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기념사에 나선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창립 80주년을 맞아 한국노총의 역사에 대한 성찰과 평가를 직접 언급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한국노총 80년 역사 가운데 절반 이상은 독재체제 아래 놓여 있었다”며 “당시 한국노총은 5·16 군사쿠데타로 등장한 정권을 지지했고, 군사정권의 통치체제와 유신체제, 호헌 기조까지 옹호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한국노총이 이른바 ‘어용노조’라는 이미지를 갖게 된 배경”이라며 “80주년을 맞은 오늘,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과오에 대해서는 사과한다”고 밝혔다.
김동명 위원장은 앞으로의 과제로 조직 확대와 노동기본권 사각지대 해소를 제시했다. 그는 “노동자이면서도 노동자로서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조직의 울타리 안으로 끌어안고, 노동기본권의 사각지대를 줄이며, 흩어진 노동의 힘을 하나로 모아 교섭력을 높이는 것이 조직률 제고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노총은 단순히 200만 조직화라는 수치적 목표에 머무르지 않고, 산업구조와 고용형태 변화에 맞춘 보다 적극적인 조직 전략을 추진하겠다”며 “원·하청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플랫폼노동자와 특수고용노동자를 위한 맞춤형 조직 모델을 마련하는 등 실질적인 조직 확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단결의 가치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모든 것이 변해도 노동자의 가장 큰 힘은 언제나 단결”이라며 “80년 역사 속에서 스스로를 혁신해 온 힘도, 민주주의의 위기 앞에서 물러서지 않을 수 있었던 힘도 결국 단결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고용형태가 다르고 세대가 다르며 일하는 방식이 달라도, 서로를 경쟁 상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지켜야 할 동지로 인식하는 것이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단결”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단결한 노동자는 끝내 승리할 수 있다”며 “다가올 한국노총의 다음 100년을 희망의 100년으로 만들기 위해 함께 가고, 함께 바꾸고, 함께 승리하자”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