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에디터B야. 얼마 전에 릴스를 넘기다가 차두리가 유소년 축구 선수에게 조언하는 영상을 봤어. 실수해도 된다고 말하는 영상이었는데, 차두리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이어폰을 귀에 꽂았어. 그랬더니 비장한 BGM이 차두리 목소리보다 더 크게 나오더라고. 이런 배경음악이라면 "오늘 점심에는 마라탕 어때요? 마라탕 싫으면 저는 점심 따로 먹겠습니다."라는 일상적인 멘트에서도 사명감이 느껴질 것만 같았어. 역시 음악이란 참 중요해. 덥고 습하고 마음을 축 쳐지게 하는 날씨야. 지금 우리에겐 산뜻한 배경음악이 필요하지 않을까? 기분 좋아지는 뮤직 플레이리스트 하나 [여기] 공유할게. 3년 전에 시칠리아 한 달 살기를 떠나는 디에디트를 위해 차우진 음악 평론가가 만들어 준 리스트인데, 음악이 다 좋아서 가끔 듣거든. 음악과 함께 좋은 하루 보내. 이번 까탈로그에는 광고가 없어.
#유튜브📱 난 언제 가장 행복할까?
요즘 나는 밤마다 자전거를 타. 기분 좋게 술 취한 사람도 보고, 오손도손 산책하는 가족들도 봐. 행복해 보이더라고. 내게도 묻게 되더라. "나는 언제 행복하지?" 나는 아직 그 답을 모르겠지만 최근에 정주행한 유튜브 채널 '시월필름'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었어. 내가 가장 원하는 걸 하면 행복하다. 시월필름은 계약직 PD를 그만둔 후 1인 여행사를 차리고 여행 인솔자가 된 과정을 그렸어. 퇴사하기 한 달 전부터 첫 번째 손님을 인솔하기까지의 에피소드를 며칠에 걸쳐 봤는데, 감동적이었어. 첫 에피소드의 첫 멘트가 이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가장 좋은 말이라 인용해 볼게. "나는 현재 계약직 PD로 일하고 있다. 계약 만료 시까지 지금으로부터 딱 한 달 남았다. 당연히 또 취업 준비를 해야겠지 생각했지만 다른 곳을 가도 유통기한 있는 삶은 똑같을 것 같았다. 그럴 바엔 내가 나를 고용하고 싶었다." 링크는 [여기].
#향수🍊 여름을 위해 태어난 너

우디향 맛집으로 소문난 논픽션에서 시트러스를 베이스로 한 향수 3가지를 선보였어. 상큼 씁쓸한 향에 달콤한 화이트 플로럴 느낌이 들어간 ‘네롤리 드림’. 뿌리부터 줄기 그리고 열매까지 한 그루의 오렌지 나무를 그대로 담은 듯한 ‘오픈 암즈’. 마지막으로 시트러스로 시작했다가 쌉쌀하고 매력적인 초록색 향으로 남는 ‘심플 가든’까지. 조향사 전아론 필자가 상세하게 설명한 덕분에 눈앞에서 향조가 선명히 그려지는 것 같아. 아마 직접 시향을 해보기 전에 이 글을 읽어보면 향수와 내 취향에 대해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거야. 리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어.

#AI🌄 인공지능이 포토샵을 해준다고?
요즘 핫한 AI 관련 소식이야. 어도비에 생성형 AI 서비스인 ‘파이어플라이’라는 게 있는데, 이번에 텍스트 프롬프트 지원 언어에 한국어가 추가됐더라고. 무슨 뜻이냐면 한국어로 원하는 단어나 문장을 말하면, 그걸 이미지로 구현해 준다는 거지! 위의 사진은 채우기(Generative Fill) 기능을 활용해서 합성한 거야. 원하는 영역을 대충 선택한 뒤에, 채워 넣고 싶은 피사체나 내용을 입력하고 ‘Generate’ 버튼을 클릭하면 끝! 난 우주선이라고 입력했어. 텍스트로 설명한 이미지를 AI로 구현해 주는 Text to image 기능도 꼭 써 봐. 미래에는 창작이라는 게 완전히 새로운 개념이 될 것 같아. 어도비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어도비 아이디만 있으면 웹에서 바로 체험해 볼 수 있어. 링크는 [여기].
#푸드🤔 편의점 신상 솔직 후기
🍋카스 레몬 스퀴즈: 이거 요즘 없어서 못 마신다며? 카스에 레몬 과즙만 더했을 뿐인데 출시 2주 만에 100만 캔이 팔렸대. 직접 마셔보니 맛있는 레몬 맥주야. 독일에 라들러라고 있잖아. 맥주랑 레모네이드랑 섞은 그런 맛이야. 탄산감도 강하고 상큼해서 여름에 어울리는 맥주인 것 같아. 가격은 1캔에 2,800원.

