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수온이 높아지면 어떤 일이 생기는 걸까요? 기후변화로 인한 고수온 문제는 우리 바다에 악영향을 주는데요. 대표적으로 주요 수산자원의 서식지 변화가 나타납니다. 또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해조류 등 해양 생태계가 망가집니다.
지난 7월 국내에서 역대 최장 기간의 ‘고수온 특보’가 발령될 정도로 해수면 온도가 높았던 사례가 있는데요. 고수온 현상이 심각해지자 김은 적정 채묘 수온이 22도 이하가 되는 시기가 9월 초에서 9월 말 이후로, 미역은 9월 중순에서 10월 초순 이후로 늦어졌습니다. 수온이 높아지면 해조류의 생산 가능 기간이 축소되고, 채묘 시기도 현재보다 지연돼 생산성에 악영향을 받는 것이죠.
이같은 고수온 현상의 영향으로 지난해 우리 바다에서는 연근해 어업량이 줄었고, 양식장은 어패류나 해조류의 폐사로 인한 피해 규모가 늘었습니다. 또한 수온 상승으로 인해 국내 바다에 맹독성 해양생물의 출현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바다 수온이 높아져 해양온난화가 심화되면, 상수온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해양생물의 산란시기와 산란장소가 바뀝니다. 나아가 독성해파리·아열대성 어종의 출현이 증가하고, 패류독소의 출현시기도 앞당겨지게 되죠. 또한 국지적인 강수량 변화·표층 수온 상승으로 표층 염분과 영양염 농도가 감소하고, 식물플랑크톤은 크기가 작은 종이 우점하는 경향을 보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