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레시안입니다.
<다음 소희> 상영회를 놓치신 분들은 주목!
지난 4월 18일 서울 마포구 인디스페이스에서 영화 <다음 소희> 상영회가 열렸어요. 직접 참여하지 못했어도 아쉬워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권해효 배우의 사회로 허환주 프레시안 편집국장과 영화를 만든 정주리 감독이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다시 볼 수 있어요. 함께 영화를 본 관객들은 어떤 물음을 던졌을까요? 지금 유튜브를 클릭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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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 '힙'하진 않지만 '딥'한 언론"
프레시안 전홍기혜 이사장은 프레시안의 '첫 여성 대표'이자 전임과 비교하면 '17년 젊어진 대표'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수많은 인터넷 매체가 창간하고 포털 안에서 무한 경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그는 프레시안의 존재감을 되찾고, 언론사로서의 품위를 유지하며 생존을 모색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전국 유일의 언론 협동조합이지만 그 가능성과 한계가 명확한 만큼 향후 프레시안의 방향성을 어떻게 세울지도 전 이사장의 몫이 되었는데요. 전 이사장은 "프레시안이 ‘힙(hip)’하지는 않지만 ‘딥(deep)’한 언론이다. 딥한 옛날 프레시안의 노하우를 저희가 잊어버리지는 않았다. 다시 한 번 기본으로 돌아가 더욱 ‘딥딥딥딥’한 프레시안이 되겠다."라고 전합니다.
전홍기혜 이사장의 취임 소감부터 대표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까지, <한국기자협회>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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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무지개는 뜬다" 대학생들, 서울시 규탄하며 '미니 퀴퍼' 개최
[현장] '퀴퍼' 서울광장 사용 불허에 대학가 반발 "우리가 청년이다, 우리는 여기에 있다"
"모든 차별과 혐오와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무지개는 뜬다. 그 어떤 차별과 혐오도 우리의 존재를 지울 수는 없다."
대학생들이 서울시의 서울퀴어퍼레이드 서울광장 사용 불허 결정을 "차별적 행정"이라 규탄하며 '미니 퀴어퍼레이드'를 개최했어요. 서울대, 한양대, 홍익대 등 10개 대학 20개 단체들은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스타광장에서 '서울퀴퍼 서울광장 사용 불허 규탄 대학가 무지개 행진'을 열고 "서울퀴퍼는 모두의 행사고, 불허해야 할 것은 축제가 아닌 혐오"라고 주장했는데요. 이날 신촌에 모인 대학생들은 해당 상황을 두고 "서울퀴퍼에는 광장 사용을 불허하면서, 성소수자 혐오를 기조로 한 행사에 광장사용 권한을 준 것은 성소수자에 대한 명백한 차별"이라며 "(서울시의 결정은) 서울퀴퍼를 기다려온 수많은 학생과 시민들을 배제하는 결정"이라고 입을 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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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69시간 확대 논란과 '게으를 권리'
"사회가 요구하는 노동의 양은 제품 소비와 원자재 공급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제한된다. 상황이 이러한데 어찌하여 1년 치의 일을 6개월 만에 미친 듯이 해야하는가. 6개월 동안 하루에 12시간이나 일하는 대신에 1년 내내 노동량을 골고루 분산시켜 모든 노동자가 하루 대여섯 시간만 일하게 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1분 1초>에서는 폴 라파르그의 <게으를 권리> 서평을 '1분'으로 요약했어요. 1분 1초가 아까우신 분들은 지금 바로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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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들은 '살기 위해'
서울에 모인다
봄빛 선연한 5월, 바야흐로 사랑에 물든 계절이다. 가족, 연인, 친구에게 감사와 사랑을 표현하는 각종 이벤트가 곳곳에 한창이다. 비단 요즘뿐 인가. 사실 사랑은 대중문화의 오랜 단골 소재였다. 로맨스 빠진 콘텐츠는 드물다. 최근엔 짝을 찾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인기다. 연예 기사에서는 유명인 이름 옆에 '♥'표시를 붙여 그의 연인을 함께 언급한다. 그런데 이러한 로맨스가 허상이라면 믿을 수 있겠는가. 사회학자들은 그동안 진지하게 사랑을 연구해왔다. 영국의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는 <현대사회의 성·사랑·에로티시즘>(2003)에서 '낭만적 사랑'의 기원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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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대로 합시다"?