🏖백세주 과하: 여름 한정판으로 출시된 과하주야. 과하주는 '여름을 보내는 술'이라는 뜻인데, 더운 날씨로 인한 변질을 막기 위해 발효주에 증류주를 더한 방식으로 만들어. 도수는 18%로 높은 편이고 오가피, 인삼 등이 들어가서 한약재 맛이 솔솔 나. 난 너무 맘에 들어. 가격은 1만 3,900원.

🌊누드 비틀즈 밀크소다: 이것도 여름 한정판으로 나왔어. 뽕따를 비틀즈로 만든 딱 그런 맛이야. 가격은 700원.
#꿀템📱 셀카봉도 되고 삼각대도 되고?

얼마 전에 아라리라는 브랜드에서 맥세이프를 지원하는 셀카봉을 구입했는데, 진짜 꿀템이더라고. 집게 타입의 셀카봉은 입구를 벌려서 스마트폰을 고정하고, 다 쓰고 나면 다시 빼야 하고… 귀찮잖아? 이건 자석으로 부착되는 방식이라 너무 편하게 붙였다 떼면서 쓸 수 있어. 부착된 상태에서 자유롭게 360도 방향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가로 촬영을 하다 세로 촬영으로 전환하기도 편하고. 셀카봉으로만 쓸 수 있는 게 아니라 거치도 가능하기 때문에 미니 삼각대처럼 쓸 수도 있어. 최대 69cm까지 늘려서 사용할 수 있고, 촬영 셔터 버튼으로 쓸 수 있는 블루투스 리모콘도 내장돼 있어. 기능이 정말 많지? 근데 가격도 엄청 괜찮았어. 2만 5,900원. 나만 이렇게 생각한 건 아닌지 배송이 좀 오래 걸리긴 했는데, 아무튼 추천해! 휴가지에 놀러 가서 단체 사진 찍거나 영상 찍을 때도 편할 것 같아. 참고로 마그네틱 스티커나 케이스를 사용하면 맥세이프를 지원하지 않는 아이폰과 갤럭시 스마트폰도 호환해서 쓸 수 있어. 링크는 [여기].

#쇼핑🛒 여름은 핑계고
내가 이 계절에 제일 좋아하는 일이 뭐냐면… 바로 에어컨 바람 아래서 쇼핑을 하는 거야. 맞아 사실 계절은 핑계고 나란 사람이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인 걸. 요즘 나의 장바구니에 자리 잡은 3개의 귀여운 아이템을 소개할게.

❶ 세상엔 귀여운 타월이 왜 이렇게 많은 걸까. 송월타월에 웜그레이테일의 일러스트가 입혀지니 너무 귀여운 거 있지. 34x34cm의 핸드타월 4개 세트는 집들이 선물로 제격일 듯. 3만 3,000원 [링크].

❷ 여름엔 멘톨이 들어간 바디워시가 최고지. 샤워 후 뼛속까지 시원함을 느낄 수 있거든. 패키지만 보면 스페인 남부의 작은 공방에서 만든 것처럼 보이지만 국내에서 비누를 만들어 온 효창비누의 제품이야. 여기 비누는 오래 써도 갈라지지 않고 잘 무르지 않아 평이 좋더라고. 1만 원 [링크].

