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진 #13] 당신은 애인의 냄새를 찾아낼 수 있나요?💢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향수는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느껴지는 것이어야 합니다.

Perfume must not be seen, just felt.”

어니스트 보 Ernest Beaux

[센트진 #13] 👉당신은 애인의 냄새를 찾아낼 수 있나요?

✌️ 신상향수 new. 3

🤟 공간의 향기 [ 반 고흐 미술관 ] 🖐️ Vol.2 CITRUS 소개

#1. 당신은 애인의 냄새를 찾아낼 수 있나요?

👩‍❤️‍👨애인 냄새가 기억나? 어떤 냄새야? 설명할 수 있어? 난 도통 모르겠더라고.🤣

사람들은 특유의 체취가 있지. 자신은 자기의 냄새를 모른다고 해도, 가장 자주 만나는 사람의 냄새를 기억할 수 있는지는 상당히 흥미로운 주제야. 그래서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려고.😉

ft. DALL.E.

👕티셔츠 냄새만 맡고도 애인의 냄새인지 아닌지 알아차릴 수 있을까? 한번 실험해 보면 재미있을 것 같지 않아? 나는 해봤는데, 냄새를 잘 모르겠더라고. 그래도 내 옷과 애인 옷의 냄새는 구분할 수 있었어. 다른 사람 것과는 구분할 수 없겠다 싶기도 했고. 근데, 사실 섞이면 내 옷 냄새도 잘 구분 못할 것 같아.🤣

프랑스의 후각 신경생물학자 롤랑 살레스(Roland Salesse)에 따르면, 다양한 사람들이 입었던 티셔츠를 이용한 식별 테스트에서 참가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냄새는 배우자의 냄새"였으며 "70~80%의 인식률"을 보였다고 해. 대단하다!

또, 미국의 진화 심리학자 글렌 와이즈펠드(Glenn Weisfeld)는 티셔츠 테스트를 사용하여 같은 가족 구성원 간의 갈등 관계를 조사했는데, 특히 엄마가 10대 자녀의 냄새를 선호하고, 남매끼리는 서로의 냄새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어.😲

현실적 상황? ㅋㅋ

📌그러면 애인의 냄새를 다들 좋아할까?

하랄트 A. 오일러 교수는 설문조사에서 여성의 80% 이상이 남편의 옷 냄새를 맡아본 적이 있다고 했어. 또, 여성의 3분의 2가 남편 또는 애인의 옷을 입고 잠을 잔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고 해.

그럼 남자는? 신기하게 남자는 냄새 맡거나 연인의 체취로 안정감을 얻는 일이 드문가 봐. 30% 남짓의 남자들이 와이프의 옷 냄새 맡는 걸 좋아했고, 애인의 옷으로 친숙한 느낌을 얻는 남성도 거의 없었대.

아무래도 남성은 시각적, 여성은 후각적 감각을 선호하는 것 같아.

📌불면증이 있어? 그러면 애인 옷을 입고 자봐.😍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심리학과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 155명의 애인들에게 24시간 착용한 티셔츠를 받았어. 이후 연구 대상자들은 아무도 착용한 적이 없는 티셔츠를 입고 첫날 잠을 자고, 다음 날 애인이 착용했던 티셔츠를 입고 잠을 잤대. 당연히 애인이 24시간 동안 착용했던 티셔츠인 것을 알려 주지는 않았고.

연구 결과, 연구 대상자들은 애인이 착용했던 티셔츠를 입고 잠을 잤을 때 더 편안하게 잤대. 또, 수면 시계의 데이터 분석 결과, 연구 대상자들이 애인이 착용했던 티셔츠를 입고 잠을 잤을 때 실제로 수면의 질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어.

연구자들은 오랜 기간 교제한 연인의 신체적 존재감이 안정감, 평온함, 신체 이완 등의 긍정적인 효과와 관련이 있고, 이건 더 나은 수면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는데, 위의 설문조사와 연관시켜 생각하면, 아무래도 여성이 좀 더 그렇겠지?

