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님, 에그브렉 2020년 연말정산호가 도착했어요🐣

Egg Break 35호

"자아를 깊이 파고들어 가는 일, 그렇게 땅 밑으로 들어가는 일도 가끔은 필요하지만, 자신에게서 빠져나오는 일, 자신만의 이야기나 문제를 가슴에 꼭 붙들고 있을 필요가 없는 탁 트인 곳으로, 더 큰 세상 속으로 나가는 반대 방향의 움직임도 필요하다. 양쪽 방향 모두로 떠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며, 가끔은 밖으로 혹은 경계 너머로 나가는 일을 통해 붙잡고 있던 문제의 핵심으로 들어가는 일이 시작되기도 한다."

꽤 오래전, 리베카 솔닛의 책 <멀고도 가까운>을 읽다가 이런 문장을 적어두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이 문장을 다시 발견했죠. 이번에 눈에 들어온 부분은 "양쪽 방향 모두로 떠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말이었어요. 어쩌면 에그브렉을 통해 하고 싶었던 이야기도 비슷했던 것 같았거든요. 굳이 덧붙이자면 "양쪽 방향 모두로 떠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신간)을 고르자"에 가까웠달까요. 자아 속으로 파고들고 싶은 사람이든 세상 속으로 나가고 싶은 사람이든 그때 필요한 책을 한 권이라도 만날 수 있다면, 분명 조금은 덜 외롭고 덜 지칠 테니까요.

감사하게도 지난 8개월 동안 에그브렉은 많은 사랑을 받으며 무럭무럭 금이 갔어요. (알-Egg-이 깨지려면-Break- 금이 가야 하니, 잘 컸다는 뜻입니다🐣) 여전히 벽에 부딪힐 때도 많고 고민은 되려 늘었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함께해주신 에그브레이커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어떤 방향이든 떠나고 싶은 곳으로 향하는 순간에 에그브렉이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2021년을 앞두고 에그브렉은 조금 긴 충전기를 가지려 합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로서 지속 가능한 운영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새로운 시도는 무엇을 해볼지, 그동안 보내주신 피드백은 어떻게 반영할지, 개인적으로 좋았던 점과 아쉬운 점은 무엇이었는지 등등 잘 고민하는 시간을 보내고 올게요. 어떤 변화가 생길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우리는 2021년 1월 22일에 다시 만나요. (그때까지 기다려주실 거죠? 👉🥚👈) 올 한 해 각자의 자리에서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안전하고 건강한 연말 보내시고, 2021년 새해 복도 (미리) 듬뿍 받으세요💘

2020.12.18.금

산타 모자로 분위기 좀 낸 에그브렉 드림

숫자로 보는 2020 에그브렉

1. 2020년 마지막 레터 기준 3,743명이 에그브렉을 구독하고 있어요.

2. 2020년 3월 26일에 첫 레터를 보낸 에그브렉은 올해 35개의 레터를 발송했어요.

3. 매주 4~5권의 신간을 골라 소개한 '이 책 어때' 코너와 1권의 구간을 소개한 '우리가 발견한 책' 코너에서 다룬 책은 총 184권이었어요.

4. 이중에서 에그브레이커의 참여로 선정된 책(우리가 발견한 책)은 17권이었어요.

5. 5~6월에 열린 리딩타운(에그브렉에서 추천한 책을 2주간 온라인에서 인증하면서 함께 읽는 모임)에서는 4권의 책을 같이 읽었어요.

📚 도쿄의 디테일(with 생각노트)

📚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 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

📚 언컨택트

6. 리딩타운에는 총 63명의 에그브레이커가 함께해주셨어요.

7. 분기별 가장 높은 오픈율을 보였던 2020 에그브렉 TOP3!을 골라봤어요.

💌 2/4분기: 에그브렉 1호(3월 4주차)

💌 3/4분기: 에그브렉 23호(9월 1주차)

💌 4/4분기: 에그브렉 26호(10월 2주차)

에그브레이커가 뽑은, 주차별 '가장 흥미로운 책 투표 1위' 신간 리스트

🐣 지난 레터는 Egg Break’s archive에서 볼 수 있습니다.

키워드로 뽑아본 2020 에그브렉 큐레이션

1. '일'하는 사람들

📚 프로덕트 오너

📚 딴짓 좀 하겠습니다

📚 좋아하는 일을 끝까지 해보고 싶습니다

📚 도쿄R부동산 이렇게 일 합니다

📚 나는 87년생 초등교사입니다

📚 문과생,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되다

📚 손을 잡는 브랜딩

📚 커리어 대작전

📚 일하는 사람의 생각

📚 쓸_만한_일

2. '코로나'가 휩쓴 한 해

📚 언컨택트

📚 마스크가 말해주는 것들

📚 우리는 바이러스와 살아간다

📚 여행준비의 기술(코로나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코로나-여행이라는 상충되는 키워드를 잘 풀어내며 더 빛을 발했던 것 같아서 슬쩍 끼워봄)

3. 더는 미룰 수 없는 '기후위기'와 '환경 이슈'

