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찰리입니다.
요즘 날씨가 꽤 제멋대로네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제멋대로인 스크류볼 코미디 영화를 하나 소개하려고 합니다. (대표적인 스크류볼 코미디 영화에 대한 글을 읽고 싶으시면 →Week 9: 하워드 혹스의 <베이비 길들이기>(1938)🐆로!) 

오늘 소개할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을 연기하는 배우는 많은 분들이 <12인의 성난 사람들>(1957)에서 보셨을 전설적인 배우 헨리 폰다입니다. <12인의 성난 사람들>(1957)에서 매우 진지한 역할을 맡았던 헨리 폰다는 이 영화에서 넘어지고 넘어지고 넘어집니다. 참 낯설기도 하면서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 헨리 폰다가 좋은 배우인것은 부정할수가 없네요😏 오늘 소개할 영화는 프레스턴 스터지스의 <레이디 이브>(1941)입니다.

프레스턴 스터지스

프레스턴 스터지스는 원래는 시나리오 작가로 영화 커리어를 시작했던 사람입니다. (그가 쓴 시나리오 중 하나인 <더 파워 앤 더 글로리>(1933)는 그 유명한 오손 웰즈의 걸작 <시민 케인>(1941)의 구조와 주제에 영향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스터지스는 당시에 가장 잘나가는 시나리오 작가였는데 자신이 쓴 대사들을 감독들이 다루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아 자신이 직접 감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스터지스가 일하던 당시에는 시나리오 작가와 감독의 역할이 확실하게 분리되어 있는 편이었는데 그가 처음으로 시나리오 작가에서 감독으로 옮겨간 사례입니다. 스터지스 이후로 시나리오 작가였다가 감독까지 하게 되는 케이스들이 많이 생겼는데 <뜨거운 것이 좋아>(1959)와 <선셋 대로>(1950)의 빌리 와일더도 그 중 하나입니다. 

스터지스의 영화는 평론가들에 의해서 '오직 그만이 만들수 있는 영화'라고 묘사되곤 합니다. 그의 영화들에 대한 평가들을 읽어보면 '희한하네...이게 어떻게 되지? 다른 감독들이 이렇게 했으면 잘 안 되었을텐데...이상하네....'하고 다들 약간씩은 어리둥절해합니다. 그만큼 그의 영화들은 개성이 확실하고 특이합니다. 관객인 저희는 영화를 볼때에 '장르'라는 울타리를 믿고 그 안에서 안전함을 느끼곤 하죠. 주인공은 살아남을것이고, 선은 이길것이며, 규칙들은 지켜질 것이라고요. 하지만 스터지스의 영화들은 정해져있는 장르의 규칙들을 따르지 않고 제멋대로입니다. 그의 이야기, 캐릭터 모두 제멋대로입니다. 언제 이야기와 캐릭터가 어디로 날뛸지 모르는것이 그의 영화들의 놀라움이자 매력입니다.

스터지스는 그의 감독 커리어의 짧은 피크인 4년동안 무려 7편의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굉장히 다작했던 감독이었죠. 이때의 7편의 영화 중 4편이나 AFI에서 선정한 '가장 웃긴 미국영화 100편'에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후로 이전부터 갈등이 많았던 스튜디오 임원들에게 찍혀서 일을 제대로 못하게 되었고 그의 커리어는 다시 재기하지 못한채 끝나버립니다. 오늘 소개할 <레이디 이브>(1941)는 스터지스가 자신의 피크때 만들었던 영화중에서도 최고작이라고 평가받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돈을 노리는 사기꾼 여자와 돈 많은 순진한 남자...그 결말은?

찰스는 맥주 브랜드를 운영하는 가문의 아들로 뱀을 공부하러 1년동안 아마존에서 시간을 보낼만큼 뱀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아마존에서 집으로 돌아가려고 배에 탔는데 그 배에는 카드 속임수로 돈을 버는 제럴드, 해리 그리고 그의 딸 진이 있습니다. 그들은 찰스를 보고 바로 표적으로 삼죠. 근데 찰스가 진이랑 사랑에 빠지고 맙니다. 그리고 진 또한 찰스와 사랑에 빠집니다. 어디서 들어본듯한 이야기죠? 이제 보통의 이야기라면 여자가 개과천선을 하고 남자 또한 여자를 용서하고 둘이 결혼해서 아주 영원히 행복하고 북치고 장구치고~#%$?*하겠죠😅 하지만 <레이디 이브>(1941)는 다릅니다. 찰스는 진의 정체를 알게 되자 그녀를 떠납니다. 이것이 영화의 전반부입니다. 과연 이제 어떻게 전개될까요? 영화의 진짜 재미는 후반부부터입니다😉

고전 영화들의 대사들(특히나 코미디)은 어쩔수 없이 약간의 먼지 혹은 낡음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레이디 이브>(1941)의 대사들은 지금 들어도 자연스럽고 전혀 낡지 않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게다가 <레이디 이브>(1941)는 영화가 검열당하던 시대, 소위 '프로덕션 코드'가 존재하던 때의 영화인데요, 영화를 보고 있으면 이게 그 당시 검열을 통과했다고??진짜??하게 됩니다. 모든 평론가들이 입을 모아 말하듯 그만큼 섹시하다고 느껴지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스크류볼 코미디 영화들 중에서도 최고로 평가받기도 하는 <레이디 이브>(1941)를 기회가 된다면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P.S. <레이디 이브>(1941)는 안타깝게도 현재 스트리밍 사이트들에서는 감상하실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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