📌애인의 냄새가 확실히 스트레스를 줄여줄까?

2018년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에서 실시한 한 연구에서는 여성 참가자들에게 연인의 냄새, 낯선 사람의 냄새, 중립적인 냄새 등 세 가지 냄새를 맡도록 한 후 급성 스트레스 요인에 노출시켰대. 그런 다음 스트레스와 코르티솔 수치를 측정했어. 결과는? 스트레스는 연인의 냄새에 노출된 여성에서 낮았고, 낯선 사람의 냄새에 노출된 여성에서는 코르티솔 수치가 증가했대.😲 잠재의식 수준에서, 여성들은 친숙하고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파트너의 향기에 더 끌렸다는 거지.

애인의 냄새가 이렇게 쓸모 있는 존재(?)란 걸 새롭게 알게 된 시간이었어. 센티들도 앞으로 잠이 안 오거나 불안하면, 애인 티셔츠 킁킁거려 보자구.🤣

#2. 신상 향수 new. 3

벌써 향수는 봄을 준비하는 듯.💐 밝고 예쁜 향수들이 신상으로 출시되고 있어.

겨울이면 좀 무겁고 우디한 향수가, 봄에는 가볍고 플로럴한 향수를 선택하게 돼. 그런 의미로 셋 다 봄과 어울리는 것 같아!🎀

GIVENCHY

📌지방시의 이레지스터블 오 드 퍼퓸 베리 플로럴(Irresistible Eau de Parfum Very Floral, 35ml 129,000)은 따끈따끈한 신상이야. "Irresistible"은 "거부할 수 없는"이란 뜻인데, 그만큼 매력적이란 말이겠지? 플로럴 우디 솔라 노트로, TOP은 코코넛워터, HEART는 로즈, 화이트 플라워, BASE는 시더우드 구성이야. 이레지스터블 오 드 퍼퓸, 이레지스터블 오 드 뚜왈렛, 이레지스터블 오 드 뚜왈렛 프레쉬로 종류가 다양해서 취향대로 고를 수 있어. 링크는 [여기]

Jo Malone

📌조 말론의 레드 히비스커스 코롱 인텐스(Red Hibiscus Cologne Intense, 50ml 218,000)는 2021년 한정판 여름 향수 컬렉션인 블러썸의 일부로 처음 출시되었다가, 이번에 재출시되었어. 레드 히비스커스의 강렬한 향과 바닐라, 자스민 삼박이 어우러져 이국적이고 달콤한 향이 특징이야. 레드 바틀에 골드 캡이라 선물용으로도 너무 예쁠 것 같아. 링크는 [여기]

Giorgio Armani

📌아르마니의 마이 웨이 넥타르(My Way Nectar, 국내 미출시)는 마이 웨이 시리즈의 신상이야. 프루티 플로럴 노트로, TOP은 오렌지 블로썸, 배, 베르가못, HEART는 튜베로즈, 자스민, 바이올렛리프, BASE는 화이트머스크, 바닐라, 시더우드 구성이야. 마이 웨이를 외치는 듯 밝고 경쾌해 보이는데, 특히 보석 같은 뚜껑이 취저!😍

#3. 공간의 향기 [사유의 방]

[반 고흐 미술관

(Van Gogh Museum)]

장소 : 반 고흐 미술관

위치 : Museumplein 6, 1071 DJ Amsterdam The Netherlands

사진 : 반 고흐 미술관 홈페이지

🌳센티는 만약 네덜란드에 있는 고흐 박물관에 간다면, 꼭 보고 싶은 그림 있어?

나는 고흐의 <사이프러스 나무가 보이는 밀밭>이라는 작품을 직접 보고 싶어.

vangoghmuseum

고흐가 이 그림에 대하여 그의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를 읽은 이후부터 이 그림을 좋아하게 되었지.

