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을 하는 일잘러들의 참고서 "각종 비타민을 맞춤형 젤리로 3D프린팅해 아침마다 먹고(탑테이블), 캐리어 크기 작은 가방을 펼쳐 출근용 미니 전기 오토바이를 꺼내 탑니다(혼다). 점심은 회사에 설치된 '로봇 레스토랑'에 들려 인공지능(AI) 로봇이 직접 조리한 음식으로 해결합니다.(SJW로보틱스)"
테크 업계의 설날로 불리는 소비자 가전 전시회인 CES 2024에서 선보일 미래 기술 장면인데요. 주변에 많은 독자님들이 이렇게 물어왔어요. "그래서 올해 핵심 키워드 하나만 꼽으면 뭘까요?" 그럴 때 마다 이렇게 답변 드려요. "사람을 위한 '휴먼 테크'입니다." 애매하다고요?
CES 혁신상 심사위원을 맡으면서, 미리 체감해본 2024 테크 트렌드는,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물론 다른 테크 물결도 거셌지만 지난해와 뚜렷하게 대비되는 것만 꼽으라면 그렇습니다.) 핵심 키워드는,
- 모든 산업의 인공지능화
- 개인화되는 디지털 헬스
- 인간 안보와 지속가능성
그래서, 오늘은 출국에 앞서 휴먼테크 물결이 어떻게 넘실댈지, 짧고 굵게 사전 브리핑을 드릴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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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머테크가 몰려온다
- 디지털 헬스, 개인화
- 인간을 둘러싼 안보
- (안내) CES 디브리핑 세미나
- 에너지저감 ESG 물결
- 모든 곳에 파고든 AI
- 빅테크 CEO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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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테크 디오라마 상상도: 로봇이 사람을 진료하고 있다 (SD+Midjourney V6.0)
휴먼테크가 몰려 온다
한 해 트렌드를 파악하는 방법 중 하나는, CES 이노베이션 어워드(혁신상)를 살펴보는 것인데요. 올해는 약 160개국에 13만명이 참가합니다. 총 7000개 기업이 참여하고, 이 가운데 4000개 기업이 부스를 마련합니다. 이 가운데 혁신의 척도로 불리는 CES 혁신상에 총 3000개 작품을 출품했는데요. 424개 작품이 최고혁신상과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경쟁률은 약 7대1이었습니다.
한데, 이렇게 제출된 혁신상마다 꼬리표(분과)가 있습니다. 총 29개 분과인데요. 이들 분과에서 수상한 작품을 세어보면 그 해 트렌드를 어렴풋이나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저 만의 방법입니다. 424개를 모두 훑어보니, 지속가능성 34개, 인공지능 28개, 모바일·액세서리 24개, 스마트홈 24개, 접근성·고령자기술 23개, 비히클 테크 20개, 임베디드 테크 19개, 인간안보 16개 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올해는 AI를 통해 사람의 일손을 덜어주고, 환경을 보전하며, 에너지를를 아끼고, 장애인과 고령층의 접근성을 높이는 기술이 단연 돋보인 것인데요. 디지털 헬스가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지속가능성이 2위를 달성했고, 처음 신설된 영역인 AI가 3위를 기록했습니다. 장애인을 위한 접근성과 고령층을 위한 에이징테크, 인간안보 등도 10위권 내에 대거 진입했습니다. 한마디로 '휴먼 테크'입니다.
2022년은 팬데믹에 따른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재택근무 도구인 컴퓨터 악세서리와 컴퓨터 하드웨어가 주요 기술이었는데요. 2023년은 경기 침체 조짐에 비용을 절감해주는 실용적인 테크가 주류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올 들어선 삶의 질 개선에 대한 욕구가 커진 가운데, AI·머신러닝 기술이 이를 뒷받침하면서 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휴먼 테크가 급부상했습니다.
