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 식구들이 제주에 왔습니다. 이전과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형부는 업무(work)와 휴가(vacation)를 겸한 워케이션(worcation) 중이라는 겁니다. 평일엔 조카와 언니는 박물관 등으로 체험학습을 나가고, 형부는 사무실 대신 회사에서 정해둔 공유 오피스로 출근합니다.
나름 정해둔 규칙이 있다면 맛집 탐방을 겸한 점심은 되도록 식구가 함께 먹고, 주말엔 같이 실컷 놀 것. 단지 공간이 달라졌을 뿐인데, 가족 모두가 느끼는 삶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아졌다고 하네요. 특히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왠지 모르게 서먹해진 부자(父子) 사이가 한층 가까워졌답니다.
지난 3년간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어떻게 해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고민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언니네 가족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 행복은 ‘강도’가 아닌 ‘빈도’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소한 행복이 쌓이며 마음의 근육을 잘 단련시켜야 어렵고 힘든 일도 무사히 넘길 수 있는 게 아닐까요?
이번 호 뉴스레터는 멀게만 느껴지는 행복에 한발 다가서는 방법을 탐구해봅니다. 질문도서관 연계한 자기탐구 워크숍을 시작으로 세화리 질그랭이 거점센터를 비롯해 국내외 워케이션 명소까지 두루 살펴봅니다. 제주시소통협력센터는 일과 삶의 균형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모든 분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