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더 나은 선택을 돕는 '글로벌 인증제도', 알아볼까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글로벌 인증제도

혹시 물건 고를 때, ‘이왕이면 비건’, ‘이왕이면 환경에 해를 덜 끼치는’ 물건을 고르신 적있나요?

WWF 뉴스레터 구독자인 님이시라면 분명 경험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이럴 때, 우리의 현명한 선택을 돕는 믿을 수 있는 글로벌 인증제도가 있다는 것! 아셨나요?

또 이러한 인증 제도가 소비자 뿐 아니라 기업에게도, 투자자에게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 뉴스레터에서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 오늘의 주요 내용

✅ 글로벌 인증제도의 필요성과 그 종류는?

✅ 자연자본의 정량화를 돕는 인증제도

✅ 인증제도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

✅ 지속가능한 자연과 인간의 삶을 위해서

글로벌 인증제도의 필요성과 그 종류는?

WWF는 생물다양성에서 얻어지는 원자재 시장의 ‘지속가능성’ 을 위해 세계 주요 자연보전지역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15개 원자재*를 선정해 이 자연 자원이 지속가능하게 생산 및 소비될 수 있도록 신뢰할 만한 인증제도를 시장에 도입하고 있어요.

이 핵심 원자재들은 숲의 무차별 벌목과 바다에서의 남획과 연관이 깊어요. 이러한 지속가능하지 않은 생산방식은 생물다양성의 감소와 자연 생태계 오염 및 훼손으로 이어지고 있죠. 생물다양성을 지키고 생산지 주민들의 생계와 인류의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WWF는 핵심 원자재에 대한 신뢰할 만한 인증제도가 시장에 도입되어 정착하도록 지원하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수산물의 지속가능성을 검증할 수 있는 제도로 양식어업의 ASC 인증과 자연산 어선어업에는 MSC 인증을, 삼림 관련으로는 FSC 인증과 RSPO 인증을 도입했습니다.

MSC (Marine Stewardship Council, 세계해양책임관리회)

남획과 불법어업에 대한 파괴적인 어업 문제를 해결하고 수산자원을 안전하고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해 1997년 WWF와 유니레버의 주도로 설립

ASC (Aquaculture Stewardship Council, 세계양식책임관리회)

양식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생물다양성과 수자원을 강력히 보전하는 책임있는 양식업 시장을 위해 WWF와 네덜란드 지속가능무역 이니셔티브(IDH) 의 주도로 2010년 설립

FSC (Forest Stewardship Council, 세계산림책임관리회)

산림이 손상되는 생산방식을 막고 지속가능한 삼림 경영을 정착시키기 위해 1994년 WWF와 비즈니스, 사회조직, 산림 소유자, 목재산업 등 4개 분야의 기관이 함께 설립

RSPO (Roundtable for Sustainable Palm Oil, 지속가능한 팜유 협의체)

지속가능한 팜유생산과 사용을 위해 많은 WWF를 비롯하여 7개기관의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2004년 만든 협의체. 팜유농장, 생산자, 유통업자, 제조업자, 팜유제품 소매업자, 금융기관, 환경 NGO, 사회 NGO 등 참여

자연자본의 정량화를 돕는 인증제도

‘자연자본’이란 사회에 가치있는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연 자원(물, 토지, 삼림, 광물, 식물, 동물 등)을 의미합니다. 세계 GDP의 절반 가까이가 자연자본으로 부터 생성되고 있는 만큼, 우리는 자연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면서 살아가고 있어요.

자연을 무분별하고 과도하게 개발하고 사용함에 따라 자연자원의 손실이 이어지고 있어 국제사회는 지속가능한 자연자본 사용을 위한 권고안을 발표했는데요, 지난해 9월, ‘자연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 (Task Force on Nature-related Financial Disclosure, TNFD)는 기업과 금융기관 등이 자연자본과 관련한 위험 및 기회가 기업에 미치는 재무적인 영향을 정량화 하여 공시할 것을 권고했어요. TNFD는 공시를 통해 자본이 자연 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하게 흐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TCFD (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 가 기후변화 관련 리스크 및 기회를 고려한 재무적 공시를 권고한다면, TNFD는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서비스 즉 ‘자연자본’ 위기에 따른 리스크 및 기회에 대한 재무적 공시인 것이죠.