적어도 정치가 주장할 말은 아니다
"법대로 합시다." 이런 말, 한 번쯤 해보거나 들어본 적 있을 겁니다. 대개 억울한 일, 분쟁, 다툼, 갈등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나오는 말입니다. 대화나 조정이 잘 이루어지면 좋을 텐데, 흔히 실패하기 마련이고 그러면 결국 사법적 해결에 의존하게 됩니다.
사회적인 갈등을 다루는 일은 정치의 본질적 역할 중 하나입니다. 샤츠슈나이더(E. E. Schattschneider)라는 미국의 정치학자는 갈등을 사회화하고, 대중이 갈등의 확산에 참여하는 방식을 조직하는 것이 민주주의 정치의 핵심이라고까지 말합니다. 갈등의 범위가 확대될수록 다양한 사람들이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겁니다.
갈등은 당연히 나쁜 것, 당장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좀 의외죠? 사회적 갈등을 다룬다는 면에서, 독자 여러분은 우리 정치가 유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요!'라는 대답이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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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벤트 💡
프레시안이 추천하는 책을 여러분께도 보내드려요!
단, 기대평을 써주시면 당첨 확률이 올라갑니다. 🙋
👉 4권의 책 중 읽고 싶은 책을 응모해주세요.
- 참여 기간 : 2023년 5월 15일(월) ~ 5월 21일(일)
- 당첨자 발표 : 2023년 5월 22일(월) 개별 연락
- 선물 : 선택한 책 1권 (총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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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는 날들의 기쁨과 슬픔
"줍고 고치고 사고팔며 가끔 나누는 ‘오래된 미래’ 같은 이야기들"
"혹시 당근이세요?"
당근마켓의 유행으로 중고 거래가 새삼 주목받고 요즘. <아끼는 날들의 기쁨과 슬픔>(이건해 지음, 에이치비 프레스 펴냄)은 장인정신에 가까운 정성으로 자칭 ‘중고 거래 외길 20년’을 걸어온 한 사람이 새 물건과 과소비를 피하려 고군분투하는 일상의 모험담이다. 한국 같은 고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의 함정을 피하는 것은 돈 벌기만큼 어려운지라, 저자의 ‘아끼는 날들’은 고뇌와 고단함과 흐르는 땀이 함께한다. 남이 고생하는 걸 보고 웃으면 안 되는데, 읽다가 자주 웃게 된다면 좀 심화된 버전의 자기 모습과 겹쳐 보기 때문일 것이다. 오래 쓴 물건이 고장나면 일단 고쳐 본다. 안 쓰는 물건은 팔까, 누구 줄 사람이 없을까 생각한다. 버려진 물건이라도 필요하다면 일단 고민한다. 식당에 가면 500원 비싼 밥을 먹어도 될까 자문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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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세리머니
"50년을 함께 산 두 여자가 지금 당장 부부로 인정받기 위해 필요한 게 뭔지 아세요?"
