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위안부'문제연구소 웹진 결 역사, 증언, 그리고 문학 2022년은 한국 대통령 선거와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가 향후 정치 지형을 결정짓는 중요한 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위안부’ 제도의 공적 본질에 대한 부정론은 조선인 강제동원 피해 배상 문제와 맞물려,
한일관계의 불안정한 뇌관으로 남아 있습니다. 1990년대에 실증과 인정이 끝났음에도 ‘위안부’ 역사 수정주의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제국의 아카이브에서 은폐되었기 때문에 생존자의 기억에 압도적으로 의존해 진상규명이 시작된 ‘위안부’ 역사의 특수성에 기인합니다. 이에 웹진 <결>은 피해 당사자이자 목격자, 증언자로서의 ‘위안부’ 생존자들의 구술이 현재 한국 사회에서 문화적으로 어떻게 전승되고 있는지, 개별적인 피해 경험에서 집단 기억과 공공 역사로의
전환이 어떤 차원에서 고민되어야 할지 진지한 논의의 장을 제안하는 특집을 기획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김숨 작가의 소설 <한 명>을 중심으로
네 명의 필진이 ‘위안부’ 문제의 재현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집니다. 🧶 소설 『한 명』이 연극 <한 명>이 되기까지 소설 『한 명』과 동명의 연극이 지난 해 9월 무대에 올랐습니다. 역사극의 비중이 현저하게 낮아진 연극계에서 역사연극을 시리즈화하기 위한 극단 유목민의 프로젝트입니다. 연극 <한 명>이
폭력으로부터 여성을 자유롭게 하는 불씨가 될 수 있기를, 그리하여, 피해자들의
증언과 요구를 외면하고 있는 가해자들이 ‘그녀’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머리 숙이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제작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소설 『한 명』을 만난 후 각본을 집필하고 무대에 올리기까지의
과정을 국민성 극작가의 글로 만나봅니다. 🧶 묻기에서 듣기로
단수에서 복수로, ‘위안부’ 서사 규범의 변화가능성 - 증언소설로서의 김숨의 『한 명』 소설 『한 명』이 가진 문학적인 성취는 당사자의 증언으로 채워진 각주
316개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부에 등록되지 못하고 아직 말하지 못한 당사자가 어딘가에
살아있을 것이라는 매우 현실적인 상상력으로 시작했다는 데 있다고 권김현영 여성현실연구소 소장은 말합니다. 그가
바라보는 증언 ‘재현’의 현주소와 미래를 함께 만나볼까요?
🧶 ‘한 명’이 마지막이 되지 않으려면 소설 『한 명』의 배경인 생존자가 단 한 명밖에 남지 않은 상황을 더 이상 ‘가정’으로 바라볼 수 없게 된 지금, 이제는 ‘한 명’ 이후
이들의 ‘말’을 어떻게 잊지 않고 기록할 것인지, 어떻게 이어나갈 것인지를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김숨 작가의
『한 명』부터 <듣는
시간>까지의 작품을 통해 상상해보는 ‘한 명’ 이후를 강희정 문학평론가의 글로 살펴봅니다. 🧶 저문 증언의
시대에서 증언의 시대가 ‘실재적
감각’을 통해 기존의 역사에 균열을 냈다면 실재하는 증언자가 사라지고 없을 저문 증언의 시대는 실재를
대체하는 다른 감각의 출현이 필요하다고 박혜진 문학평론가는 말합니다. 그가 바라보는 증언의 시대가 맞은
새로운 전환점을 호명한 소설로서의 『한 명』을 지금 만나봅니다. 🧶 더 알아볼까요? 읽을 거리 | 최근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다룬 이야기들을 모아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