CES 주관사인 소비자기술협회 CTA의 게리 사피로 회장은 앞서 "미래에는 스마트홈 헬스케어 핀테크 제조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에 AI가 통합돼 인류에 이바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테크를 위한 테크 보다는, 기술이 인간을 위해 어떻게 쓰일지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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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눈에 띈 개념은 인간안보(Human Security)입니다. 단순히 군사 안보 뿐 아니라 식량 의료 경제 환경 개인안전 공동체안전 정치적자유까지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인트인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고자 집에서도 할 수 있는 휴대용 정자·배란 분석기를 개발했고, 텔레픽스는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해조류 현황을 우주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나노위성을 내놓았으며, 토트는 폐배터리를 진단하고 해체하는 로봇 솔루션을 선보였습니다.
이러한 제품에는 모두 AI가 탑재된 점 역시 놀라웠습니다. 이에 대해 삼일PwC경영연구원은 "UN이 1994년 처음으로 인간 안보라는 포괄적 개념을 제시했는데, 이제는 첨단 기술이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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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헬스 (1) AI 모션센서로 코골이를 방지하는 텐마인즈 모션슬립 (2) 3D프린팅으로 맞춤 영양소 공급하는 탑테이블 잉크 (3) 만드로의 맞춤형 로봇 의수 (4) 아모레퍼시픽의 전자식 립밤 립큐어빔
디지털 헬스, 이제 개인화다
디지털 헬스 제품은 개인화를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또 일부는 초개인화를 지향합니다. 개인화란 이미 갖고 있는 데이터를 토대로 현재 상황을 진단하는 것을 가리키고, 초개인화는 미래 행동 패턴까지 예측하는 서비스입니다.
개인화를 예를 들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코를 심하게 고는 분들이 많은데요. 텐마인즈의 AI 베게 모션슬립은 산소 포화도와 소음도를 AI로 측정해, 베게 속 에어백을 움직이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AI 베게가 자동으로 움직이면서 사용자가 코를 골지 않도록 머리 자세를 잡아주는 것입니다.
등장한 로봇 의수
또 만드로는 사고로 손을 잃은 사람들을 위한 맞춤형 '로봇 의수'를 개발했습니다. 3D 프린터를 활용해 몸에 꼭 맞게 제작하고, 모터 센서 등을 연동해 움직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모양만 손인 아날로그 의수와는 질적으로 다릅니다. 또 원컴은 시각장애인용 쿼티 커뮤니케이터를 내놓았는데요. 시각장애인은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청각에 의존하기 때문에, 터치 조작이 쉽지 않은데요. 이를 해결한 것이 쿼티 커뮤니케이터입니다.
키패드 6개만으로 앞 뒤 좌 우를 누르는 방식으로 26개를 동작시킬 수 있는 리모컨입니다. 또 엑소시스템은 AI를 활용해 생체신호를 분석하고 맞춤형 운동을 안내하고, 전기 자극으로 치료를 해주는 'AI 디지털 바이오마커 헬스케어 솔루션'을 내놓았고요. 티아이는 백내장 수술시 진입장벽으로 여겨온 수정체전낭 절제 도구를 개발해 혁신상을 받았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헬스케어 디바이스 업체인 애봇(Abbot)은 이식용 무선 심박조율기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는데요. 인공 심박 조율기는 심장의 자연적인 박동 조율 기관을 대신하는 전자 장치입니다. 전기로 충격을 가해 심장을 뛰게 하는 것인데, 그동안 부피가 너무 컸던 것이 단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10분의 1로 축소!
고령자를 위한 에이징테크
이색 제품도 눈에 띄었습니다. 가장 재미난 제품 중 하나는 아모레퍼시픽이 내놓은 전자식 립밤인 립큐어빔 이었습니다. 먼저 입술에 대면 수분 상태를 진단합니다. 그 다음 제공한 화장품을 바르고, 다시 립큐어빔을 입에 대면 비타민의 한 종류인 '리보플래빈' 반응을 극대화해줍니다. 보습막을 꾸준히 형성해 주는 것이죠. 또 세라젬과 코웨이는 각각 메디컬베드와 리클라이닝 안마베드로, SK에코플랜트는 현장 안전보건관리 플랫폼인 '안심'으로 혁신상을 받았어요.
