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볕 아래 짙은 초록빛이 넘실대는 완연한 여름날입니다. 안녕하세요. 개편을 마치고 돌아온 농본 뉴스
매달 첫 번째 수요일엔
농본레터를 ✉️
뜨거운 볕 아래 짙은 초록빛이 넘실대는 완연한 여름날입니다. 안녕하세요. 개편을 마치고 돌아온 농본 뉴스레터, 일명 '농본레터'로 다시 인사드립니다. 한 달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사무국에서는 우리가 가진 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보다 다채롭게 엮어낼 수 있을지, 농촌∙농업∙농민의 시선을 담을 수 있는 콘텐츠를 점검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눈에 확 띄는 변화는 없을 수 있지만, 우리가 뉴스레터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목표와 방향에 대해 찬찬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몇 가지 변경사항이 있어 안내드립니다.

1. 뉴스레터 발송 주기가 달라집니다. 기존에는 2달에 1번씩 소식을 전했는데 개편호를 기점으로 1달에 1번씩 소식을 전하고자 합니다. 작게 더 자주 연결되고 싶은 바람입니다. 뉴스레터 발행일은 매달 첫 번째 수요일입니다. 앞으로 자주자주 찾아뵐게요!

2. 농農 콘텐츠를 담습니다. 그간 농본 활동이나 소식을 중심으로 뉴스레터를 구성했습니다만, 농촌에 기반을 둔 공익법률단체로서 농農의 가치를 조금 더 밀도 있게 나누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지키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친숙하고 편안한 호흡으로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요즘 농본은
주요 활동을 비롯해 농본에서 최근 주목하고 있는 이슈들을 전합니다.
장정우 사무국장 <주간경향> 인터뷰
"산단 미분양 급증∙∙∙특례법 폐지하고 원가 등 공개해야"

홍성 토박이이자 10년 차 농부이기도 한 장정우 사무국장이 <주간경향>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농민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장하기 위해 농본 활동에 참여한 이야기, 난개발로 망가져가는 농촌의 현주소, 왜 지금 농본이 산업단지와 폐기물 처리시설 문제에 이토록 주목하고 있는가에 대한 예리한 현실 진단과 대안이 담겨 있습니다. "도시적 삶의 기준만을 좋은 삶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농촌을 잘못된 방향으로 개발하게 만든다. 농촌은 농사와 관련한 경제활동이 중심이어야 하고, 농사에 대한 존중이 깔려 있어야 한다. 지역의 경관과 환경이 보존될 때 농촌다움을 잃지 않는다."라는 말이 인상 깊게 다가옵니다. 기사를 통해 농촌과 농민이 처한 현실을 꼭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이어지는 기사]
결과 중심에서 과정 중심의 인증으로
친환경농어업법 개정 국회토론회

친환경농업 인증에 대해 아시나요? 마트에 가면 농산물 포장 또는 용기에 유기농, 무농약, 유기가공식품이라고 인쇄된 초록색 마크를 본 적이 있으실 텐데요. 합성농약, 화학비료 등을 사용하지 않는 농가가 친환경농업 인증심사를 거쳐 부여받는 마크입니다. 하지만 현행 친환경농업 인증 기준이 지나치게 과도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데요. 심사의 초점이 잔류농약 검출에만 맞춰져 있어 스스로 뿌리지도 않은 농약으로 인증이 취소된 농가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외부적 요인으로 인증이 취소되는 억울한 상황이 없도록 합리적인 제도가 필요하다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결과 중심에서 과정 중심의 인증으로 전환하기 위해 6월 8일 오후 2시, 친환경농어업 법령 개정을 발의하는 국회토론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하승수 대표가 기조발제자로 나서 '친환경농어업 법령의 한계와 법률 개정 방안'을 주제로 발표합니다.
함께 읽어요
농촌∙농민∙농업에 관한 읽을거리를 농본의 시선으로 조명합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쌀값 폭락으로 모내기철을 보내는 농민들이 마음이 타들어갑니다. 남는 쌀을 정부가 사들이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무산되면서 벼농사를 포기하는 농민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무조건 쌀을 감축하는 것이 아니라, 농민들이 근심 없이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는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먹는 농산물의 처음은 한 알의 작은 씨앗에서 시작됩니다. 건강한 씨앗이 곧 건강한 먹거리로 이어지는 셈이지요. 올해 초 구토 유발을 일으키는 특정 방울토마토 품종과 미승인 유전자조작 쥬키니호박 품종이 종자업체의 허술한 유통 관리로 몇몇 농가에 보급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미흡한 대처로 특정 품종을 심은 농가뿐만 아니라, 일반 방울토마토와 쥬키니호박 품종을 농사지은 농가마저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귀농∙귀촌인, 농촌으로 이주하는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는 안정적인 주거공간을 찾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농촌이 활기를 되찾기 위해서는 사람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한 명의 사람이 마을에 제대로 정착하는 것이 생각보다 녹록지 않은데요. 이런 가운데 '면 단위마다 공공주택을 보급하자'라는 반가운 정책 제안이 있어 소개합니다.
이달의 농촌
계절마다 무르익어가는 농촌 풍경과 농사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논에 가득찬 물로 인해 하늘과 땅이 맞닿아 보이는 이맘때, 지나가는 길마다 트랙터와 이앙기 돌아가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바야흐로 모내기철에 접어든 것이지요. 볍씨를 뿌린지 한 달이 지나면 농부는 모를 논에 옮겨 심습니다. 홍성을 비롯한 중부 지방에서는 이르면 5월 말, 보통 6월 초까지 모를 심습니다.
  
이렇게 일해요
농본 활동가들과 사무국 이야기. 저희 이렇게 일하고 있어요!
매주 화요일에는 출근을
반상근 활동으로 서로 다른 공간에서 일하는 날이 많았던 농본 활동가들. 일하는 시너지를 주고받고자 매주 화요일을 다 함께 모여 일하는 날로 정했습니다. 함께 일하는 날을 진행한지 4주 차로 접어든 지금,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헤쳐나가며 끈끈한 팀워크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나날이 발전하는 팀워크를 바탕으로 열심히 활동을 이어가보겠습니다.
푸릇푸릇 농본 텃밭
"인간은 손바닥만 한 정원이라도 가져야 한다. 우리가 무엇을 딛고 있는지 알기 위해선 작은 화단 하나는 가꾸며 살아야 한다." 정원가 카렐 차페크가 남긴 유명한 말이죠. 우리가 먹는 것, 딛는 곳을 의식하며 살아가기 위해 활동가 몇몇이 농본 컨테이너 옆에 딸린 밭에서 자급자족용 농사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주말농장처럼 구획을 지어서 따로 또 같이 밭을 꾸려가는 중입니다. 가지, 감자, 공심채, 마늘, 시금치, 양배추, 애호박, 오이, 참외, 토마토 등 다양한 작물이 어우러지고 있어요.
공익법률센터 농본은 농촌∙농민∙농업을 지키기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 공익법률단체입니다.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단체로서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금은 받지 않고 오롯이 회비와 후원금으로 운영됩니다. 농본이 걸어갈 길에 부디 함께해주세요!
농본레터는 농본과 만남이 닿은 분들께 발송됩니다.
스팸함에 전송되지 않도록 이메일을 주소록에 추가해주세요.
농본레터를 더 이상 받고 싶지 않다면 여기를 클릭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