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랑도 맥주랑도 잘 어울리는 간편 깜찍 가성비 샐러드 크리스마스트리 만드는 법을 공개합니다. 감자 달걀 샐러드(편의점 구입)를 트리 모양으로 쌓은 뒤 감태(명절 선물)를 가루로 뿌셔뿌셔! 살짝 느끼할 수 있는 마요네즈의 맛을 짭조름한 감태가 커버해줘요. 총 조리(?) 시간은 3분! 가격과 시간 대비 이 정도 결과물이면 꽤 괜찮지 않나요?

자주 먹는 카프레제라 크리스마스 지팡이 모양쯤이야 만들기 쉬울 줄 알았는데요. 토마토가 너무 커서 약간 망치 만드는 기분이었어요. 당황.. 와인도 아니고 소주여서 잘 어울릴까 싶었는데 모짜렐라의 쫀득한 식감과 신선한 토마토가 강렬한 소주 맛을 중화 시켜 주더라고요. 후레쉬만 마시는데 이렇게 가벼운 안주와 오리지널을? 가능? 하시는 분들께 강추합니다. 어느새 오리지널을 술술 마시는 나를 발견하게 될 거예요. 

초록의 바질페스토, 빨강의 토마토 파스타를 각각 깔끔한 면 말기로 트리처럼 담아낸 플레이팅을 봤어요. 거기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면 말기도 잘 못하는 똥손인데 흉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것부터 가요..? 이건 제육볶음으로 빨강 트리, 파채로 초록 트리, 그리고 채를 썬 양파로 눈을 표현하고자 한 현대미술입니다(레드썬). 소주와 제육볶음 궁합이야 워낙 클래식이니 말해 모해죠. 알쓰에게는 너무 쓰디쓴 참이슬 오리지널이었던 것만 빼면요?

아 과자 좀 줄여야 하는데, 신상 젤리 왜 이렇게 맛있지, 환갑 잔칫상에도 과자 올릴 듯.. 새우깡에 소주 먹던 시절을 떠올리며 과자로 크리스마스 리스를 만들었어요. 빨뚜 이슬이는 보통 요리할 때 사용하지만 후레쉬가 좀 달게 느껴지는 날에도 찾게 되는 가정상비품이죠. 실제로 희석식 소주의 도수를 낮출 때 물비린내를 줄이기 위해 아스파탐 같은 첨가물을 더 많이 넣는대요. 어쨌든 오늘만큼은 어른의 특권으로 길티플레져를 마음껏 누려볼까요.

깜찍한 소시지 트리 꼬치를 만들고 싶었는데요. 깜찍한 소시지만 남고 트리는 어딜 간 건지 모르겠군요.. 짭짤한 비엔나와 함께 간을 맞출 토마토, 브로콜리를 살짝 구워서 함께 준비했어요. 케찹까지 뿌리니까 익숙한 이 맛은.. 바로 쏘야..! 쏘야에 소주는 진리잖아요. 긴 소시지를 이용해 삼각형을 더 잘 만들어줬으면 트리 느낌이 더 잘 났을 텐데 아쉽네요. 빨간 뚜껑 소주는 겁먹었던 것치고는 괜찮던데요? 고도수에 워낙 익숙해져서 그런지.. 요즘 추워서 찐한걸로 마셔야 몸이 빨리 따뜻해 진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