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딱 지음] 💌2024년 7월, 운영활동가 난다의 편지
"청소년인권 바로 지금, 지음!" 우리는 좋은 어른이 많은 세상이 아니라 나쁜 어른을 만나더라도 두렵지 않은 세상을 만들어갑니다. 청소년의 자유와 존엄을 위해 청소년인권운동을 지속하고자 하는 활동가들의 단체입니다! http://yhrjieum.kr
[활동가의 편지💌] 지켜보는 난다
- ‘불안이’와 사춘기

*영화 <인사이드 아웃2> 내용 스포일러 있음*

영화 <인사이드 아웃2> 보셨나요? 저는 개봉 직후에 오랜만에 극장에 가서 직접 보고 왔어요. 2015년에 이어 2편이 개봉한다는 소식에 올해 초부터 이번 여름을 기대했을 정도로 이 영화를 좋아했어요. 그런 것 치고는 한 번 더 보러 가야지! 생각만 하고서 말았지만... 

<인사이드 아웃>이 그리는 세상에서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기쁨’, ‘슬픔’, ‘소심’, ‘버럭’, ‘까칠’이라는 감정들이 살고 있습니다. 영화는 바쁘게 움직이는 다섯 감정들과 함께 ‘감정 제어 본부’, ‘기억의 구슬’, ‘추상적 생각’, ‘성격 섬’, ‘꿈 제작소’, ‘생각 기차’ 등 한 사람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첫 번째 편에서는 이렇게 다섯 감정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는데요, <인사이드 아웃2>에서는 ‘사춘기’라는 버튼이 나타나면서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이라는 새로운 감정들이 출현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일상에도 큰 변화가 시작되지요. 

<인사이드 아웃2>에서도 ‘신념 나무’, ‘비아냥 협곡’, ‘장래희망 풍선’ 등 상징적 요소 덕분에 이야기가 더 풍성하게 느껴지는데 그중에서도 감정이 묻은 기억의 구슬들이 모여 ‘신념 나무’가 된다는 설정이 특히 흥미로웠어요. 정확하게는 신념이 뿌리가 되고 그 뿌리들이 모여 ‘자아’라는 나무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나는 어떤가 돌아보기도 했고, 내 주변 사람들의 주요한 ‘신념’은 무엇일까 궁금해지기도 했고요. 

한편, ‘사춘기’라는 버튼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 ‘불안이’의 주도성은 청소년인권활동가로서 더 눈길이 가는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사춘기’를 위험하게 느껴지는, 경고하듯 시끄럽게 울리는 싸이렌 소리로 표현한 것도 그랬고요. 그 버튼은 무언가 큰 변화가 시작된다는 걸 예고하는 장치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정작 그 시기를 직접 겪고 있는 사람에게는 그다지 위협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외부(주로 ‘어른들’)의 시선이 반영된 컨셉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나는 부족해, 더 능력 있고 쓸모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해”라는 ‘확신’을 가지고 주인공의 머릿속을 주도하는 감정 캐릭터 ‘불안’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공감한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역대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작이 되었다고 하죠.) 그만큼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불안하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아요. 영화가 끝날 무렵에는 “이 영화를 우리 아이들에게 바칩니다. 있는 그대로의 너희를 사랑해”라는 문장이 나옵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이라는 말이 뭔가 울림을 주기도 하는데요. 스스로도, 타인도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사랑하는 일은 무척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불안정하고, 경쟁이 가득하고, 끝없이 ‘미래’를 예비해야 하고, ‘쓸모’를 증명해야 하는 우리 사회에 조금 더 필요한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그건 어떤 것이어야 할까? 하는 고민도 들었어요.

이런 이야기들을 다른 사람들과 더 나누고 싶기도 해요. 청소년인권의 관점으로 이 영화를 다시 보고 같이 해석을 덧붙여본다면 재밌지 않을까요? <뚝딱지음> 구독자, 지으미 분들 중에서 혹시 관심이 생긴다면, 도란도란한 수다 모임을 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언젠가 회원 모임을 열어볼게요. 함께하고 싶은 분들은 미리 저에게 알려주셔도 좋습니다. (환영해요!)