<오늘의 세리머니>(조우리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는 일하고 사랑하며 함께 살아가는 여성과 퀴어의 삶을 그려온 조우리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 작은 도시 하주시에서 일하는 ‘벽장(성적 지향을 타인에게 알리지 않음을 뜻하는 은어)’ 레즈비언 공무원 도선미는 신규 레즈비언 공무원 이가경으로부터 가경의 고모 커플에게 혼인관계증명서를 발급하자는 계획을 제안받는다. 몇 번이고 점검하고 보고하는 공무원 업무 특성상 금방 ‘정정’이 될 것이라 예상한 선미는 고민 끝에 제안을 받아들이지만, 계획과 달리 동성 간 혼인신고는 아무 문제 없이 법원에까지 접수되고 만다. 평생 동안 두려워했던 일이 이렇게 쉽게 이루어진다는 사실에 삐딱한 마음이 든 선미는 사회에 정말로 혼란을 일으켜보고자 가경의 퀴어 동아리 선후배를 중심으로 레즈비언들의 혼인신고를 승인하기 시작한다. “세상이 바뀌기를 기다리기보다 세상을 바꾸려”는 공무원들과 그저 조금 더 행복해지고 싶은 레즈비언 101쌍이 펼치는 작은 승리를 위한 세리머니가 내일이 아닌 지금 이곳, 오늘의 대한민국을 바꾸어놓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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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구한 일곱 번의 만남
"고통은 우리를 끊임없이 가르친다"
“아들이 갑작스럽게 죽던 날, 나는 작별인사도 건네지 못했다.”
<내 삶을 구한 일곱 번의 만남>(캐럴 스미스 지음, 문학동네 펴냄)은 삶의 변곡점을 지난 사람들의 일곱 가지 이야기를 통해 트라우마와 슬픔과 함께 사랑과 삶, 끈기와 즐거움을 생생히 전한다. 삶과 죽음은 늘 우리 지척에 있으나 갑작스러운 이별 앞에서 우리는 속수무책이다. 이 책의 저자 캐럴 스미스의 인생은 어느 날 아들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무너져내린다. 일곱 살 난 외동아들의 죽음을 부정도 하고, ‘그때 그랬더라면’ 하며 수없이 자책도 하지만 아들 없이도 삶은 계속된다. 한 해, 두 해 지나 이제 그만 애도를 끝냈으면 하는 주변의 시선에도 아들의 흔적을 쉽게 내려놓을 수가 없다. 제각기 고난을 헤쳐간 사람들의 인생 여정과 20년이 흘러 마침내 아들의 죽음을 대면한 자신의 이야기를 솜씨 좋게 엮어냄으로써 상실을 경험한 모든 이에게 따스한 위로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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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정치사회학
"왜 쏘았니? 왜 찔렀니?
트럭에 싣고 어디 갔니?”
1980년 5월 광주, 군인들이 느닷없이 시민들을 잔인하게 때리고 살해했다. 교복을 입은 학생도, 네 살배기 아이도, 만삭의 임산부도 대검에 찔리고 총탄을 맞아 길바닥에 나뒹굴었다. 총을 든 그들은 누구였는가? 바로 대한민국 군인이었다. 도대체 왜? 당시 광주에서, 그 이후 내내 한국사회에서 계속 제기된 질문이었다. 도대체 그 잔인한 군인들은 누구이고, 왜 총을 쐈는가? 그들에게 총을 쏘라고 명령한 사람은 또 누구인가? 계엄군과 싸우던 광주 시민들은 당시 이런 질문도 던졌다. 광주에서 이렇게 피를 흘리며 싸우는데 다른 지역 사람들은 무얼 하고 있는가? <오월의 정치사회학>(곽송연 지음, 오월의봄 펴냄)은 기존 5ㆍ18 연구들과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이 질문들에 답을 한다. 기존 5ㆍ18 연구는 피해자 서사에 초점을 맞춘 것이 대부분이었던 데 반해 이 책은 ‘가해자’ 분석에 초점을 맞춘다. 5ㆍ18 발생 당시부터 제기되었던 핵심적인 의문, “왜 쏘았니? 왜 찔렀니? 트럭에 싣고 어디 갔니?”에 대한 학문적 답을 구하고자 한 것이다. 즉 ‘그들은 어떻게 가해자가 되었고, 어떻게 학살에 참여했는지’에 대해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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