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 내 방식으로 만들어온 것들이 가지는 색과 힘이 있고 그런 것들은 헛되거나 그냥 흘러갔던 시간이 아니라는

올해도 어느덧 한 해의 반이 지나가고, 뜨거운 해와 장마가 기다리는 7월을 앞두고 있습니다. 여기 중간지점에 오기까지, 모두 잘 지내고 계신가요?
오디세이 하자의 죽돌(청소년)들은 지난 5월 말 '전환주간'을 맞아 서울 여행을 떠났어요. 오디세이학교는 고등학교 1학년 시기를 '전환학년'으로 보며, 스스로 삶의 의미와 방향을 찾고 삶과 배움을 일치시키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환주간 <걸어서 서울 속으로>의 과정과정은 죽돌들에게 어떤 의미로 남았을까요? 아래 리뷰에 모든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1일 차부터 여행 마지막 날 그리고 가기 전과 다녀와서의 기록까지, 죽돌들이 경험하고 배움을 얻어낸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오디세이 7기가 직접 서울을 여행하고 테마별로 추천장소를 정리한 여행지도🗺도 있습니다.

"사실 2020년이 시작되고 코로나가 시작된 이후에는 (...) 당연히 졸업식도 없었으며 고등학교 입학식도 교실에서 이루어졌다. 내 시간의 흐름을 잡아주던 사건들이 사라지니 내 나이가 어디쯤이고 내가 고등학생이 맞긴 한 건지 실감이 전혀 안 났다.
(...) 이번 전환주간 과정들이 스스로 가지고 있는 능력과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활용해야 했었는데 그때마다 내가 해낼 수 있는 것을 보면서 지난 시간 내 방식으로 만들어온 것들이 가지는 색과 힘이 있고 그런 것들은 헛되거나 그냥 흘러갔던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은 현재의 나를 돌아보고 짚어볼 수 있었던 시간이 된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고 있다."
- 오디세이 7기 '해인'의 에세이 중에서
01
오디세이학교
오디세이 하자 7기 전환주간: 걸어서 서울 속으로

02
하자프로덕션스쿨
두 우주가 둥그렇게: 고정희 30주기 공동프로젝트 하자작업장학교, 성미산학교, 또하나의문화

하자의 청소년들은 '또하나의문화'와의 인연으로 매년 6월이면 고정희 시인을 만나러 '고정희 기행'을 떠납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기행을 떠날 순 없지만, 3월부터 6월까지 매월 준비된 특강으로 하자프로덕션스쿨 죽돌들과 하자의 이웃인 성미산학교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번 특강을 준비한 판돌 '찬스'의 특강 소개와 죽돌 '소월'의 리뷰를 들어보세요!

2021 <두 우주가 둥그렇게> 특강 정보
  • 1회차 <이 시대의 안네는 누구인가>
    : 버마 시민불복종 여성활동가 카이몬, 홍콩 우산혁명 여성활동가 칭, 옥희살롱 김영옥
  • 2회차 <아무도 죽이지 않는 예술과 운동은 가능한가>
    : 페미니스트 래퍼 슬릭, 옥희살롱 김영옥, 소설가 한정현
  • 3회차 <경계에서 연대를 꿈꿀 수 있을까>
    : 이길보라 감독, 인류학자 김은실
03
판돌 이야기
하자, 이렇게 일 HAJA

하자에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해야 하는 일도 할 거다로 시작하는 '일곱 가지 약속'이 있지요. 자율과 존중을 바탕으로 한, 하자마을주민들은 기억하고 지키려 노력하는 약속입니다.
지난 2020년 말, 판돌들에게는 일곱 가지 약속 외에도 함께 일하기 위한 공통의 언어, 공통의 약속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어요. 다양한 배경을 가진 판돌들이 협력하며 일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써요. 아래 여덟 가지 일약속이 나오기까지 6개월간의 과정을 판돌 '생기'가 공유합니다.

이렇게 일 HAJA 🤙
  • 내가하자 - 하자의 문화는 내가 만든다
  • 발견하자 - 일단 듣고, 가능성을 찾아내자
  • 말로하자 - 고민도, 칭찬도, 위로도 표나게
  • 분명하자 - 일정도, 서류도, 결정도
  • 잡담하자 - 소소한 대화로 신뢰를 쌓자
  • 청소년과하자 - 청소년을 중심으로 청소년과 일하자
  • 하하하자 - 그래도 웃으며 가자
  • 너도하자 - 우리 모두 함께 하자를 만들자
04
하자 청소년 필진 원고 | 에세이
진전은 없지만 진정은 되는 이야기가 가진 힘

