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치엘비는 다양한 신약개발과 임상경험을 갖고 있어서, 바이오 섹터에서 기대를 많이 받고 있는 기업입니다.
•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에이치엘비의 자회사입니다. 에너지, 바이오산업을 하고 있어요.
•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미국 제약회사 엘리바의 주식을 갖고 있습니다. 
• 엘리바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개발사입니다. 지난 9월 29일, 엘리바는 리보세라닙에 대한 글로벌 임상 3상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어요.
• 이번 삼각합병으로,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갖고 있는 엘리바 주식 전량을 모회사 에이치엘비에 넘깁니다.
• 그 대신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에이치엘비로부터 ① 에이치엘비의 주식과 ② 엘리바의 신약인 ‘리보세라닙’의 언아웃(미래에 발생 가능한 수익을 미리 분배해놓는 것)에 대한 권리를 취득하게 돼요.

그동안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에이치엘비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폭이 작았는데요. 리보세라닙에 대한 수익 권리를 얻게 되면서 드디어 시장의 주목을 받게 될 예정입니다.

저번 주에 웅진코웨이 인수전과 관련해서 웅진씽크빅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오늘은 조금 다른 유형의 합병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6월에 리보세라닙 임상과 관련한 악재가 터진 이후로 잠잠하던 에이치엘비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주가는 9월 말 3상 성공 발표로 다시 시장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에이치엘비는 2주 만에 3배가량 폭등하며 그동안의 설움을 모두 날렸는데요, 에이치엘비생명과학도 같이 급등하긴 했지만 에이치엘비에 비해서는 다소 덜 오른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어제 발표된 삼각 합병 방안에 따르면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엘리바의 지분을 넘기는 대신 리보세라닙의 성과에 따른 각종 수익을 받기로 됨에 따라 이제 리보세라닙의 성과에 따른 수혜는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받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3상이 성공했다고 밝힌 만큼 향후 리보세라닙의 성과에 따라 주목을 받을 예정입니다.

앞서 사례로 봤듯, DLF 사태와 같은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고, 앞으로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조금씩 더 개선할 수는 있다고 봅니다.

투자 권유에 대한 대원칙들이 법으로 명문화되어 있지만, 형식적인 절차로만 치부하고 넘어가곤 하죠. 이 관성 때문에 우리는 같은 실수를 계속 반복하게 됩니다. 자신의 성향을 꼭 잘 파악하시고, 절대 모르는 상품, 맞지 않는 상품의 권유에는 단호히 거절을 할 수 있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