❸ 이게 뭐게? 바로 종이로 만든 방향제야. 펄피는 다 쓴 우유갑이나 버려진 이면지를 모아 펄프를 만들고 그 펄프로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들고 있어. 모양도 서양배지만 향도 서양배의 달콤하고 푸릇한 느낌이 난대. 시간이 지나 향이 약해지면, 함께 들어있는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려 계속해서 사용이 가능해. 1만 9,000원 [링크].
#꿀팁📮 약은 우체통에 넣기
유효기간이 지난 약은 어디에 버려야 하는지 알아? 혹시 쓰레기통에 버리면 안 되는 거 알고 있었어? 나도 몰랐는데, 폐의약품은 환경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서 주민센터나 보건소에 설치된 수거함에 버려야 하더라고. 근데 이런 시스템이 접근성이 안 좋다 보니 7월 1일부터 우체통을 활용한 수거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어. 방법은 간단해. 주민센터, 보건소 등에서 나눠주는 전용 회수 봉투나 일반 우편 봉투에 '폐의약품'이라고 적고 우체통에 넣으면 끝(물약은 기존 방식대로 주민센터, 보건소 수거함에 배출). 아직 서울지역에서만 서비스되고 있는데, 문제없이 자리 잡아서 전국에서 시행되면 좋겠어.
#전시🖼 , 우리 이거 보러 갈까?
나는 미래의 행복을 예비해 두는 걸 좋아해. 꼭 대단한 게 아니라도 이번 주말 가고 싶었던 식당을 예약해 두거나, 어제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를 연휴를 위해 남겨둔다거나, 몇 달 뒤에 떠날 여행을 계획하는 일 같은 거 말이야. 그런 의미에서 전시 2곳의 얼리버드 티켓을 가져왔어. 우리 8월과 9월의 행복을 준비해 보자.

🎟 <포스터덤프: 썸머 디깅 페스티벌>은 그라운드 시소가 주최하고 43팀의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일명 '포스터 대방출 전시'야. 8월 한 달간 운영되고 지금 티켓을 구매하면 50% 할인받을 수 있어. 집안 분위기를 바꿔줄 괜찮은 포스터를 찾고 있다면, 좋을 듯! 링크는 [여기]

🎫 <웁서울2023_비주얼 아트 페스티벌>은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국내외 아티스트와 브랜드가 한곳에 모여 벌이는 비주얼 대잔치라고 할 수 있지. 사진은 작년에 열린 전시인데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오지? 안목과 감각을 키우는 덴 이런 전시만 한 게 또 없지. 1차 얼리버드 티켓은 이미 마감했고, 지금은 2차 얼리버드 티켓을 받고 있어. 링크는 [여기] 달아둘게.
#심리테스트😎 너 T야…?
최근에 인생 최고의 의문이 풀렸어. 내 오랜 절친들의 대부분이 ’T’라는 걸 알게 됐거든. 어릴 때는 MBTI라는 걸 몰랐으니까, 내 말에 공감해 주지 않는 친구들과의 소통에 고통받아 왔는데 마음이 홀가분해졌어. 인간을 MBTI라는 16가지 틀로 정의내릴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너 혹시 T야?”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나라는 사람😇 내 MBTI를 점검해 볼 수 있는 가벼운 심리테스트 4가지를 모아봤어. 참고로 내 원래 MBTI는 ENFP고, 아래 링크에 있는 테스트 결과를 모으면 ENFJ가 나왔어.

#여행🧳 서울에도 가이드가 필요해
뽀빠이 매거진 알아? 1976년에 창간한 일본을 대표하는 패션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이야. 최근에 뽀빠이 매거진이 핫했어. 이토록 오래된 잡지가 창간 후 처음으로 '서울 시티 가이드'를 발간했기 때문이야. 한국이라는 콘텐츠가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그들도 외면할 수 없었나봐. 일본어로 쓰여있기에 나는 읽을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재밌게 읽었어. 외국인의 눈으로 본 서울의 이미지가 흥미로웠거든. 서울에 16년 살았던 나도 모르는 식당과 카페도 꽤 많이 소개되었는데, 하나씩 구경하는 맛이 있었어. 궁금하지? 뽀빠이 매거진 서울 시티가이드 편에 참여한 김정현 에디터가 디에디트에 리뷰를 썼어. 어떤 곳을 추천했는지 깔끔하게 정리해놓았으니까 [여기]로 들어가서 읽어보자. 참고로 커버 속 장소는 청량리 경동시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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