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통 깐 남자 Swipe left.
Tangerine.soo🍊
권귤 2022년 가을의 시작! 뉴스레터 No.6
지난 토요일 오전, 코로나에 확진됐다.

며칠간 심하게 앓다가 드디어 오늘(화요일) 정신 차리고 책상에 앉았다.
다음 이야기 계속 해야지이~!

혹시나 코로나에 아직 걸리지 않은 분을 위해 코로나 경험을 공유하자면

확진 D-2)
목이 좀 칼칼했다. 감기와 관련없어보이는 기침을 했다. 홍대에서 친구와 놀았는데 피곤했는지 혀가 따끔따끔했다. 이 주 매주 그랬다. 피곤해서 혓바늘이 항상 있었음.

확진 D-1)
어제보다는 혀가 괜찮았다. 그런데 목이 칼칼해서 목캔디를 먹었음. 밤늦게까지 피곤하게 스케줄이 계속됐다.

확진 D-day)
아침에 춥고 머리아프고 으슬거려서 일어나지 못했다. 코로나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지금까지 코로나인줄 알고 검사했을 때 단 한번도 두줄이 나온적 없었다. 그런데 이번엔 진짜 두줄이었다...
오후부터는 온몸이 아팠다. 누워있는 등이 배겨 더 아팠다. 하루종일 잠 자는 일만 할수밖에 없다. 저녁에 포도만 먹고, 약은 챙겨먹을 정신이 없어서 하나도 못 챙겨먹음.

확진 D+1)
정신 차렸다. 괜찮아지나 했는데. 밤에 기침을 엄청 했다.

확진 D+2)
아침에 보니 목소리가 안 나왔다. 침 삼키기가 싫다. 목이 찢어지는 느낌이 난다. 기침을 계속 한다. 하루 중간중간 계속 잔다. 밤에 잠에들 때도 누우면 기침이 계속 나서 삼각 베개에 몸 기대어 잤다. 

확진 D+3)
오늘이다. 목 아픈 게 좀 낫고, 낮에 잠도 안 온다. 드디어 이제 살아나는 걸까?

코로나 언젠가는 다 걸리는 거겠지. 우리집 어르신들은 안 걸렸으면 좋겠다. 그만큼 너무 아프다.
틴더에서 정상인 찾기

사람들은 틴더를 무서워한다.
"거기 원나잇 하는 사람들만 모이는 앱 아니야?"
"그런 앱 왜 해?"

그런 시선 다 이해 한다. 앱에 들어가면 그런 사람이 태반이었다 솔직히.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내가 들어와서 구경할 정도면, 나랑 비슷한 사람도 여기 와서 좋은 사람을 찾고 있을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나는 외국 앱에 들어가서 사람 찾는 걸 좋아했다. 한국 경험만 하고 자라온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았고, 외국인들은 앱에서 만나는 걸 당연하다 여기는 문화가 있었다. 참고로 내 미국에 사는 교포 사촌동생도 데이팅 앱에서 여자친구 만나서 결혼했다. 

그래서 난 외국 앱을 믿었다. 
그래서 외국 앱에서 이상한 사람 거르는 방법은?

오키 이제 공개한다.

  • 몸매 자랑하는 남자 X!
이건 다들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했는데 모르는 사람도 많더라. 몸매 자랑하는 사람들 보면 일단 외모가 괜찮으니까 좋아하는 사람 많은데, 이런 남자가 걸러야 할 사람 1순위다.

몸매를 왜 자랑해? 내가 잘나서 자랑한다. 일수도 있으나 거의 다수가 '내 몸매는 이렇게 뛰어나. 그러니까 나랑 자고 싶지?' 이런 마음이다. 

그러니까 몸매 자랑하는 남자 사진을 보면 절대 X! 진지한 교제를 위해 앱을 사용한다면 절대 만나지 않기를 바란다. 

안 만나고 메시지만 하겠다고? 
20대 초반이면 ㅇㅋ. 그러면서 세상에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지를 배워가는 거지.
만약 20대 후반이고, 30대다?
그런 사람과 메시징하는 건 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기는 것이다. 지금 당장 정상인 사람 만나서 서로를 알아가고 결혼할 수 있을 만큼 깊은 관계를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도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쓸데없는 교류에 시간을 허비하지 말자.

아아 그럼 몸매 자랑하는 남자가 어떤 남자인데?
라고 물을 수 있어서 말한다. *요즘 앱 안해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일단 써봄

웃통 벗고 찍은 셀카
몸 일부분을 클로즈업해 찍은 사진(셀카)
웃통을 안 벗었더라도 근육자랑하며 찍은 셀.카.

딱 보면 느낌 안다. 당신도 아는데 한 번 만나보고 싶어서 X하기 주저하는 걸 껄?!
상처받을 걸 감수하고 만나러가면 ㅇㅋ.
  • 가벼운 만남, 친구 찾기, 결혼원치 않음, 등등을 적어둔 남자 X!
  
틴더는 그런 기능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범블에는 있었다. 내가 원하는 만남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옵션을 공개하는 기능. 나는 가벼운 만남 결혼 관심 없음 등등 진지한 만남을 원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다 거절했다.