📚 2050 거주불능 지구

📚 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어

📚 인류세

📚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

📚 탄소 사회의 종말

4. '한 사람의 삶'에 주목하다

📚 나의 기억을 보라

📚 나는 좁은 길이 아니다

📚 백남준: 동서양을 호령한 예술의 칭기즈칸

📚 우리가 이토록 작고 외롭지 않다면

📚 아녜스 바르다의 말

📚 코넌 도일: 셜록 홈스를 창조한 추리소설의 선구자

📚 일곱 해의 마지막

📚 퀸 메릴

📚 빌 캠벨, 실리콘밸리의 위대한 코치

📚 마이클 조던

📚 이해인의 말

5, 꿀잼 보장, '기업의 수장이 들려주는 기업 이야기'

📚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

📚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 디즈니만이 하는 것

📚 규칙 없음

📚 스포티파이 플레이

2020 에그브렉을 빛내준 (혼자 보기 아까운) 피드백

🐣 저의 힐링 맛집 에그브렉. 복잡하던 머릿속 잠시나마 비우며 새로운 인풋이 되어 정말 좋습니다.

🐣 책은 다른 사람의 삶을 경험하는 간접창구라고 생각하는데, 에그브렉 추천 책들은 다른 사람의 삶, 그를 둘러싼 사회에 관심을 갖게 만들어요. 항상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 매주 에그브렉 하나만 보고 삽니다... 매주 기다려지고 금요일만 되면 기분이 좋아져요💛

🐣 에그브렉의 책 추천이 갈수록 비슷해지는 듯한 느낌이어서 구독자로서 좀 아쉬웠습니다. 너무 인문학 서적 쪽으로만 추천이 들어오는 것 같아서요. 조금 더 특색 있는, 구체적인 섹션을 주마다 마련해서 추천했다면 좋았으리란 생각이 들어요.

🐣 구독한 지 얼마 안 된 숨은 독자입니다만 재미나게 읽고 있어요. 신간뿐 아니라 독자가 뽑은 책을 함께 추천해주는 것도 좋구요. 정말로 건강이 중요합니다. 건강하세요!

🐣 늘 좋은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온라인 책방 운영하신다면 에그브렉에서 책 주문하고 싶어요 ㅎㅎ

🐣 조금 늦게 에그브렉을 알게 되었지만 너무나 좋은 책들을 소개해주셔서 감사해요!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서 책을 고를 때 잘 알지 못하는 분야의 책들도 도전해보려고 하지만 제목이나 서문만 봐서는 선뜻 손이 안 가더라구요. 그런데 에그브렉을 통해서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접하게 되었어요.

🐣 추천해주시는 책 중에서 끌리는 책들을 읽어보고 있어요. 그리고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까지 소개해주는 점이 진짜 만족스럽고 좋아요!

🐣 좋아해요 에그브렉💛

🐣 꼼꼼하고 섬세한 마음의 결에 맘 편히 파동할 수 있는 시간, 그런 시간이 바로 에그브렉을 읽는 시간입니다 ;) 책은 내가 표지를 열어 읽어 보거나, 이렇게 다른 사람의 손길과 언어를 빌려 읽거나, 어떤 식으로든 다가갈 수 있는 존재라서 좋다는 걸 이번에도 깊이 느꼈습니다. 오늘도 고마웠어요. 다음에 또 봐요.

Egg Break's comment

레터에는 10개의 피드백을 뽑아서 소개했지만, 2020년 한 해 동안 에그브렉에 보내주신 피드백은 하나도 놓치지 않고 (눈에 불을 켜고🔥) 읽었답니다. 더 나은 에그브렉을 위해 보내주시는 응원과 격려, 그리고 조언의 피드백 모두 잘 기억하고 반영할게요. 한 해 동안 시간과 애정을 담아 메시지를 남겨주신 에그브레이커 모두 감사했습니다!🐣💛

[EVENT] Adieu, 2020👋

2020 마지막 레터 기념 이벤트! 다음 두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적어주시는 분들 중 10명을 뽑아 2021 미니 캘린더(내돈내산💸)를 선물로 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 12/25까지 참여 가능, 당첨자는 메일로 개별 회신드립니다.

Q1. 2020년 에그브렉을 보고 선택한 책 중에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책을 알려주세요.

Q2. 2021년 에그브렉에게 바라는 점 혹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이벤트 참여하기

지난 주 Egg Break

'흥미로운 신간' 순위는?!

3위 <신경 끄기의 기술>

2위 <묘씨맥주점>

1위 <쓸_만한_일>

투표에 참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런 이야기도 해주셨어요.

💌 "다양한 직업을 가진 여성 여러 명이 모여 자신들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마음에 들었고 책을 꼭 읽어보고 싶게 했어요! 저도 언젠가는 '줌마네'와 같은 여성 공동체를 만들거나, 구성원이 되는 게 목표이기도 하고요. 인생 선배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궁금해요."

💌 "법 교양을 들으면서 각 학자들이 생각하는 '정의'란 것이 달라 흥미로웠는데 이 책을 통해 정의란 과연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보고싶다."

💌 "공감할 만한 책, 우리는 우리가 주인공이고 고양이가 반려생물이라 생각하는데 입장이 바뀐 관점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책 좋아하는 친구에게 추천해주세요
(다음 레터는 1/22에 발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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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추천한 책 Egg Break's Book List

(충전하는 동안 다 업데이트하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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