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또, 시작
새로운 해를 맞이해서 가장 큰 다짐은, 네 맞습니다. 바로, 다이어트였는데요. 굳게 다짐한 것도 무색하게 연초와 설날의 여파로 작심삼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다짐을 해보려고 해요! 겨울도 끝나가는 데 이렇게 올 한해를 보낼 수는 없잖아요? 매번 실패하는 다짐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는 제가 대단하면서도, 계속해서 실패하는 제가 또 대단하기도 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기 보다는 도전을 즐기는 사람이 되어는 것도 행복한 거 아닐까요? 오늘도, 실패할지도 모르는 도전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재미있는 책 두 권을 준비했습니다!📖 |
✅ 지극히 평범한 우리네 사랑 이야기 <조금 망한 사랑> ✅ 그날 다현을 죽인 범인은 누구인가 <홍학의 자리> ✅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 필사 ✅ 생일 책을 살 수 있는 특별한 곳🎁 |
*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 누군가에겐 간절했고 또 누군가에겐 무덤덤했던 사랑들을 들여다본다.
'조금' 망한 사랑 수많은 책들이 진열돼있던 서점에서 이 책이 눈에 들어온 건 단연 제목 덕이었습니다. '조금' 망한 사랑이라니, 대단한 사랑을 논하는 책은 많지만 이런 지극히 사실적인 제목의 책은 드물거든요. 아홉 편의 단편 소설로 이루어진 책은 시사 교양 프로그램에서 나올 법한 너무도 평범한 사랑을 그리고 있습니다. 지나온 나의 사랑, 상처도 같이 어루만져지는 느낌이랄까요.
평범함 첫번째 작품 <포기>에서 등장하는 '나'는 평범한 삶을 좇았던 인물입니다. 집이 있고, 차가 있고, 일 년에 한두 번 해외여행을 가고, 함께 여행 갈 애인이나 친구나 가족이 있는 그런 삶이요. 그런데 세상을 살면서 머릿속에 인식돼있던 '평범함'이 실은 그냥 얻을 수 있는 '진짜 평범함'이 아니라 부단히 노력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죠. 자꾸만 불운은 나를 쫓아오는 거 같고 나는 그 손길에서 벗어나려 애쓰고. 진짜 평범한 건 어떤 걸까요.
어쨌든 살아가야 한다 어딘가 우울하고 잔뜩 위로를 건네야 할 것만 같은 인물들임에도 소설 한 편이 끝날 때마다 더 나은 방향으로의 삶을 그리고 싶어집니다. 지독하게 힘들고 찌질한 등장인물들에 나의 삶을 기대는 게 아니라, 그 인물들이 나은 방향으로 살아가길 바라면서 나의 모습도 기대가 되는 거예요. 삶이란 무수히 많은 방향으로 빛을 내서 어느 곳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대견할 수도, 안타까울 수도 있는 거니까요. 소설 속 많은 인물들이 제각기 어려움에 부딪혔지만 저는 지극히 평범한 이들이 제가 모르는 내일엔 더 좋은 일들이 가득하기를 바라요.
by.보니 |
제목 홍학의 자리 작가 정해연 출판사 엘릭시르 출간 2021.07.26. |
*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 어느 날, 호수 위에 고등학생 다현의 시체가 떠오른다. 시체를 둘러싼 점철된 진실들이 밝혀지기 시작하는데...
한줄의 중요성 고등학생 다현은 선생님인 유부남 준후와 불법적인 관계을 이어나가고 있었습니다. 다현이 사망하던 그날도, 당번이었던 다현과 준후는 몰래 밀회를 즐기다가 준후가 잠시 자리를 뜬 사이에 다현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준후는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하여 호수에 다현을 빠뜨려 사실을 묻기로 하는데... 여기까지가 책을 읽기 전에 제가 추천받은 내용이었습니다. 책을 읽지 않고는 못배길 정도로 임팩트 있는 사건과 감각적인 장면으로 시작되어 책을 넘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누가 내게서 그 외로운 아이를 빼앗았나 사실 이 책은 첫 장을 읽고서 다시 덮기를 여러번 반복한 작품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고등학생과 유부남 선생님의 불편한 만남, 그리고 그 끝에 나온 잔혹한 결과는 더욱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더라고요. 이 책은 다현의 애인이자 선생님인 준후의 시선으로 전개됩니다. 글을 읽는 내내 다현을 죽인 사람이 누구일까 고민하면서 읽었는데, 그 중에서도 마지막까지 함게있었던 준후가 가장 큰 용의자였습니다. 그가 직접적인 살인을 하지 않았어도, 그와 다현이의 관계는 결국 파국으로 치닫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는 죽은 다현이에 대해 말하면서도, 고인에 대한 죽음을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 소유하던 것을 잃었다는 것에 대한 상실감에 힘들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의 이기적임이 다현을 얼마나 갉아먹었을지. 책을 읽는 내내 마음 아프더라고요. |
홍학의 자리 홍학은 암컷이 새끼를 낳으면 다른 수컷이 암컷을 쫓아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여 수컷과 함께 그 새끼를 키운다고 해요. 두 수컷이 힘을 모아 키운 새끼는 암수가 키운 것보다 더 강하게 자라난다고 하죠. 그 홍학의 자리를 지키고자 했던 다현이. 이 책은 엄청난 반전을 가지고 있는데요. 책의 전체를 다 스포하는 부분이라 말씀드리기가 조금 조심스럽네요..! 다만, 저도 이 반전이 크게 다가왔던 걸 보면 제 안에 고정관념이 여전히 깊게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by. 으니 |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 필사 작년에 필사와 관련된 컨텐츠를 많이 봤는데요. 올해도 아직 필사의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았나봅니다. 책 판매 순위를 눈여겨 보면 필사책이 꼭 한 두권은 껴있더라고요. 이번에 눈에 띈 책은 <헌법 필사> 인데요. 대한민국 헌법을 필사할 수 있어요. 점점 손글씨를 쓸 일이 줄어들고 빨리빨릭 습관이 되는 시대이다 보니, 한번씩 필사를 집중해서 하면 인내와 집중하는 힘이 생기는 느낌이에요. 님도 마음이 어수선 할 때 필사 한번 어떠세요? ⓒ 더휴먼 생일 책을 살 수 있는 특별한 곳🎁 서울 홍대에는 365일별로 생일에 맞는 특별한 책들을 판매하고 있는 서점, <리스본>이 있습니다. 해당 날짜에 태어난 작가가 쓴 책, 그날 탄생한 인물에 대한 책, 책의 생일인 초판발행일이 같은 책 등 각 날짜에 맞게 특별한 책들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올해 생일에는 나를 위한 생일책 하나 선물해 보는 건 어떠세요? ⓒ 리스본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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