시작부터 힘들고 지치지 않도록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게 됩니다. 더구나 요즘 국제정세도 불투명하고 환율과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인간적인 걱정도 생기게 됩니다. 하나님의 세밀한 인도하심을 체험할 수 있도록 앞으로의 준비과정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당황스러웠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
# 왼쪽) 응급실에 도착하자마자..    오른쪽) 한 주 후 병원 진료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4월 19일 오후 1시 30분경에 아이들 초등학교의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전화 번호를 볼 때부터 ‘무슨 일이 생겼구나..’ 하는 불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둘째 민우가 쉬는 시간에 학교 운동장에서 다쳤다는 전화였습니다. 아내와 다급하게 학교에 도착하니 아프고 두려운 표정으로 떨고 있는 민우가 보였고 민우는 저희를 보자마자 그동안 억눌렀던 울음을 크게 터뜨렸습니다. 알고보니 학교 구름사다리에서 떨어져 팔이 부러졌던 것이었습니다. ‘말도 안통하는데 얼마나 아프고 무서웠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인 저 역시 울음이라도 터트리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어떤 병원을 어떻게 가야할지 어떤 절차를 거쳐야할지 아무런 정보와 아이디어도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때 BSF의 조장님이 생각이 났고 그분께 도움을 요청했더니 그분께서 이곳저곳 전화해보시고 알아봐 주셔서 시애틀 시내에 있는 어린이 병원 응급실을 바로 가는게 좋겠다는 정보를 주셨습니다. 미국 의료체계가 한국과 달라서 지역에 있는 병원들을 가도 또 상급병원으로 보내는 일이 많고 대부분 병원은 예약제여서 아무 곳이나 가까운 곳을 간다고 치료받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가야할 곳을 알게 되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민우를 안심시키며 응급실에 도착했고 부러진 팔을 응급으로 처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민우는 손목과 팔꿈치 두 곳이 골절되었고 깁스를 하고 한달을 병원에 다니며 상황을 지켜 보았습니다.


  그런데 어려움은 한번에 찾아온다 했나요. 민우가 학교에서 코로나에 전염되고 일주일 후에 저와 아내 그리고 또 일주일 후에 첫째 진우까지 온 가족이 코로나로 3주정도를 고생했습니다. 아이들은 조금 가벼웠지만 저와 아내는 통증과 후유증이 좀 심해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가장 큰 어려움은 3주동안 몸은 힘든데 뭐라도 해서 먹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파서일까요 밥을 하기 힘들어서였을까요..한국 생각이 얼마나 간절하던지요. 그래도 참 감사한 것은 BSF조장님, 교회의 몇 분 성도님들께서 먹을 것을 해다가 집에 가져다 주시고 장도 봐주시고 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누군가를 통해 전해지고 채워져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참 특별한 은혜와 감사의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우리의 삶도 그렇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누군가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이 되어주는 축복된 삶이기를 소원합니다. 목마른 사람에게 시원한 냉수 한잔이 금은보화만큼의 축복이자 선물이기에 영적으로 육적으로 가난과 약함에 있는 사람들에게 시원한 도움이 되는 인생이 되길 희망합니다.

 # 시애틀온누리교회의 한 성도님이 코로나로인해 집에 있는 우리의 사정을 알게되시고 집에 가져다주신 귀한 음식..참고로 몇 분이 음식과 장을 봐서 가져다 주셨다. 정말 감사한 하나님의 은혜였다.   
# 기도의 제목

 1 무더운 여름과 방학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잘 보내고 새로운 학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2 언어 공부와 훈련에 진보가 있도록 지혜와 끈기와 용기를 하나님깨서 주시고 감당할 수 있는 체력을 주시도록

 3 가을에 매주 참여할 오프라인 BSF 성경 모임을 통해서 좋은 분들을 만나고 영적으로 정서적으로 언어적으로 좋은 배움과 만남과 훈련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4 나이지리아 입국을 위한 실질적인 준비 과정을 하나님께서 세밀하게 인도해 주셔서 비자, 항공, 이사, 차량구입 등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5 앞으로 나이지리아에서 함께 사역하게 될 SIM 선교사들과 현지인 지도자들 그리고 훈련원에서 일하는 현지인들과의 만남을 하나님께서 예비해주시고 서로 좋은 관계를 맺고 시작할 수 있도록

 6 선임 선교사님이신 이능성, 서재옥 선교사님과의 2년의 동역의 시간을 통해 선교의 사역 뿐 아니라 영성과 삶의 지혜와 평생을 나이지리아를 위해 헌신한 그 귀한 마음을 잘 배우고 이어갈 수 있도록

 7 아이들이 9월에 새로운 학년으로 진급하여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날텐데 좋은 친구를 만나 남은 미국에서의 생활에 언어도 배우고 건강하고 밝게 지낼 수 있도록

 8 한국에 있는 부모님들 가족들 그리고 파송교회인 서현교회와 협력해주시는 교회들 그리고 후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시는 동역자분들이 저희를 위해 사랑과 관심으로 늘 기도해주시고 나이지리아를 향한 축복의 통로로써 함께 그 사역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긴 기도편지를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음 기도편지에는 자세하고 구체적인 나이지리아 입국에 관한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살아계신 예수님이 통치하고 다스리는 귀한 삶, 생명, 삶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나님 나라의 완전한 통치를 위하여, 나이지리아의 복음화와 무슬림들을 위하여,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는 그 날을 위하여.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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