🔸'지켜보는 난다'라는 코너명은 '요조 - 보는 사람', 그리고 '임재범 - 너를 위해' 라는 노래 속 가사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이 노래 많이 아시죠?😉) 난다가 쓰는 [활동가의 편지]는 주로 노래 가사나 책 속의 한 문장, 드라마나 영화 속 대사에서 건져올린 이런저런 생각들을 나눠보려고 해요. 함께 '지켜봐'주세요!'
❣️활동 후기 - 이번 달은 어떻게 지냈나요?
🤾 바쁘다 바빠 지음의 활동들 🤸

[후기] 다시 한번, 활기 충전! 활기 15주년 후원주점에 다녀왔어요 🤗


청소년인권 단체들의 연대체인 '청소년활동기상청 활기'에서 7월 3일 후원주점을 열었어요.
당일 현장 스태프를 해주신 분들, 자리를 함께 채워주신 분들, 자리는 못 채웠지만 후원해주신 분들, 주변 사람들을 모아서 함께 오신 분들, 현장 스태프들과 후원주점에 오신 분들을 위해 다과, 과일 등을 제공해주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후기] 🌈 "무엇이 학교를 전쟁터로 만드는가?" 교육 주체 연대 토론회를 했어요!

지난 7월 6일, "무엇이 학교를 전쟁터로 만드는가?" 토론회가 열렸어요. 윤석열 정부의 교권 대책이 실행된지 1년, 각자도생으로 내몰리는 학교의 문제를 여러 주체의 관점으로 진단하고, 교육 주체 간 연대를 위해 우리는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논의하는 자리였습니다.


[후기]  채움활동가 과정 7월 활동 - 책 모임을 진행했어요 📖

지난 7월 13일 채움활동가 과정으로 책 모임을 진행했어요. 📖

지음에서는 매달 프레시안에 글을 연재하고 있는데요, 연재한 글들 중 24편을 선별해 발간한 책이《바로 지금, 청소년 인권을 말하다 - ‘어린 것들’이 존중받는 세상을 꿈꾸며입니다.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궁금하시다면 후기 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글지음 - 활동가들이 쓴 글 모음🙌
"이제는 열사를 소개하는 내용에서 성적을 강조하는 문구를 삭제하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1991년, 김철수 열사가 외친 ‘로보트 교육’에 대한 거부, 인간적인 교육과 사회를 바랐던 외침을 역사 속 이야기가 아니라 이 세상을 살아갔고 투쟁했던 청소년운동으로 바라보며 제대로 기억해야 할 것이다."  

[청소년인권을 말하다] 학교 민주화와 학생 인권을 희생해 얻을 교권은 없다

- '레드카드 사건' 판결 다시 보기


"교사들의 안전한 노동환경 조성은 정말 중요한 일이고 그런 측면에서 교사의 인권을 존중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학생이 안전한 환경에서 인권을 존중받으며 교육에 참여하는 일이다. 교사들이 안전하다고 곧 학생이 안전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어렵게 쌓아올린 학교 민주화를 허물고서 안전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자위하더라도, 민주주의가 저절로 세워지지도 않는다. 학교의 민주화와 학생의 교육권을 희생해가면서 얻어야 할 '교권' 같은 것은 없다."
지음에서 함께 발표한 입장들🙌
"우리는 아동의 권리 보호와 교사의 교육권 보장이 결코 대립되는 가치가 아니라고 믿는다. 오히려 이 두 가지는 상호 보완적이며, 둘 다 존중받을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입법부와 행정부가 이러한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고 현재의 법안을 전면 재검토하고, 아동과 교사 모두의 권리가 존중받는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충남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 집행정지에 이은 이번 대법원의 판결이 다시 한 번 학생인권 보장의 책임이 정부와 교육당국에 있음을 확인시켜주었다.
서울시의회는 폐지시킨 서울학생인권조례를 되살리고 더욱 두텁게 학생인권을 보장하는 일에 앞장서라!"  
"백승아 의원의 대표 발의로 교권 강화를 목적으로 한 패키지 법안(소위 ‘서이초 특별법안’)을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다. 우리는 교사의 인권과 안전을 보호하고 교사의 노동을 지원하는 정책의 필요성에 동의하고 시급한 대책 마련을 촉구해왔다. 그러나 개정안 중 아동학대 범위의 축소, 학생에 대한 교사의 자의적 강제 조치를 가능케 한 부분에 대해선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특히 학생인권법도 없는 상황에서 이 개정안들은 학생의 인권을 위태롭게 만들고 교사도 보호하기 힘든 결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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