고령자를 위한 에이징 테크 역시 주목 받았습니다. 예를 들어 셀리코의 스마트AR 글래스 아이케인은 고령화로 시각을 잃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기기인데요. 고해상도 카메라로 이미지를 촬영한 뒤, 시각장애 환자들이 안 보이는 부분을 AR 글래스로 완성해 준다고 합니다. 노인황반변성으로 시각 일부를 잃은 사람을 위한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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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안보: (1) 보쉬의 총기감지 AI CCTV (2) 인트인의 가정용 정자분석기 (3) 텔레픽스의 블루카본(해양계 탄소흡수원) 모니터링 인공위성 (4) 셰코의 해양 오염물 분리 드론
인간을 둘러싼 모든 안보
인간안보 영역은 핫하게 부상했습니다. 안보라고 하면, 군대가 떠올려질 텐데요. 오늘날 안보는 사람을 둘러싼 현재와 미래를 위한 모든 안전 방책으로 보는게 적합합니다.
먼저 보쉬 시큐리티는 국제우주정거장에 있는 AI 카메라 기술을 응용한 총기 감지기를 선보여 주목을 끌었습니다. 총기를 든 사람이 학교 앞을 배회하면, 학교내 경보음이 자동으로 울리도록 했는데요. AI CCTV가 20m 반경에 있는 총기 소지자를 자동으로 감지해 알려 준다고 합니다.
저출생 해결 노력도 인간안보에 포함됩니다. 인간안보 분과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한 스타트업인 인트인의 김지훈 대표님을 만났고 왔습니다. 인트인은 집에서도 정자를 분석하고, 배란을 분석하는 디지털 헬스 기기를 만드는 스타트업인데요. 이런 저런 대화를 주고받았습니다.
🤫 정자 분석기? 매우 생소한데요.
👨 하하. 사실 난임 환자 중 남성 비중이 40%에 달해요. 하지만 전 세계 모든 남자가 민망한 정자 검사 방법 때문에 병원에 잘 가려고 하지 않아요. 그래서 집에서도 손쉽게 진단을 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했어요.
- '오뷰 정자 분석기' 작동원리는 이래요. 손톱보다 조금 더 큰 원통 기기에 정자를 떨어뜨린 시험지를 넣어, 스마트폰 카메라 부분에 클립처럼 끼우면 그만입니다. 이후 인트인 앱을 열고 AI에 분석을 맡기면 됩니다. AI는 정자 개수, 운동성 등을 파악해 WHO 기준에 맞춰 사용자에게 알려줍니다. 임상시험에서 현미경관찰과 98% 일치.
- '오뷰 배란 분석기'도 사용법이 비슷합니다. 타액인 침을 기기에 담아 역시 스마트폰 카메라 부분에 클립처럼 꽂으면 스마트폰이 배란일과 생리주기를 안내합니다. 영남대와 진행한 공동 임상시험에서 소변배란분석기 대비 일치율이 95.1%로 나타났습니다.
스스로 자가 진단 후 이상이 있다는 생각이 들면, 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고 난임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죠. 김 대표는 난임 환자들이 확인하는 것을 돕고 싶다고 했어요. 또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고 싶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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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업계의 설날 CES, 심층 브리핑 받아보세요
1️⃣ 테크놀로지 업계의 설날로 불리는 CES(소비자가전전시회)가 오는 1월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데요. 팀 미라클레터가 CES에 참석하지 못한 핵심 기업 주요 임직원을 위한 온라인 해설 서비스인 'CES 2024 디브리핑 라이브 세미나'를 열어요. 현장에 참석하고 싶었지만 못했거나, 참가뒤 별도 보고가 필요해 분석이 필요한 임직원을 위한 강연입니다. 무료는 아니지만, 강연 내용을 파일로 담아 전달드립니다.
- 일정: CES 직후인 2024년 1월16일 오전 9시~오후 12시30분(한국시각)
- 형식: 온라인 강연
디브리핑 세미나는 크게 총론과 각론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각론은 인공지능(AI), 메타버스, 헬스케어, 모빌리티, 로봇을 각각 심층 분석합니다.
- 총론 & AI: CES 2023~2024 혁신상 심사위원을 맡고 있는 이상덕 기자가 마이크를 잡습니다.
- 메타버스: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빅테크를 취재하고 있는 이덕주 실리콘밸리 특파원이 심층 분석을 합니다.
