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신적 피해를 당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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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레터 #21

안녕하세요 우울이 여러분! 일주일 잘 보내셨나요?

오늘도 어바웃우울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의 우울레터를 보시고, 아이러니하지만, 우울하지 않은 하루를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시작해볼게요!

👨에디터 DK가 전합니다.

💭 이해할 수 없는 일을 계속 견디며 당하고 있다면, 상대방에게 리밋테스팅을 당하고 계신 겁니다.

1. 리밋테스팅(Limit Testing)이란 상대방이 나와 상대방과의 관계 안에서 명시적·암묵적으로 정해져 있는 명백한 규칙을 살짝 살짝 위반하면서, 나의 인내심을 실험하고 자신의 행동 범위를 넓혀 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2. 리밋테스팅을 당한 당사자는 처음엔 상대방의 작은 잘못을 용인하고 용서합니다.

3. 그러면 상대방은 당사자의 한계를 테스팅하며 당사자를 더 괴롭게 하는 행동을 합니다.

4. 리밋테스팅을 당하는 사람이 상처를 크게 받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5. 상대방과 당사자가 상황적으로 어쩔 수 없이 자주 보거나, 심적으로 매우 가까워 피해가 지속적으로 누적되기 때문에
ex) 부부관계, 가족관계, 연인관계, 직장 내 인간관계, 친구관계

6. 당사자는 그 관계를 쉽게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ex)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돈·직업, 행복한 삶에 필요한 사랑·우정·관계

7. 리밋테스팅을 한 번 참기로 결심한 당사자는 계속해서 참기로 결정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ex) 남편의 첫 번째 외도부터 다섯 번째 외도까지 참는 경우

8. 당사자는 자존감이 떨어지며,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주변 사람 다수가 가해자와의 단절·개선을 권하지만 그렇게 할 의지와 동기가 없습니다.

9. 리밋테스팅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0. 상대방과 어떤 수를 써서라도 접촉을 최소화 합니다.

11. 주변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이 사실을 알리고 조언을 구합니다.

12. 상대방과의 확실한 관계 개선 약속과, 지키지 않았을 경우 관계에 어떠한 변화를 이행합니다. ex) 헤어짐, 이혼, 부서이동, 전학

13. 방법을 아는 것과 실행하는 것은 매우 다르고 힘들겠지만, 리밋테스팅을 당하고 있다면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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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사람이 좋으면서 싫어 미치겠다면, ‘양가감정’에 빠진 것입니다.

1. ‘양가감정’이란 하나의 대상에 서로 대립되는 두 가지 감정이 동시에 혼재하는 상황을 말합니다.

2. 양가감정에 빠져 계신 분들은 특정 대상에 대해 아주 강렬한 애정과 미움을 느끼며, 아래의 세 가지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3. 미움을 억압하기 위해 사랑하는 대상에 대한 의식적인 사랑을 지나치게 강조합니다.

ex) ‘사랑은 노력하면 다 이룰 수 있어.’

4. 대상자에 대한 감정적 태도를 신속하게 바꿉니다.

ex) 하루는 그 사람을 너무 사랑했다가 또 다른 날에는 그 사람을 증오할 때

5. 관계를 이어나갈지, 끊을지 결정하지 못한채 심적 부담감만 점점 커져 갑니다.

6. 대개의 경우 사람은 하나의 대상에 대해 주된 ‘한 가지’ 감정을 갖지만, 관계가 깊어지면 양가감정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7. 이를 ‘애증의 관계’ 또는 ‘시원섭섭하다’ 정도로 표현하지만, 연인과 헤어지고 만나기를 반복하거나 연인에게 하루 아침에 버려진 경우에 양가감정에 휘말려 일상 생활을 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8. 수많은 정신질환을 구성하는 주된 요소가 바로 양가감정이며, 조현병(정신분열병)의 기본 증상이기도한 양가감정이 정신병 수준으로 진행된다면 스스로 대처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9. 위 내용에 많은 공감을 하시거나 본인 얘기라고 생각하신다면 지나치지 마시고 조치를 취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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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DK와 DK 아버지와의 카톡

💭 에디터 DK의 양가감정

저는 부모님에게 양가감정을 느껴요. 부모님을 증오하며 다신 보고싶지 않다가도 애정이 생겨서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요.

제가 부모님을 증오하는 이유는 저의 삶을 여러 면에서 추락시켰기 때문이에요. 단 한 번도 그 일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를 받은 적이 없어요.

가끔씩 부모님이 저에게 큰 소리를 칠 때, ‘모든 게 다 당신들 때문이잖아!’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라요. 하지만 그 말을 삼키며 침묵해요. 몸 안의 나무장작이 한순간에 타올랐다가 천천히 식어서 재가 되고 까맣게 썩어요.

그 재가 쌓이고 쌓이니까 신기하게 무뎌져요. 증오만 가득했던 마음에 이제는 애정이 자라나서 당황스러워요. 저는 아직 부모님을 용서하지 않았는데 그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기억하려고 노력해요.

이런 양가감정이 저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진 않아요. 하지만 제 감정이 무엇인지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모님에 대한 증오만 느꼈을 때보다 애정도 함께 느끼는 지금이 더 힘들어요.

어떻게 하면 이 불편한 감정을 해소하고 부모님과의 관계가 나아질 수 있을지 고민하는 요즘이에요! 우울이 여러분들은 양가감정을 느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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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의 우울이들이 좋아하는 영화와 음악

지난 뉴스레터에서 우울이들이 좋아하는 영화와 음악이 무엇인지 질문해보았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에게 영화나 음악을 추천 받는 것을 굉장히 좋아해요. 제가 미처 알지 못했던 작품들을 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죠😀 그래서 우울이들의 답변을 받고 정말 좋았어요 :)

우울이들이 좋아하는 영화와 음악은 무엇일까요?

우울이 A : 리틀 포레스트요!!

에디터 DK : 우울이 A가 왜 리틀 포레스트를 좋아하는지 궁금해서 예고편과 줄거리를 봤어요. 서울에서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 (김태리 扮)의 마음이 정말 공감돼요. 저도 모든 걸 내려놓고 싶을 때가 많아요. 우울이 A도 그런가요? 그럴 때 이 영화를 보고 힐링이 됐었다면 저도 조만간 시청해야겠어요😊

우울이 B : '짙은'의 'Hero'를 정말 좋아해요. 이 노래는 옛 연인과의 추억을 회상하게 하고, 지금의 저를 위로해 주기도 해요. 그렇다고 그 때로 돌아가고 싶은 건 아니지만요. 혼자 씩씩하게 살아가는 지금이 좋아요. 그런 저를 응원해 주는 노래랄까요?

에디터 DK : 노래가 정말 좋네요. 말씀대로 위로를 받았어요. 그리고 왠지 모르게 울컥하게 돼요. 앞으로 일상이 지쳐갈 때 이 노래를 들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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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의 'Hero'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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