삶의 고통에 절망하고 좌절하게 되었을 때, 밀밭을 보며 잠시 위안을 얻고 그렇게 다시 나아가라고 그가 마치 위로를 건네주는 것 같았거든.

불평하지 않고 고통을 견디고, 반감 없이 고통을 직시하는 법을 배우려다 보면 어지럼증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그건 가능한 일이며, 심지어 그 과정에서 막연하게나마 희망을 보게 될 수도 있다. 그러다 보면 삶의 다른 측면에서 고통이 존재해야 할 훌륭한 이유를 깨닫게 될지도 모르지. 고통의 순간에 바라보면 마치 고통이 지평선을 가득 메울 정도로 끝없이 밀려와 몹시 절망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고통에 대해, 그 양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다. 그러니 밀밭을 바라보는 쪽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그게 그림 속의 것이라 할지라도.

책 <반 고흐, 영혼의 편지> 중에서

“지독한 가난, 고독, 예술에 대한 끝없는 집착, 발작, 요절…. 반 고흐는 37년의 짧은 생애 동안 극적인 삶을 살면서 강렬한 작품을 남겼고 이제 그가 세상을 떠난 지 100년이 넘었다.”

<반 고흐, 영혼의 편지>를 출간한 “위즈덤하우스”는 서평에 그의 삶을 위와 같이 짧은 한 문장으로 요약했어.

맞아. 고흐는 “예술을 향한 끝없는 집착”으로 무엇보다 유명하지.

하지만 그 집착은 다름 아닌 사람에 대한 순수한 사랑에서 비롯되었던 것 같아.

나는 사랑 없이는 살 수 없고, 살지 않을 것이고, 살아서도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얼어붙든가 돌로 변하거나 할 것이다…

책 <반 고흐, 영혼의 편지> 중에서

vangoghmuseum

그의 넘치는 사랑에도 불구하고 그는 늘 외로웠어. 그는 고독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자신의 넘치는 사랑을 오로지 그림에 담아내기로 결심한 듯 그의 마지막 시간들을 보냈지. 시간이 흐를수록 그의 그림만이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의미가 되었던 거야.

반 고흐는 자신만의 빛깔을 찾아내기 위하여 그의 모든 것을 걸었어.

왜 우리 이런 말 자주 듣잖아.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너의 모든 열정을 바쳐라! 이런 류의 이야기들.

하지만 현실에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는 건 사실 쉬운 일은 아닌 거 같아. 그리고 그 일을 찾았다고 해도 진짜로 무언가를 시작하기란 더더욱 어렵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했는데 그 결과물이 너무 초라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두려움도 매우 크게 작용하고.

하지만 고흐는 이렇게 말해. 아무것도 없는 빈 캔버스보다 그림을 그린 캔버스가 더 가치가 있다고. 그리고 그것 만으로 시작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vangoghmuseum

오늘은 우리 센티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그 일을 시작하는 데 조금이라도 용기를 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써보았어. 하지만 그 와중에 있지 말아야 할 게 있어.

바로 삶의 균형이야.

누군가 아래와 같이 멋진 글을 써놓았더라고.

균형에서 얼마나 벗어날지에 대한 균형에 관한 이야기. 바로 그 지점에서 우리 센티만의 향기가 피어날 거 같아.

그럼 모두 좋은 향기 가득한 일요일 보내길 바랄게!!

빈센트 반 고흐는 빛과 색의 덧없이 스쳐가는 인상을 캔버스에 옮기는 작업에 전념했다. 나는 고흐의 광적인 붓놀림을 볼 때마다 지독한 불만을 엿보게 된다. 내가 여기서 다 열거할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예술가와 사상가들이 편집광의 노예였다. 그들을 이끌어간 원동력은 균형을 추구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힘이었고, 나는 그 힘이 창조력의 원천이었다고 주장한다. 소설가 아나이스 닌은 다음과 같이 썼다. "어떤 것은 항상 과잉에서 태어난다. 위대한 예술은 극도의 공포, 극도의 외로움, 극도의 억제와 불안정성에서 태어났다.”

