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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로 만나 볼 이 주의 큐레이션은 <세콘도 피아또>입니다.

세콘도 피아또 / 글 망고곰

녹진한 어른의 맛
#일상물 #능글공 #까칠수 #🔞

 세콘도 피아또. 대체 무슨 뜻일까? 늘 그렇듯이 간결한 제목에는 의문이 따른다. 환생했더니 소설 속 악역 이런 제목보다 직관적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세콘도 피아또는 메인 수인 원영의 직업과 관련이 있는 단어이다. 원영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셰프이다. 여기서 잠깐 TMI를 말하자면, 이탈리아 코스요리는 특이하게도 두개의 메인 메뉴를 제공한다. 첫 번째 메인 메뉴는 프리모 피아또, 두 번째 메인메뉴는 세콘도 피아또이다. 잠깐, 어딘가 익숙한 이름이다. 그럼 이제서야 이 제목의 의미를 알 수 있다. 두 번째 메인 메뉴. 이 작품의 주인공인 현욱과 원영은 서로가 두 번째 메인 메뉴인 셈이다. 첫사랑을 장렬하게 실패하고-심지어 원영은 첫사랑의 결혼식을 위해 레스토랑을 빌려주고 피로연 음식을 준비해주기까지 했다-그나마 지속적으로 만나며 몸정부터 든 이 관계는 시작부터 어딘가 삐걱거린다. 현욱은 원영이 그의 첫사랑에게 미련이 남아 자신의 소꿉친구이자 첫사랑상대(?)의 남편에게 집적거린다고 오해를 한다. 이미 그들은 원나잇을 한 상태였음에도(!!) 현욱은 원영에게 자신의 친구의 결혼생활을 위협하지 말라고 몰아세운다. 원영도 억울한 점이 있다. 그의 첫사랑은 뼈테로인데다가 어릴 때부터 서로 챙겨주면서 지냈기에 익숙한 대로 행동을 했을 뿐이었다. 그래도 원영은 현욱의 말이 맞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의 첫사랑 상대와 거리를 두기로 마음을 먹는다. 
 혹시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 BL소설의 갈등은 90퍼센트가 대화부족이 원인이라는 말. 이 둘은 그럴 일이 없다. 아 물론 갈등이 없는 건 아니지만 충분한 대화로 갈등을 해결하는 성숙한 연애를 한다. 사실 어른이라고 다 성숙한 연애를 하는 것도 아니고 완벽한 인간이라고 해서 성숙한 연애를 하는 건 아닌 것처럼, 원영과 현욱은 그 자체론 완벽한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인간적이고 대화를 통해 어른스러운 연애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게다가 능글공과 겉바속촉수의 환상케미에 잔잔일상물인 줄 알았는데 훅 들어오는 심장 쫄깃한 사건에 완결까지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게다가 웹툰까지 연재중이니 소설을 다 읽고 웹툰으로 한 번 더 즐겨도 좋을 것 같다.

치져
안녕하세요저는 치져입니다. BL 소설 읽는 것을
좋아하고특히 치열한 장르를 좋아해요!

오늘도 형제는 평화롭습니다 #개그/코믹BL
모토하시 브라더쓰 / 글, 그림 RENA
#개그/코믹BL #소프트BL #츤데레

 칸사이 지역의 어느 한산한 주택가에는 단 둘이 살고 있는 모토하시 가() 형제가 있다형 모토하시 타카야는 형제의 생활을 유지하고 동생 토모야의 대학교 학자금을 미리 모아두기 위해 성실하게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동생 모토하시 토모야는 특이하게도 개미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시리즈를 감상하다보면 종종 즐겁게 개미를 관찰하는 동생을 볼 수 있다두 사람의 친구 메구미(남학생)는 마법소녀 리룸을 사랑하는 오타쿠이고, 친구 우치다 토미에(친구)는 엉겨붙는 남자들 덕분에 기쁘게 살아가는 부녀자이다.
 형 타카야가 일하는 카페의 오너 사나다 요우지는 과거 학창시절 우연히 만난 어린 타카야와의 만남에서 한창 힘들었던 때에 위로를 받게 되어 그를 좋아하게 되지만 타카야는 전혀 기억이 없어서 자신을 따라다니며 때로는 엉뚱한 발언을 하는 그에게 늘 단호박 태도로 대한다
 때로는 사랑스럽고 어떨 땐 정말 미쳤어! 소리가 절로 나오지만 이따금 방심하고 있을 때 몽글몽글한 감정을 톡 건드려서 괜히 눈시울을 붉게 만드는 모토하시 브라더쓰목차 당 주제가 있고 본 만화로 들어가면 아침 기상, 등교, 귀가, 도시락 등으로 한 페이지 당 소주제 내용이 이어지는 전개방식으로 감상에 부담이 없어 개그코드만 맞으면 항우울제 작용으로 아주 특효인 작품이다. 제목이 브라더쓰인 만큼 형제 이야기가 큰 틀을 이루고 있어 L요소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 독자에게 가볍고 재미있게 감상할 작품으로 추천한다.

삐얌
귀여운 연애와 어른의 사정,
해피엔딩을 사랑하는 삐얌입니다.

지고지순 / 글, 그림 플랜비
#캠퍼스물 #대형견공 #능글수 #대식수 #🔞

  한요한과 한요셉 형제의 지고지순 순정 이야기. 시즌 1은 남다르게 성적으로 밝히는 남자, 류지현을 사랑하게 한요한의 고군분투기이다. 지현은 대학에서 호구짓을 하고 있는 요한의 얼굴과 몸을 보고 반한다. 지현은 요한과 함께 팀플을 하며 친해지면서 섹스 파트너를 제안한다. 그럴수록 요한은 점점 지현에게 빠진다. 하지만, 성관계는 할 수 있어도 사랑은 할 수 없는 지현은 요한의 순정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속궁합을 제외하면 맞는 게 없는 두 사람이 사랑으로 상처를 극복하는 쌍방구원서사를 느껴보시라.
 시즌 2는 한요셉과 동생 한요한의 대학 친구 대식이의 이야기이다. 이른바 '대식수'라고 불리는 대식이는 BL계에서 유일무이한 캐릭터이다. 대식이가 요셉에게 퀴퍼를 가자고 제안하는 등 배꼽 빠지는 개그 연출이 가득하다. 그럼에도 웃기지만 않고 사랑 앞에서 너무나 진지하고 귀여운 태도를 보여준다. 자칫 심각할 수 있는 주제를 대식이만의 해결 방법으로 재밌게 풀어나간다. 한요셉이 조폭이라는 것만 해도 피폐물에서 자주 등장하는 직업인데, 지고지순에서는 조폭인 것부터 재미 요소이다. 누군가를 이렇게 즐겁고 사랑스럽게 좋아할 수 있었으면... 이라고 소망하게 된다.







먹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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