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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동!
행운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언니단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입니다.

오늘은 5월에 문을 열 언니의 상담실 초대장을 보내드립니다.


여러분은 마음속에 어떤 고민을 품고 있나요?

답답하고 궁금하지만 선뜻 상담실로 발걸음을 옮기기는 어려워

혼자 끙끙 앓고 있지는 않나요?


여성학을 공부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반유화 언니가

'언니의 상담실'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답답한 것, 힘든 것, 궁금한 것, 무엇이든 좋아요.

마음속에 품고 있는 질문을 보내주세요.

언니단원 여러분의 사연에 답장을 드립니다.


여러분의 고민을 함께 나눌

반유화 언니의 초대장을 먼저 보냅니다.


당신을 언니의 상담실로 초대합니다.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각자의 자리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있을 구독자님들께


 

반갑습니다. 완연한 봄,이라고 하기엔 제가 이 편지를 쓰고 있는 3월 말은 아직 약간 쌀쌀한 듯도 하지만, 어쨌든 봄이네요. 어제는 산책로에서 겨우내 앙상했던 나뭇가지에 올라오는 새순을 발견하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길고도 짧을 여정을 함께할 여러분께 첫 편지를 쓰고 있는 지금도 어제와 비슷한 마음이고요. 일년의 시작인 1월은 겨울이지만, 우리는 보통 사계절을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순서로 말하곤 하는데요. 시작하는 계절에, 여러분과 함께 ‘언니의 상담실’을 시작할 수 있어서 더 기쁜 마음입니다.


간단히 제 소개를 할게요. 저는 여성학을 공부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약물치료를 포함한 정신의학의 모든 관점을 활용하지만 주로 정신분석적 정신치료 위주의 진료를 하는 편이고요, 작년에는 『여자들을 위한 심리학』이라는 책을 출간한 바 있습니다. 정신의학(특히 정신분석)과 여성학은 내용이나 방법론 등에서 전혀 다른 학문임에도 불구하고, ‘설명할 수 없던 고통’에 이름을 붙이고, 그것을 언어화하고, 의식(consciousness)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놀랄 만큼 통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이 지점을 활용하여, 진료실에서 개인이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고 자기 자신과 친밀해지도록 도우려 하였고, 책을 통해서도 그러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여러분의 사연을 담은 편지에 제가 답장을 드리는 방식이라는, 저로서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자 합니다. 이것은 당연히 저 혼자 할 수 없는 작업입니다. 편지가 있어야 답장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어떤 주제든 괜찮습니다. 정리되지 않은 생각과 감정이어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답답한 것, 힘든 것, 궁금한 것, 무엇이든 좋습니다.


사실 앞으로 드리게 될 편지는 일종의 ‘공개서한’인 셈인데요. 견고한 신뢰 관계가 쌓인 진료실에서 일대일로 내밀하게 전달되는 대화와, 불특정 다수를 향한 비교적 안전한 메시지를 담은 책 사이의 어디쯤이 바로 이 편지의 위치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균형을 잘 잡아나가는 것, 즉 사연 한장만으로 모든 걸 단정하게 되는 위험은 최소화하면서도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는 최대한 많이 들려드리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해보겠습니다.


이 여정이 끝날 때쯤 여러분이 자기 자신과 아주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질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면서, 저는 마음의 준비를 잘하며 편지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럼 곧 또 뵐게요!


 

반유화 드림

반유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 부속 의료원에서 수련했으며,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여성학협동과정에서 석사를 수료했다. 많은 내담자들이 지닌 다양한 상처에 사회 환경 및 젠더 이슈가 영향을 미친다는 걸 깨닫고, 이 문제를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해 여성학을 공부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19’ 전시에서 개인의 감정을 주제로 한 「토론극장: 우리_들」에 설치미술가 박혜수 작가와 함께 참여했으며, 작품 「당신의 우리는 누구인가」의 제작 및 분석에 협업했다. 책 『여자들을 위한 심리학』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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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언니의 상담실로 초대합니다


우리 마음은 매일 움직입니다.

봄바람처럼 살랑거리는 날이 있고,

폭풍처럼 요동치는 날도 있죠.


가끔은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생기지만,

어떤 날은 아무것도 해내지 못하리라는 자괴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남들은 척척 하는 일을 나만 어려워하는 것 같기도,

이런 고민을 안고 있는 건 나 혼자인 듯 느껴지는 때도 있습니다.


우울, 불안, 무기력, 번아웃, 자존감, 가족관계, 인관관계, 불면,

때로는 한단어로 설명하기 힘든 감정까지…


복잡한 마음을 안아줄 든든한 언니가 필요한 모든 분에게 초대장을 보냅니다.

여러분이 마음속에 품고 있는 고민을 들려주세요.

상담실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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