예술을 위해 고통받도록 태어나지 않은 우리들(대다수의 사람들)조차 개인의 사생활에서 균형이 너무 지나치면 따분해진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늘 판에 박힌 일상을 적으로 생각해 왔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삶이란 결국 적을 가장 친한 친구로 삼는 일이다. 자신만의 개성과 열정을 통제하고 (사실상 부정하고) 외부 세계의 시스템과 부딪혀 어떤 충격도 경험하지 못하도록 자신을 차단해버리면, 그 사람은 세상과의 접촉이 끊겨 거의 빈사 상태에 이르고 만다. 아니면 다른 사람을 통해 살기 시작한다…

결국 문제는 균형에서 얼마나 벗어날지에 대한 균형을 잡는 일이다. 전략적으로 균형을 벗어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하기는 한 일일까?

<뉴필로소퍼 Vol. 8 균형 잡힌 삶을 산다는 것> 중에서

#4. Vol. 2 CITRUS 소개

드디어 vol. 2 원고를 넘겼어. 창간호에 비해 훨씬 적은 page지만 제작한다는 것의 어려움은 똑같은 것 같아.😅 이번엔 4개 사의 협찬을 받아 제작되었고, 하나는 센트진 시향지에 뿌려서 보내줄게.

센티들은 시트러스 하면 어떤 느낌이 들어?

난 햇빛 쨍쨍한 이탈리아의 해변에서 얼음 동동 레모네이드를 쭉 빨아당기는 장면이 떠올라. 라틴어인 citron (C. medica)에서 유래한 시트러스(Citrus)는 향수의 탑노트(Top Note), 즉 첫 느낌을 담당하게 되지.

사실 여름에 잘 맞는 시트러스지만,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왠지 좀 밝고 경쾌해지고 싶지 않을까 해서 골라봤어. 창간호에 좀 무거운 향수들을 많이 넣기도 했고.😁

이번에 고른 향수들은 메종 드 아말릭의 매그놀리아(MAISON DE AMALRIC, MAGNOLIA), 라보라토리오 올파티보의 아란치아 로사(LABORATORIO OLFATTIVO, ARANCIA ROSSA), 골드필드 앤 뱅크스의 퍼시픽 락 모스(GOLDFIELD & BANKS, PACIFIC ROCK MOSS), 호텔 도슨의 룸 넘버 792(HOTEL DAWSON, ROOM No. 792), 이솝의 테싯(AESOP, TACIT), 총 5가지야.

"센트진은 설명하지 않습니다.

그저, 전달해 드립니다."

우리의 모토처럼, 직접 맡아보고 나의 향기 취향을 찾아보길 바랄게. 늘 고마운 우리 센티들, 설날 연휴 즐거운 시간 되길! 새해 복 많이많이 받고!💛💚

아참, 센트진도 설 연휴에는 한주 쉬어갈게. 2월 18일 만나!👋

지난 센트진 다시보기 | 구독정보 수정하기

👍센트진 뉴스레터 추천이벤트는 계속 진행 중이야~ 아직 참여 안 한 센티들, 많이 많이 참여해서 좋은 선물 다 받아 갔으면 좋겠어.😍 아래의 내 전용초대링크를 복사해서 친구에게 공유해 주면 돼~ 쉽지?😁

📌센트진 뉴스레터 추천이벤트 : 3월 9일까지 센트진 뉴스레터를 추천하면 호텔도슨 디퓨저, 바디워시, 바디세럼, 나그참파 룸스프레이, 인센스 스틱 등 경품제공[추천코드(이메일) 기준]

📌내 전용초대링크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86157?referral_event=

이번주 좋았던 기사는?

😘센트진의 열세번째 뉴스레터를 함께 해 줘서 고마워 ^^

새해 복 많이 받으삼!💖

😊센트진 홈페이지 방문하기😆

센트진
admin@scentzine.com
부산시 사하구 하신중앙로 324 2층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