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노릇'으로부터 놓여나는 해방감이야말로 여행의 목적 ✔ 시끄럽기만 하던 마음 안팎이 뜬금없이 고요해지게 하는 여행 ✔ 인간 문명이 이룬 것들을 빼놓으면 아무것도 아닌 도시 피렌체 ✔ 협동조합의 원리가 지배하는 창조적 시장 경제의 도시 볼로냐 ✔ 맛이 있는 동시에 멋있었던 볼로냐 학교의 이탈리아 기행
한 해를 보내는 마음이 어느 때보다 무겁다. 우리 모두는 어쩌면 ‘고담의 세계’에서 살고 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럴수록 이 모든 것에서 자유롭게 훨훨 날아갈 수 있는 자유를 꿈꿔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것이 지금의 삶을 견디게 하고, 또 앞으로 밀고 나갈 수 있는 힘이 된다.
10월 말, 메디치미디어에서 이탈리아 북부 여행을 런칭했다. 밀라노-볼로냐-피렌체를 중심으로 발사믹의 고향 모데나, 스트라디바리와 과르넬리의 공방이 있는 크레모나, 와인 생산지 끼안띠를 포함한 코스다. 이탈리아 북부를 여행한 일행이 5인 5색의 여행기를 보내왔다. 독자들이 만추의 쓸쓸함을 달래고,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붓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편집자 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