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미술로 잘 알려져있는 크리스토와 쟌 끌로드의 전시 <Christo and Jeanne-Claude: Prints and Books>가 7월 15일까지 신당동의 IAH에서 개최됩니다. 크리스토와 쟌 끌로드는 파리의 개선문, 베를린 국회의사당과 같은 유명 건축물을 천으로 포장하는 작업으로 유명한데요. 이번 전시에서는 그들이 작업 과정에서 만든 프린트와 책을 전시합니다.

이번 전시는 1960년 초반 파리에서의 초기 작업부터 60년대 후반 대형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경유하여 크리스토 사후 실현된 파리 개선문 프로젝트까지 창의적 여정을 100여 점의 오리지널 프린트와 책을 통해 선보인다고 합니다.

크리스토와 쟌 끌로드는 '예술을 소유할 수 있고, 영원히 존재한다'는 관념을 깨뜨리고자 노력해왔습니다. 긴 시간 준비하여 천으로 포장을 마친 뒤, 짧은 전시 기간 이후 다시 원상 복귀를 시키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합니다. 이는 작가의 예술관을 잘 설명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2009년 쟌 끌로드 별세, 2020년 크리스토 별세로 2021년 유작인 개선문 포장 작업 이후로 아쉽게도 더 이상 그들의 작업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일상에서 예술을 마주치는 경험을 중시한 그들의 예술세계를 프린트와 책으로 만나보세요.

국내 최대 도서전인 서울국제도서전이 14일 수요일부터 18일 일요일까지 개최됩니다. 올해로 65회를 맞은 서울국제도서전. 36개국 530개 출판사가 참여했다고 합니다.

2023년의 주제는 비인간입니다! 인류세 담론이 논의되는 이 시점, 인간중심주의의 한계와 인류의 위기를 목도하는 지금. 비인간 인간을 넘어 인간으로라는 주제로 진행되는데요. 주제전시 《비인간, 인간을 넘어 인간으로》를 비롯해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전시, 특별 기획 전시인 《기후미식》을 만나보실 수 있고요. 강연, 북토크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히 17일에는 올해 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른 『고래』의 자각 천명관의 북토크를 열립니다. 또 해외 유명 작가가 다수 방문하기도 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파이 이야기』를 쓴 얀 마텔의 강연과 사인회가 열리기도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행사 일정을 꼼꼼하게 확인해 보세요.

도서전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정판 책, 도서전을 기념하며 표지를 바꾼 새 표지 책 프로젝트 ‘다시 이 책’, 신간 도서를 선보이는 ‘여름 첫책’ 등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더불어 도서전에서 준비한 프로그램 외에도 각 출판사에서 준비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이 많이 있으니, 도서전에 가신다면 풍성한 볼거리를 즐기실 수 있겠죠?

한편 이번 도서전을 둘러싼 논란으로 도서전에 보이콧하는 움직임도 보입니다. 도서전 첫날 문학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소설가를 홍보대사에 위촉해 시위가 벌어지고, 시위하는 시인을 강제 퇴거시켜 논란이 일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링크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