- 모빌리티: 방성용 그리너지 대표가 해설합니다. 방 대표는 테슬라, 애플, 현대자동차에서 근무하면서 전기차 시대를 목격하고 첨단 리튬티탄산화물(LTO) 배터리를 개발한 CEO입니다.
- 로보틱스: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가 맡습니다. 하 대표는 구글에서 엔지니어로 활동하다 로봇 스타트업을 창업해 유니콘에 버금가는 스타트업으로 육성한 인물입니다. 특히 직접 식당을 운영하면서 로봇 잠재 고객들의 고충을 파악한 일화는 유명!
- 바이오·헬스케어: 김덕호 존스홉킨스의대 의생명공학과 교수겸 큐리바이오 창업자가 해설합니다. 김 교수는 인공장기인 오가노이드 플랫폼 '큐리바이오'를 창업했습니다. (신청은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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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또 있습니다. 매일경제가 디브리핑 외에도 1월8일에 80페이지에 달하는 CES 2024 스페셜 리포트를 발간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 보세요. 사전 결제하시면, 당일에 비밀번호와 함께 이메일로 발송 드립니다. (덧, CES 디브리핑을 신청하시는 분께는 무료로 함께 드립니다.)
👉스페셜 리포트 신청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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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에너지저감 (1) 잉크스의 발전 필름 (2) 아이텐의 초소형 SSD (3) 재커리의 태양광 로봇 패널 (4) 혼다의 모토콤팩토
에너지저감 ESG가 넘실댄다
올해에는 에너지 저감 기술도 대거 선보였어요. 지금껏 ESG(환경·책임·투명경영)에선 비용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어요. “환경만 챙기면 되지!” 앞으로는 비용까지 아껴주는 ESG 테크가 부상할 것으로 보여요.
대표적으로 일본 스타트업 잉크스(inQs)는 가시광선은 투과하면서도 적외선과 자외선은 흡수해 발전 에너지를 활용하는 나노 물질을 개발했는데요. 이를 응용해 태양전지 필름으로 내놓았어요. 종전에도 태양전지 필름이 있었지만, 빛 투과율이 낮아 적합하지 않았다고 해요. 잉크스는 빛 투과율이 90%로 일반 창문과 다를 바 없다는 평가입니다.
향후 가정용 유리창이 모두 태양전지로 뒤바뀔 수 있는 대목입니다. 또 아이텐은 초소형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배터리를 개발했어요. 새끼 손가락 손톱보다 더 작은 크기이데요. 블루투스 지그비 LTE 등 저전력 용도 칩을 충전하는데 적합! 영하 40~영상 85도에서 작동하며, 10~20년 수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배터리 업체로 유명한 재커리도 있습니다. 재커리는 태양광 로봇을 내놓았는데요. 목표는 로봇이 아닌 태양광 패널입니다. 로봇이 햇빛을 찾아다니며 스스로 충전!
가장 흥미로웠던 제품은 혼다의 모토콤팩토였어요. 접을 수 있는 소형 전기 오토바이입니다. 크기가 폭 9.3cm x 세로 53.6cm x 높이 74.2cm에 불과합니다. 네, 캐리어입니다. 핸들과 안장을 접어서 넣을 수 있어 보관이 용이하고요. 최고 속도 시속 24km로 달릴 수 있고, 한번 충천 후 19km까지 운행이 가능합니다. 에너지를 저감하는 마이크로 모빌리티까지 등장한 대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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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1) 스튜디오랩의 상세페이지 AI (2) 포커스AI의 특허 예측 솔루션 (3) 브이캣의 마케팅 솔루션 (4) 헤치서리아의 동영상 제작 AI
모든 곳에 파고드는 AI 물결
지난 편지에서도 전해 드렸지만, AI 확산은 전방위적입니다. 특히 네덜란드 포커스AI가 개발한 특허 분석 솔루션은 현재 특허 트렌드를 분석하고, 향후 10~20년 뒤 주도 기술이 무엇인지 미리 예측해 혁신상을 받았습니다. 전 세계 특허청에 등록된 특허만 1억5000만 건인데요. 포커스AI는 "1990년대 리튬이온배터리 특허가 급증했었다"면서 "당시 기업들이 이런 흐름을 미리 감지했더라면, 더 많은 기업이 전기차 시대를 대비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스튜디오랩은 옷 사진만 업로드하면 상품의 상세 페이지를 자동으로 만드는 AI를 선보였고, 브이캣은 홈페이지 URL 링크만 입력하면 광고문구와 이미지 영상을 자동으로 만드는 AI를 개발해 시선을 끌었습니다. 아울러 스페인의 헤치서리아(HechierIA)는 문장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게임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AI 솔루션을 내놓았어요. 모두 AI를 통해 사람의 일손을 덜어주는 기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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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랜드 부시 지멘스 CEO, 니콜라스 이에로니무스 로레알 CEO, 더그 맥밀런 월마트 CEO,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왼쪽부터)