나는 진지한 만남을 하고 싶은 사람을 찾고 있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과 아무리 만남이 성사되고 잘되더라도 이 사람과 깊은 교제와 결혼까지 이뤄질 수 있는 관계는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만약 된다면? 그건 드라마 정도의 일이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으니 미리 꿈 깨고, 진지한 만남과 결혼을 원하는 남자를 처음부터 골라야 한다. 일단 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찾고자 하는 남자를 만나야 결혼이든 깊은 교제든 할 수 있다.

매력적이라고 절대 '가벼운 만남'을 원하는 남자를 만나지 말라. 당신의 값어치를 깎아먹는 일이다. 당신의 귀한 시간도 허비하는 일이다.
괜찮은 사람 고르기: 남이 찍어준 사진들로 구성된 프로필

나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을 고르길 원했다. 야한사람 싫고, 너무 잘생긴 사람도 싫다. 나를 예뻐해줄 만한 내가 그 옆에서 더 행복하고 빛날 사람을 원했다. 그리고 사진은 잘 못 찍어서 어수룩한 사람이길 원했다. 그래서 그런 사람을 Swipe right 했다. 대체로 그 방법을 맞아 떨어졌다.

좋은 사람들은 웃음이 가식되지 않다.
인스타그램에서 핫한 남자들 프로필 보면 좋아요를 하나라도 더 받길 원하는 훈훈한 미소를 짓곤 한다. 그런데 그게 정말 웃음일까를 생각해보면 그건 진짜 웃음이 아니라... 연기다. 진짜 웃음은 잘생기게 보이지 않는다. 못생겨도 진짜 웃음짓는 사람을 보면 Swipe right.

좋은 사람들은 셀카를 안찍는다.
셀카는 자기 외모가 잘난 걸 아는 사람들이 찍는다. 그런데 잘난 건 뭐다? 주변에 여자들이 많다는 얘기다. 그러면 주변에서 찾으면 되지 왜 앱에서 찾는거지? 앱은 그냥 원나잇 할라고 깐 심심풀이라는 얘기다. 셀카찍는 잘생긴 남자 절대 절대 Swipe right 안 했다. 남들이 찍어준 사진이 아무리 못생기게 나와도 난 그런 사람을 택했다. 남들이 찍어준 사진이 있다는 건 그만큼 좋은 관계들에 둘러싸여 있다는 얘기다.

못생긴 남자 만나라는 말이냐?
절대 아니다.
내 남친 잘생겼다. 졸귀임. 키도 181cm ^^ 캐훈훈. 어릴때 미식축구도 해서 어깨도 깡패임. 돈도 개잘범^^

그런데 자기 꾸밀 줄 잘 모르고, 앱에서는 캐훈훈 스타일로 안 나와서 사람들이 안 채간 것 같다. 사진 잘 찍는 남자라 채갔으면 어쩔뻔했어~~ 사진 못 찍었으니까 나랑 만났지.

이런 사람이 바로 나만 바라보는 훈훈남이 될 포텐셜이 있는 사람이란 말이다. 절대 지금 완성된 외모에 속지 말고 그 사람이 나랑 만나면 어떤 사람이 될지를 상상해서 사람을 골라봐라. 앱에서 완성된 사진과 이미지에 속는 거 절대 안 된다!!!! 사람은 만나봐야 안다.
괜찮은 사람 고르기: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은 자기소개

앱에 보면 자기소개란이 있다. 여길 어떻게 쓰느냐도 중요한데. 이건 보면 감이 오니까 대략적으로만 소개한다.

자기소개가 너무 긴 사람:
앱에 지나친 기대를 가진 사람이니 나는 비추한다. 사실 나는 앱만 하는 게 아니라 소개팅, 결정사 등등도 했기 때문에 앱에 올인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은 앱만 하는 사람일 확률이 크다. 주변에서는 찾으려고 하지도 않고 앱에서만 찾으려고 하는 쪼랩일 수도 있다. 이런 사람은 앱이 전부인 줄 알고 매칭되면 거의 사귈 태세로 다가오는 사람이 많다. 알아봐야 사귀는 거지 매칭됐다고 사귀는 건 아니지 않나! 이런 사람은 멍청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스킬도 없다.

짦은 사람:
아무런 이야기도 남기지 않은 사람은 놀려고 앱 하거나 아니면 다른 삶이 너무 중요한 사람일 확률이 크다.

그래서 어떤 사람을 Swipe right하란 말인가?
두세줄. 문장이 아니라도 자기 특징을 조금이나마 나타내는 단어들을 나열한 사람은 괜찮았다. 나도 그렇게 남기는 편이었다.
어수룩해 보이는 사람 만나세요.
나보다 착해보이는 사람 만나세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사람 만나세요.

다음 편 예고

앱에서 offline으로 사람 만나기: 무서워하지 않는 법
결정사 가면 뭐해요? 간단한 후기 
마지막은 제품 추천 시간~!  
뚜껑만 열고 먹는 사과즙

코로나 걸리니까 밥 먹는 게 넘 귀찮다. 그냥 뭘 먹어야 하는데 뚜껑만 따서 마시는 사과즙 샀다. 이거라도 먹어야지. 비타민씨도 충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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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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