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자전거 전용차로가 끊긴 곳에선, 아찔한 순간이 많아요. 버스가 정차하면 뒤에 차들도 같이 멈추는데요. 이렇게 되면 자전거가 두 차선 사이로 지나갈 때도 있어요. 또 위험한 곳이 있어요. 도로교통법상 자전거는 차로의 우측 가장자리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 공간이 좁은 구간에서는 버스와 완전 밀착해서 이동해야 했죠.

자전거 출퇴근길이 더 궁금한 다이버는 재호 기자가 촬영해 온 아래 영상을 통해 생생한 현장을 확인해보세요!

자전거🚲, 자동차🚗, 보행자🚶‍♀️

이들이 한 도로에 함께 섞이면 어떻게 될까요? 도로가 너무 혼잡해지겠죠? 😵

안전하게 자전거를 타고 다니려면 전용 도로가 필요해요. 하지만 서울의 자전거도로 가운데, ‘자전거만’ 다닐 수 있는 전용도로는 차도와 인도를 포함해 21%뿐이래요. 나머지 79%는 자전거, 차,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도로예요.

자전거도로에 들어가는 예산은 어느 정도나 될까요? 서울에서 자전거를 위해 쓰는 예산은 한해 약 427억 원 정도인데요. 이중 80% 정도가 따릉이 운영 예산으로 쓰인다고 해요. 도로 개선 작업에 들어가는 비용은 연간 약 50억 원 정도죠. 자전거 관련 전체 예산도 연간 600억 원이 책정되는 파리와 비교하면 적은 편이에요.

인프라가 미흡하다보니,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도 적어요. 서울은 자전거 수단분담률이 1.9%예요. 반면 자전거가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덴마크 코펜하겐의 경우 각각 32%, 30%나 된다고 해요.

기사와 영상에도 나와있지만, 아찔한 순간이 있었어요. 자전거는 법적으로 차도 우측으로 달리게 돼 있어요. 자전거는 노란색 차도 경계선과 인도 사이를 달려야 하는데요. 폭이 너무 좁아서 옆에 지나가던 버스나 승용차와 아슬아슬 부딪힐뻔 한 순간도 있었어요.

우선 자전거를 보는 시각이 바뀌었어요. 취재 전에는 무심코 지나가는 일이 많았어요. 이제는 자전거가 왜 인도로 다닐 수밖에 없는지 보여요. 자전거 우선차로에 차가 주차돼 있는 경우도 있고 자전거 차로가 뚝 끊긴 경우도 있어요. 자전거를 타는 사람의 고민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거죠. 그리고 기사 한 편에 글, 그림, 영상, 통계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게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