빅테크 CEO들의 메시지 “인류를 위한 미래 테크”
주요 CEO들 역시 CES 키노트스피치에서 발표할 키워드는 '지속가능한 미래’입니다. 올해는 롤랜드 부시 지멘스 CEO를 비롯해 더그 맥밀런 월마트 CEO, 펫 갤싱어 인텔 CEO, 엘레반스헬스 게일 번드리스 CEO 등이 출동합니다. 또 CES 처음으로 뷰티 기업 로레알의 니콜라 이에로니무스 CEO가 연단에 서고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지속가능한 지구의 미래를 구축하기 위한 기술 전략을 발표합니다.
지멘스(?) 하면, 산업인프라 운송 헬스케어 기업으로 유명한데요. 롤랜드 부시 지멘스 CEO는 메타버스를 강조할 예정입니다. 부시 CEO는 "최신 디지털 기술이 기업의 일상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강조할 것"이라며 "지멘스는 자동차를 만드는 공장, 건물·도시에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하는 그리드 등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무대 뒤에서 작동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어요. 지멘스가 갖고 있는 인프라를 메타버스로 구축해 효율을 높이겠다는 포부.
화장품 기업으로는 처음 CES 기조 강연에 서는 로레알의 이에로니무스 CEO 역시 휴먼 테크라는 키워드를 들고 나와요. 로켓 엔진 분사 원리를 물줄기에 적용, 물방울이 충돌하며 균일한 크기로 분사되는 샤워기를 개발했는데요. 이 샤워기를 사용하면 기존 샤워기 대비 물 사용량을 80% 가까이 줄일 수 있대요. 아울러 누구도 뷰티 상품에서 소외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어요. 움직임이 제한적인 사람들이 안정적으로 화장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로봇 메이크업 어플리케이터 '합타'(HAPT)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유통 자이언트 월마트의 맥밀런 CEO는 공동체 경영을 이야기할 것으로 보이고요. 또 인간 중심 비전을 선포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이번 CES에서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주제로 발표합니다. 무인화 자동화 기술력을 활용하는 것이 핵심인데요. 차세대 건설현장, 현장 관제 솔루션, 원격 제어 기술 등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기술을 토대로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건설 현장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메시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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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초반에 전 세계적으로 인문학 바람이 분 적이 있었습니다. 문학 역사 철학을 가리켜 약칭, 문사철이라고 했었는데요. 특히 스티브 잡스가 퇴임하던 2011년, 애플의 과거를 돌이켜 보면서 테크 업계에선 이런 평가가 쏟아졌습니다.
“기업 세계는 점점 더 복잡해지고 시장은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성공을 위해서는 다양한 기술과 시각이 필요하게 됐습니다. 이런 면에서 잡스가 인문학을 강조한 것은 옳은 일로 판명 났습니다.” - 제네비브 벨 인텔 상호작용경험 연구소장.
잡스는 인문학과 테크의 교집합을 찾으라고 주장했었는데요. 2010년 1월 샌프란시스코 야르나 부에나 아트센터에서 아이패드를 처음 공개하면서, 이렇게 외쳤습니다
- “It’s in Apple’s DNA that technology alone is not enough — it’s technology married with liberal arts, married with the humanities, that yields us the results that make our heart sing.”
- "테크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인문학과의 결합, 인간애와 결혼을 통해, 우리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애플의 DNA입니다."
10여년이 훌쩍 흐른 오늘날. 테크놀로지 업계는 인본주의를 다시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고객들이 보다 따스한 기술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독자님들의 힘찬 하루를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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