그런데, 공시를 하기 위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바로 ‘정량화’ 인데요, TCFD도 ‘탄소배출’ 을 정량화 하기 위해 여러 방법으로 탄소배출량을 산정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자연자본 사용은 어떤 방법과 기준으로 계산을 할 수 있을까요? 앞서 소개한 글로벌 ‘인증제도’ 가 하나의 가이드가 될 수 있습니다.

인증제도는 기업의 원재료 조달과 제품생산, 유통, 판매 등 공급망 가치사슬 전반에 있어 각각의 기준을 바탕으로 엄격하게 평가하기 때문에 자연자원 보전을 위한 최소한의 기준이 될 자격을 갖추고 있어요. 예를 들자면, ASC는 콩, 밀 등 어류의 사료 생산부터 시작되며 삼림벌채와 관련된 지역에서 생산된 콩이나 팜유를 포함시키지 않는 정책을 논의하죠. FSC인증 생산자는 숲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에 대한 보호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해요. 인증제도는 자연 자원간의 연계성과 원자재 생산 및 유통, 제품 생산 등의 공급망 전반에서 자연자본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기준 뿐만 아니라 원자재 생산 과정에서 노동자의 권리 보호와 근무 조건까지 가이드하여 환경과 사회적으로 책임을 다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인증제도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

그렇다고 아직 인증제도가 100%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에요. 몇몇 인증은 실제로 감시하고 평가하는 과정에 미비함이 있어 지속적으로 수정 보완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독립성을 위해서 인증 협의회, 인정기관, 인증기관이 각각 인증에 참여하지만 각 기관이 완벽히 이해관계가 없는 조직이나 사람들로만 구성되어 있지 않기도 하고 인증제도가 “강제” 가 아닌 “자발적 참여” 나 “선언” 인 경우에는 인증을 획득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자연파괴의 “면죄부” 를 주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습니다. 잦은 전용기 탑승으로 막대한 양의 탄소를 배출했지만 탄소배출권을 실제 배출량의 두배 이상 구입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미국의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입장처럼 말이죠.

또한 인증을 위한 어려운 과정과 비용 문제로 저개발국가의 소규모 농어업인들의 참여가 제한되고 있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어요.

이를 보완하고자 WWF는 인증제도 도입 이후 지속적으로 인증제도의 문제점 개선 및 운영을 감시하는 NGO 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RSPO에 가입한 기업들이 실제로 얼마나 지속가능한 팜유를 사용하고 있는지, 기업들이 얼마나 진심으로, 실질적으로 행동하고 있는지 분별하도록 정보를 공개하고 평가하는 POBS (Palm Oil Buyers Scorecard) 보고서를 발행하고 있어요.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인증제도는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입니다. WWF와 인증기관들은 인증제도의 개선을 위하여 투명성과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생태계와 생물다양성 보호에 대한 기준을 더욱 엄격히 정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지속가능한 자연과 인간의 삶을 위해서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글로벌 “인증제도” 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문제점과 한계점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인증제도는 오늘날 자연자원을 무한한 것처럼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을 바로잡고, 지속가능한 자연자원 관리와 소비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여러 국가와 다양한 가치사슬로 연결되어 있는 원자재 시장을 글로벌 이슈로 상정하여 국제적 협력을 촉진하고 해결방안을 개발하는데 기여합니다.

특히 TNFD 공시로 기업이 자연자본에 대한 관심과 책임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매우 환영할 일이에요. 기업은 개개인보다 더욱 영향력 있고 근본적인 차원에서의 시장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글로벌 정책과 기업의 변화는 현명한 유권자와 소비자들인 우리의 선택으로 이루어 진다는 점, 잊지 말고 행동해 주시기 바래요. 지속가능한 지구와 생태계를 위하여 우리 모두 함께 해야 합니다.

보다 자세한 인증제도에 대한 정보와 사례는

WWF의 새로운 보고서📚🌳'지속가능한 자원관리를 위한 인증제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Together possi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