하자마을통신을 2019~20년에도 받아보셨다면, 혹은 하자 유튜브를 구경해본 적이 있으시다면 한 번쯤 "진진팟"을 보거나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당시)대학에 진학하지 않기를 선택한 청소년 4명이 모여 비대학 청년의 일상과 고민 등을 진솔하게 나눈 영상 시리즈였지요. 2018년 12월에 발신된 시즌1과 2020년 2월에 공개된 시즌2 영상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꾸준히 보고 있는 콘텐츠인데요.
영상의 주인공 중 한 사람인 필진 '르네'가 그 뒷이야기와 앞으로의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몇 년 동안 스스로를 ‘비대학 청년’으로 소개하다 보니 종종 헷갈릴 때가 있었어요. 대학 자체를 거부한 것인지, 대학을 둘러싼 공고한 시스템을 거부하는 것인지 말이에요. 사실 저는 대학이 궁금하고 가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하지만 K-입시만 생각하면 수명이 반 토막 나는 것 같고, 꼭 공부를 대학에서만 할 수 있는지도 궁금했고, 무엇보다 스무 살이 아니어도 언제든지 대학을 선택할 수 있길 바랐어요."
05
하자 청소년 필진 원고 | 에세이
학교 밖 페미니즘, 나와 주변의 이야기

필진 '댕'은 열 일곱 살에 자퇴를 선택한 학교 밖 청소년입니다.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학교를 벗어난 뒤 페미니즘을 접하게 된 댕은 제도를 벗어나니 보이는 것들이 있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대학에 진학한 후, 최근에는 코로나 상황과 맞물려 온라인 강의를 듣고 오픈채팅방과 같은 온라인 툴을 활용하며 목격하게 되는 장면들이 있다고 해요. 댕과 그 주변 청소년들의 "학교 밖 페미니즘"과 관련된 경험을 전합니다.

"어쩌면 우리 청소년들은 사회로 나아갈수록 보다 더 많은 혐오와 차별에 막히게 될지도 모른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페미니즘 운동과 변화하는 세상을 보며 희망을 갖기도 하지만, 여전히 뿌리 깊은 혐오나 백래시를 마주하면 그만큼 분노와 절망감을 겪기도 한다."
06
하자 청소년 필진 원고 | 웹툰(인스타툰)
치리의 칠일 챌린지: 디지털 디톡스편

스스로 '나 스마트폰 중독 아닐까🤔' 고민해본 적 있으신가요? 필진 '블루'도 코로나 상황이 길어지며 늘어난 스마트폰 사용 시간에 깜짝 놀라, 일주일 동안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해보았다고 해요. 5월의 미라클 모닝 챌린지와 마찬가지로, 7일 동안 도전하며 그 과정을 기록했습니다. 귀여운 캐릭터 '치리'의 스마트폰 없는 7일을 만나보세요!
07
하자 청소년 필진 원고 | 시
도피처

지난 하자마을통신 4월호에서 필진 '유월'의 시 <방학식>을 공유해 드렸었지요. 유월의 이번 시 <도피처>는 <방학식>과 시간적 배경, 그리고 학교폭력이라는 주제가 같지만 조금 더 내밀하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 관계 내에서 발생하는 폭력에 대해 다뤘다고 합니다. 한 편의 시에 담긴 그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눕니다.

  "나의 교실은 6제곱미터, 네 것은 그보다 더 넓고
  우린 쉬는 시간에 언덕으로 도망쳐 줄지 않는 속력으로
  밑을 향해 달리면 너는 내 뒤를 걸으며 어딜 봤을까
  나누던 웃음은 들리지 않게
  환절기의 교실은 시끄러워진다"
08
프로젝트 소식
뜨거운 여름, 하자와 만날 청소년&학교를 찾습니다 🌿

  • 7월 <청소년 하자투어> 참가자 모집(~7월 13일)
    👾 하자를 처음 방문하고 싶거나, 오랜만에 방문하고 싶은 15~24 청소년 누구나
    👾 판돌과 함께 하자공간을 둘러보고, 하자 프로그램 소개도 듣습니다.
  • <진로콘서트> 7월 참가학교 모집(~7월 1일)
    👾  14~19세 청소년(학교단위 모집) 
    👾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두 분의 강사를 초대해서 일과 삶에 대한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질문을 주고받으며, 직업과 진로는 어떻게 만나지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 하자 청소년운영위원회 <시유공> 7기 모집(추가모집, 상시)
    👾  만14~24 청소년 누구나
    👾  하자에 호기심과 애정을 갖고 청소년의 시각으로 하자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활동을 합니다.
  • (곧! 오픈 예정) 하자프로덕션스쿨 하반기 기본과정 죽돌 모집(7월 12일~30일 접수)
    👾  17~20(05년~02년생) 학교 밖 진로를 선택한 청소년 누구나
    👾  선택(영상, 디자인, 음악) 및 공통(생활기술, 디지털 시민) 과정 수강
    👾  문의: 070-8892-8322, 
    school@haja.or.kr (하자프로덕션스쿨)

🕊 하자 이야기를 같이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구독 링크를 전달해주세요.
하자마을통신 이번 호를 공유하고 싶으시다면,
이 링크를 전달하시면 됩니다 😉
하자센터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신로 200
media@haja.or.kr | TEL 070-8871-9931(학습생태계팀)
-
본 메일은 하자와 만남이 있었던 분들께 발송됩니다.
스팸함에 빠지지 않고 안전히 도착하기 위해
media@haja.or.kr을 주소록에 추가해주세요. 
하자마을통신을 더 이상 받고싶지 않으시다면
구독취소 Unsubscribe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